- by IZM
햇살이 뜨겁다 못해 따가워지는 순간이 오면 본능적으로 공연의 계절이 다가왔음을 직감한다. 이맘때쯤 주변도 시끄러워진다. 여름철 대목을 대비하고자 바쁘게 움직이는 기획자들의 발소리, 페스티벌 DNA의 몸부림을 참지 못하고 혈관 속 들끓는 기대감을 여기저기 설파하는 마니아들의 함성소리가 그 근원이다. 게다가 올해는 무슨 일이 생긴걸까. 노력에 부응하듯 각국의 내로라 하는 신예와 거물들이 연달아 내한 소식을 알리고 있다. 달력이 풍성해질수록 지갑이 얇아지는 아이러니를 견디며 또 다시 외출 준비를 하는 IZM 필자들. 이번 특집에서는 각자 꼽는 인생 최고의 공연을 소개한다.
콜드플레이(Coldplay) 2017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A Head Full Of Dreams Tour'
광화문 광장이 촛불로 뒤덮여 역사가 쓰이고 있던 즈음, 나는 수능을 마치고 성인이 되었다. 주류 구매, 최신 핸드폰 개통, 장기 외박, 밤샘 PC방보다 훨씬 거대한 해방과 자유를 느끼게 해 줄 만한 경험에 목말랐던 나에게 콜드플레이 첫 내한 소식이 내려왔다. 콘서트에 가본 적이 없었기에 티켓팅 열기 또한 그때 처음 느꼈다. 그 치열한 경쟁률을 어떻게 뚫어냈는지, 지금 생각해도 나 자신이 대견하다. 2017년 4월 15일, 총천연색 빛깔이 무대를 감싸고 화려한 폭죽과 색종이가 하늘을 뒤덮으며 콜드플레이가 나타났다. 모든 것이 생소했기에 더욱 즐겁고 감동적이었던 순간의 기억은 어느덧 7년이 넘은 시간에 의해 흐릿해졌지만, 현재를 살아가면서 마음을 다칠 때마다 그때 찍어온 사진과 영상들을 본다. 'Viva la vida' 떼창의 순간, 거대한 풍선을 주고받으며 노는 사람들, 가슴 찡한 'Everglow' 무대, 멤버들의 마지막 인사. 콜드플레이는 스무 살의 나에게 다시는 느끼지 못할 순수한 행복을 선물했다. 그리고 그날 입었던 겉옷의 주머니에서는 잊을 만하면 색종이가 하나씩 튀어나와 의도치 않게 공연의 순간을 오랫동안 아로새길 수 있었다. (김태훈)장범준 2019 건국대학교 일감호 버스킹
스무 살 전까지 고향을 거의 벗어나 본 적 없던 소년에게 공연이란 그림의 떡과 같았다. 부푼 마음을 안고 상경한 직후 들려온 장범준의 버스킹 소식은 참 설레고 두근거리는 일이었다. 2010년대 초반 세시봉 열풍과 버스커버스커 등장에 휩쓸려 통기타를 잡은 학생이었던 만큼 더 그랬고. 말로만 듣던 '건대 호수'로 달려가 맨 앞자리를 차지하자 이내 나타난 장범준이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 부르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 장범준 3집 >을 발매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때라 타이틀 '노래방에서'부터 장소에 걸맞은 '홍대와 건대 사이'까지 여러 히트곡을 연달아 부른 후 꿈만 같던 시간이 끝났다. 비록 중간중간 키를 잘못 잡거나 가사를 잊어 관객과 함께 부르는 등 자잘한 실수들이 있었지만 그런 순간마저 소중했다. 아직 열기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기숙사로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비로소 서울에 올라왔다는 사실을 실감했고 앞으로 자주 콘서트를 보러 다녀야겠다고 굳게 마음먹었다. 오 년 전 따스한 봄바람과 함께했던 버스킹은 그래서 내게 최고(最古)일뿐만 아니라 최고(最高)의 공연이다. (박승민)브라이언 아담스(Bryan Adams) 1994 'So Far So Good' 내한 공연
2023년 공연이 아니라 1994년에 가진 첫 번째 내한공연이다. 당시 손범수 아나운서가 진행하던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브라이언 아담스의 공연 초대권을 추첨해서 준다는 얘기를 듣고 엽서를 보낸 나는 운 좋게 당첨되어 친누나와 함께 갔다. 로버타 플랙에 이은 두 번째 해외 팝스타 공연 관람이었다. 당시는 '(Everything I do) I do it for you'와 'Please forgive me'의 인기가 식지 않은 시점이라 많은 사람들이 왔고 젊은 여성들도 꽤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까지 많은 내한공연을 봤지만 브라이언 아담스의 1994년도 무대가 최고인 이유는 그가 공연장에서 부른 노래들을 내가 거의 다 알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곡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쉴 새 없이 흘러나온 공연은 이것이 유일하다. 그래서 나에게 최고의 라이브는 브라이언 아담스의 1994년도 공연이다. 환희로 가득했던 그 무대가 끝났을 때 내 목소리는 쉬었고 손바닥은 벌겋게 부어있었다. (소승근)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2013 전국투어 콘서트 'Hello'
이즘 대부분의 필자가 선호하듯 아티스트와 가까운 거리에서 호흡을 나누며 교감하는 공연이란 매체는 단연코 최고의 음악 감상 방식이다. (음악을 영위하는 여러 음미법이 각기 다른 경험으로 작용하는 건 아니고 서로가 덧붙여지며 음악관을 굳건하게 만들지만 그중에서도 많은 영감을 준다는 점으로.) 외부 활동을 싫어해 콘서트를 기피했던 나에게 조용필과 위대한탄생의 < 2013년 전국투어 헬로(Hello) >는 뚜렷한 변주의 순간이다. 스스로 틀을 깨고 왕위를 되찾은 그의 귀환은 지배라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로 모든 대중이 환대했고, 기세는 오빠 부대의 일원이었던 어머니의 마음 역시 거세게 흔들었다. 반은 강제로 끌려간 의정부종합운동장에 도착하기까지 내가 아는 몇 개의 히트곡만으로 온전히 즐길 수 있을지 의문도 있었지만 기우는 곧 '가왕'의 목소리가 친히 잠재웠다. 별다른 멘트 없이 서른여 곡을 열창, 공연장을 가득 채운 에너지는 온몸을 휘감았고 이내 오랜 시간에 걸쳐 각인된 조용필 DNA를 불러일으켰다. 도입부터 머릿속에 그려지는 선율은 대중가수의 기준에 대한 절대적인 선포였고 이에 청중은 떼창으로 화답했다. 어쩌면 너무 높은 수준을 일찌감치 마주해버린 것은 아닐지. 가요의 신을 목격한 찰나. 경이적 체험은 평생을 해소할 수 없는 갈증을 남겼다. (손기호)더콰이엇 & 창모 2018 < 쇼미더머니777 > 프로듀서 공연
힙합을 거대한 공룡으로 만든 경연 프로그램 < 쇼미더머니 >, 나는 그 뜨거운 라이브 현장에서 힙합의 변화를 목도했다. 한 시즌을 이끌어갈 프로듀서들은 예선에 앞서서 즉흥 랩 형식의 싸이퍼를, 본선을 앞두고는 공연을 선보이곤 했고 나는 2018년에 이를 관람할 기회를 잡았다. 일곱 번째 시즌에는 일리네어 레코즈의 수장과 작은 마을에서 그를 보며 이름값을 쌓아온 추종자가 프로듀서 팀으로 한 축을 이뤘고 그 둘의 라이브는 가장 강렬한 힙합 메모리 중 하나다. 직함에 걸맞은 숱한 작품들의 향연, 그리고 이를 표출하는 래퍼로서의 모습은 당당했고 솔직했다. 더콰이엇의 'Prime time'은 과거부터 튼튼하게 용접해 온 연결고리와 자기 권세를 뽐냈고, 피아노를 치며 등장한 창모의 'Maestro'는 세자 책봉에 어울리는 주제가였다. 모두가 이들의 이름을 연호할 때 작은 음악이었던 힙합이 진정한 대중음악이 되었음을, 그리고 이를 추종하며 밀려올 신시대의 물결을 직감했다. 힙합에 조롱과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지는 2024년에 돌이켜보니 그때 그 순간 울려퍼진 힙합이 가장 즐거웠다. (손민현)이승환 2019 30주년 콘서트 '무적전설'
'공연의 신'이란 칭호를 가지고 있는 국내 뮤지션은 이승환이 유일하다. 규모를 가리지 않는 공연량과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현장을 지켜온 어린 왕자 이승환이 데뷔 30년을 맞아 성대한 기념 잔치를 열었다. 분명 그가 먼저 나를 초대한 셈이다. 그는 정제된 음향의 힘으로 좌중을 압도하기 시작했고 그간의 경험처럼 쉽게 굴복하지 않으리라 다짐했건만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흠잡을 것 없는 무결점 사운드는 가수로 맞는 서른 번째 생일상의 근간이었고 그 위로 얹은 화려한 효과와 변함없는 가창력은 과연 훌륭한 요리였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맛있게 먹는 일뿐. 첫 곡부터 인파에서 나오는 순간까지 단 한 곡도 모르는 곡이 없었고 좋아하지 않는 곡 또한 없었으니 배부른 줄도 모르고 설거지하듯 행복하게 먹어 치웠다. '텅 빈 마음'과 '기다린 날도 지워질 날도'가 담긴 데뷔작 < B.C 603 >으로 시작한 전설이 한 세대를 건넜음에도 무대 위의 그를 넘어설 적수는 아직 없어 보였다. (신동규)테임 임팔라(Tame Impala) 2019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 콘서트
공연 직전 매디슨 스퀘어 가든의 복도에서 한 흑인 청년을 마주쳤다. 그는 “테임 임팔라는 내 인생을 바꿔놓았다. 그들의 음악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라며 흥분감을 표했다. 테임 임팔라에게서 '송두리째 삶을 뒤흔들 정도'의 의미를 찾지 못했던 나는 그 과장된 몸짓과 떨리는 음성이 자못 당황스러웠다. 케빈 파커를 주축으로 한 호주 사이키델릭 집단은 전성기 화력을 'Let it happen'과 'Elephant'와 'Eventually'에 응축했고 현대적 일렉트로니카를 두른 소리환각 지대와 시종일관 쏘아대는 형형색색 광선이 황홀경을 구현했다. 1960년대 히피들처럼 신원불명 요상한 율동으로 잼과 인스트루멘틀의 사이키델리아에 접신한 청중들 앞에서 수염이 덥수룩한 케빈 파커가 신도 조련에 앞장섰다. 삶의 대전환엔 여러 방식이 있을 테고 콘서트 전 조우했던 그 청년은 테임 임팔라를 통해 줄곧 현실 너머 저 어딘가에 접어들었던 게 아닐지 짐작해 본다. (염동교)메탈리카(Metallica) 2017 'WorldWired' 투어
사실 공연을 보기 전 메탈리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웃긴 거 안다. 공연은 보통 그 가수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보러 가는 거니까. 아는 메탈리카 노래라고는 'Enter sandman', 'Master of puppets', 'One' 정도가 전부. 그럼에도 내가 이들을 보러 간 건 나는 음악만큼이나 어딘가 훌쩍 떠나기를 좋아하는 고2 소년이었기 때문이다. 대구에서 고척 스카이돔까지. 홀로 역사상 가장 위대한 메탈 밴드를 만나러 간 소년에게 생긴 많은 첫 경험. 첫 티켓팅, 첫 내한 공연, 공연장에 들어가기 전 펼쳐진 긴 웨이팅 줄에서 함께 기다리고 있던 아저씨가 건넨 맥주로 첫 술도 마셨다. (경찰 아저씨 여기예요!) 전혀 관심 없던 일본의 아이돌 메탈 그룹 베이비 메탈의 오프닝 공연도 즐거웠고 메탈리카의 열정적인 연주, 목이 터져라 소리를 질러대는 관객의 열기까지 모든 것이 아름다웠다. 이 행복한 추억이 나를 메탈리카를 더 사랑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알게 된 또 하나의 사실. 제임스 헷필드는 팔 힘이 정말 센 사람이다. 앙코르가 끝나고 팬 서비스로 던진 기타 피크가 스탠딩 존 끄트머리에 있던 내 손 안에 안착, 내 인생의 보물 중 하나가 됐으니 말이다! (이홍현)구스타보 두다멜 &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Gustavo Dudamel & LA Phil) - 2019 존 윌리엄스 영화음악 콘서트
영화음악 콘서트는 사실 이 특집에서 사기가 아닐까 싶다. 거대한 관현악단이 압도하는 사운드와 몰입감을 배가하는 영상은 라이브 현장에서 무조건적으로 감동하기를 요구한다. 하지만 강요는 없다. 관객 모두가 자의적으로 모인 이곳에서 '강요'라는 단어는 긍정적으로 피어난다. 마침내 공연이 막을 올리고 구스타보 두다멜과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그리고 존 윌리엄스의 음악이 울림과 동시에 전세는 뒤집어지며 무조건적인 감동을 요구하는 쪽은 관객으로 바뀐다. < 해리포터 >, < 스타워즈 >, < 인디아나 존스 > 시리즈, 올림픽 주제곡, < 슈퍼맨 > 등 어마어마한 레퍼토리가 쏟아지며 곧이어 모두의 욕구가 황홀하게 채워진다. 함께 노래하며 뛰노는 공연은 아니었지만 가만히 앉아 넋을 잃고 본 공연은 처음이었다. 대중음악, 영화, 클래식의 역사가 한 점에서 만나 나의 세계를 관통한 순간 나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임동엽)피닉스(Phoenix) 2023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
'인생 공연'의 갱신 속도는 되도록 빨리 두려 하는 편이다. 시간이 지나면 기억은 무뎌지기 마련이고 여러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공연장에서의 감흥을 객관적인 평가 선상에 놓을 수 없다는 사적인 고집 때문이다. 그래서 대체로 이런 질문에는 당장 기억에 선명한 무대를 고른다. 지금 시점에서는 단연 2023년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의 1일 차 헤드라이너를 장식한 피닉스가 일등이다. 전면에 드리운 광활한 스크린에 환각적 영상이 메워지고 원천 방부제로 뒤범벅된 히트 메들리가 터져 나오는 내내 마비라도 된 듯 가만히 서서 멍하니 바라본 기억이 난다. 다채로운 연출과 빼어난 실황 연주도 감동이었지만 삼박자를 이룬 건 다름 아닌 열의 가득한 보컬 멤버들의 무대 정신이었다. 과거 내한에 간 적 있던 동행자의 '왜 저번에는 이렇게 열심히 안 했냐'는 기분 좋은 볼멘소리를 안주 삼아 밤새 후기를 나눈 기억이 난다. 그때는 몰랐다. 감히 대형 페스티벌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희열을 목격한 죄로 지금껏 10월에 갇혀 사는 벌을 받게 될 줄은. (장준환)지드래곤 2017 월드투어 'M.O.T.T.E'
인생 중 천일 정도는 공연을 보는 데 썼다. 팝, 힙합 등 근간부터 밴드와 거리가 멀어보일 것 같은 장르들도 밴드 편곡을 타고 변신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어폰으로 들을 때는 와닿지 않던 곡 중 꼭 하나씩은 라이브를 보고 꽂혀서 찾게 되는 곡으로 변하기도 한다. 청취를 넘어선 경험으로 남고 그 추억이 묻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관람이 환희에 집중돼 있었지만 지드래곤이 자신의 페르소나를 벗고 권지용으로 선 단독 콘서트는 달랐다. 솔직하게 표현한 외로움과 혼란은 공감을 이끌었다. 연출도 훌륭했기에 관객 난입 같은 돌발 상황도 무대 구성의 일부로써 그가 지닌 아픔을 표출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무엇보다도 신곡 'Superstar'를 부를 때가 생생한 하이라이트였다. 이목을 뺏고 소음을 만든 폭죽 아래 “누군가 필요하다”라는 절규가 그의 심정을 절실히 느끼게 했다. 상황은 분명 다르겠지만 그 공허에 공명했고 위로를 느꼈다. 관객으로서 실연자와 기쁨 외에도 같은 감정을 나눌 수 있음을 알게 된 첫날이었다. (정기엽)위저(Weezer) 2019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재난은 때로 역사를 쓴다. 그리고 2019년 펜타포트 페스티벌 마지막 날 저녁에는 뮤지션만이 아니라 관객까지 공동 집필가였다. 낮 시간 폭염에 시달린 관객들을 달래듯 헤드라이너 위저와 함께 등장한 빗줄기는 토토의 'Africa'를 부를 즈음 아예 폭우가 되어 끝내 발전기 고장에 의한 공연 중단까지 초래했다. 갑작스러운 사태였지만 리드 보컬 리버스 쿼모가 무대 아래로 내려와 사람들의 손을 잡았고, 감동적인 팬서비스와 재개를 약속하는 전광판 문구에 모두가 'Pork and beans'의 후렴부터 퀸의 'We are the champions' 심지어는 애국가까지 함께 노래하며 버텼다. 마침내 약 30분 만에 돌아온 위저. 중단 직전까지 연주하고 있던 (역설적이면서도 정말 적절한 제목의) 'Perfect situation'부터 다시 시작해 폭발적인 퍼포먼스를 이어갔고 이제는 한국 고정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한 '먼지가 되어'까지 선물했다. 음악이 끝나자마자 흠뻑 젖은 몸이 무거웠지만 적어도 공연을 보는 동안에 그 비는 'Africa'의 가사처럼 위저가 인천 땅에 내린 축복이었다. (한성현)
리드: 장준환
이미지 제작: 한성현http://www.izm.co.kr/contentRead.asp?idx=32614&bigcateidx=19&subcateidx=20&view_t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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