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는 검찰 조사에서, 명품 가방 외에 최재영 목사로부터 받았던 양주 같은 다른 선물들은 경호지침에 따라서 폐기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취지의 답을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 목사에게 받았던 명품 가방은 이번 주 안에 검찰에 제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현교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주말 조사에서 김건희 여사 측은 최재영 목사와 연락을 지속한 경위와 선물을 받은 경위 등에 대해 자세히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여사 측은 특히 명품 가방 외에도 알려진 것처럼 최 목사로부터 양주 등 다른 선물들을 받았지만, '모두 폐기하거나 이사 과정에서 누락된 것으로 안다'고 답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호 지침에 따라 신체적 위해 우려가 있는 물품들은 폐기해야 한다'는 취지였습니다.
최 목사는 앞서 지난 2월 '서울의소리' 유튜브에 출연해 김 여사에게 지난 2022년 모두 4차례에 걸쳐 선물을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2022년 6월에는 180만 원 상당의 명품 화장품을, 같은 해 7월에는 양주와 책을 전달했다는 것입니다.
이번달 검찰 조사를 받은 대통령실 행정관 역시 양주 등 선물들을 '폐기한 것으로 안다'고 답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이런 진술을 토대로, 김 여사 측이 '대통령기록물' 지정 전에 선물들을 처분한 게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상 문제가 없는지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대통령실로 가 있는 '명품 가방'은 이번 주 안에 검찰에 제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지난주 대통령실에 명품 가방 임의 제출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바 있습니다.
검찰은 가방을 제출받아 사용 여부 등까지 확인한 뒤 이 사건에 대한 최종 처분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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