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벌레 잘 잡는 사람은 안 봐도 됨!
난 큰 바퀴를 손으로 절대 못 잡는 사람임
휴지로 감싸는 것도 못하겠고 때려 죽이는 것도 흔적 처리할 거 생각하니까 무서운 개복치야 나같은 사람들을 위해 글 씀
하필 우리집 동네가 여름 철에 대왕바퀴벌레가 많은 곳.... 그래서 쾌적하게 살기 위해서 터득함 벌써 4번 트라이 했고 모두 성공함!
※이 몹쓸 것들의 특징
- 크기가 엄지손가락만함
- 겨울에는 안 보이고 여름에만 보임 특히 비 많이 오면 목격되는 빈도가 잦아짐
- 이동속도는 작은 것들에 비해 느린 편
- 날개가 있기도 함(이 글은 날개 없는 것들을 대상으로 한 글임 날개가 있다면... 미안하다)
- 주로 유입되는 곳은 창문과 현관
나는 창문의 모든 틈을 너비5cm 짜리의 마스킹 테이프로 모조리 붙여뒀고 그 이후로 창문으로는 유입 안됨
대신 종종 현관으로 들어오긴 함
※준비물 :
종이컵 또는 은박컵
*은박컵이 좀 더 잘되긴 함 컵 테두리가 단단해서 그치만 보통은 집에 잘 없으니까 종이컵으로 해도 됨
얇은 종이
*일반적인 a4용지 두께 정도면 됨
모든 종류의 테이프
(바퀴벌레 그림 주의)
※방법:
벽에 기어다니는 바퀴벌레를 발견한다.
민첩하게 준비물을 손이 닿을 수 있는 곳에 둔다!
벌레가 천장 가까이에 있다면 발을 디딛을 작은 의자나 식탁의자가 있는 것이 좋다.
종이컵이나 은박컵으로 민첩하게 가둬버린다.
힘을 빼지 않고 가둬둔다. 힘 빼서 틈 벌어지는 순간 탈출함.
틈으로 더듬이가 나올 수 있지만 절대 당황하지 않는다. 더듬이만 나왔을 뿐 몸은 못 나옴.
벌레가 아둥바둥하는 소리 공격이 있을 수 있다. 절대 당황하지 않는다. 걔는 이제 못 나옴.
벽과 컵의 틈 사이에 종이를 밀어넣는다.
종이가 저렇게 들어갔으면 컵을 움직여서 종이 위에 두면 좀 더 수월함.
이제 저런식으로 사방을 접어서 테이프로 틈이 없게끔 봉인한다.
테이프는 스카치테이프도 되고 박스 테이프도 되고 다 됨.
이 붙이는 과정에서 힘이 안 빠지게 조심하기!
테이프로 밀봉이 성공했다면 이대로 버려도 되긴 하다. (종이가 젖지 않게 테이프로 돌돌 감아야 함)
그치만 확인 사살을 하고 싶다면 그대로 밟아도 됨 나는 밟는 건 가족이 해줌ㅎ
원덬은 처음에 거의 반 울면서 잡았는데 경험이 쌓이니까 여유가 생겼음
컵으로 가두는 게 잘 안 된다면 종이컵으로 야바위 연습이라도 하는 게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