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탈주' 70% 수준 상영 …'슈퍼배드4', 변칙개봉 논란에 체면까지 구겼다 [종합]

무명의 더쿠 | 07-22 | 조회 수 6942


  애니메이션 ‘슈퍼배드4’가 ‘변칙 개봉’ 논란 속 유료 시사회를 강행했다. 부정적인 꼬리표까지 자처하며 야심 차게 출발했지만, 좌석점유율이 10%대에 머물며 체면까지 구긴 모양새다. 

22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슈퍼배드4’는 지난 20일과 21일 양일간 1489개 스크린에서 5090번 상영됐다.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탈주’의 70%(스크린수 기준) 수준이자 주말 800만 돌파에 성공한 ‘인사이드 아웃2’의 68%에 달하는 수치다.

예상했던 대로 개봉 영화 수준의 상영이다. ‘슈퍼배드4’는 개봉 직전 주말인 이 기간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진행했다. 물론 유료 시사회가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통상 영화들은 마케팅의 일환으로 개봉 전 유료 시사회를 진행한다. 다만 ‘슈퍼배드4’의 경우 전국 400여개 극장에서 80만석이란 전례 없는 규모로 시사회를 열었다는 점에서 사실상 ‘변칙 개봉’이란 지적이 일었다. 

한국 영화계는 즉각 반발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영화배우조합, 여성영화인모임 등 국내 주요 영화 단체가 결성한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는 19일 입장문을 발표, ‘슈퍼배드4’의 유료 시사회는 “배급사, 제작사 및 작품에 참여한 수많은 창작자에게 피해를 주는 불공정 행위”라며 이것이 ‘변칙개봉’에 해당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아울러 “개봉일 사전 공지는 공정한 시장 경쟁을 위한 것으로 경쟁사 간 암묵적인 약속”이라며 “(‘슈퍼배드4’의) 변칙 개봉은 현재 개봉 중인 영화와 금주 개봉이 예정된 영화들의 상영 기회를 축소, 박탈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우도 아니었다. 실제 ‘슈퍼배드4’의 유료 시사회가 진행된 지난 주말, ‘탈주’와 ‘핸섬가이즈’를 제외한 모든 영화의 스크린수 및 상영회차가 줄었다. 특정 작품은 스크린수가 전주 대비 20% 넘게 빠지기도 했다. 여기에는 각 영화에 대한 평가와 개봉 주차의 영향도 작용했겠지만, 타깃층이 동일한 작품 혹은 중소규모 영화 입장에서는 ‘슈퍼배드4’ 유료 시사회 여파가 적지 않았다.  


아이러니한 건 ‘슈퍼배드4’는 이번 유료 시사회로 얻은 게 없다는 점이다. 당초 ‘슈퍼배드4’ 측은 ‘변칙 개봉’ 논란에도 불구,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강행하는 이유에 대해 일종의 ‘수요에 따른 공급’이란 입장을 내놨다. “북미에서 먼저 개봉해 흥행하다 보니 국내에서도 보고 싶어 하는 관객이 많아서 진행하게 된 것”이란 설명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이틀간 유료 시사회로 확보한 관객은 10만명 남짓. 좌석점유율 역시 평균 13.3%에 불과했다. 이 기간 ‘탈주’의 좌석점유율은 26.4%, ‘인사이드 아웃2’는 20.2%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슈퍼배드4’의 결과와 무관하게 이 같은 상황이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개봉 전 이뤄지는 유료 시사회 등이 결국엔 무한 경쟁을 일으키며 시장 질서를 교란시킬 것이란 의견이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사실 영화 개봉일이라는 건 여러 가지 이해관계에 의해서 사전에 조정하는 암묵적인 룰”이라며 “이런 관행을 대규모 사전 시사 등으로 깨버리면 업계 질서가 혼탁해질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이어 “결국 다른 영화들도 여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너도나도 개봉하게 되면 결국 모두에게 손해다. 이렇게 경쟁하다 보면 끝도 없다. 개봉일을 준수해야만 업계 질서가 바로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https://m.entertain.naver.com/now/article/241/0003367196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11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리플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닥터웰메이드원X더쿠💙] 나 왔네 형.. ✨화제의 좁쌀피지 순삭패치! 30명 체험 이벤트 278
  •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9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빌보드 선정 21세기 최고의 팝스타 20위 발표
    • 01:35
    • 조회 156
    • 이슈
    1
    • 36년 전 오늘 발매♬ 마츠다 세이코 '旅立ちはフリージア'
    • 01:34
    • 조회 34
    • 이슈
    • (데이터주의)내가 원하는 랄프로렌남 이미지는 이거라고…jpg
    • 01:32
    • 조회 827
    • 유머
    5
    • 북한 호텔방에서 자신을 도청한것 같다고 말하는 백지영
    • 01:31
    • 조회 725
    • 이슈
    6
    • 안내견이 마지막으로 받는 최고 난이도 테스트
    • 01:27
    • 조회 866
    • 유머
    13
    • 월급 1억 실제 수령액.jpgif
    • 01:24
    • 조회 1824
    • 정보
    20
    • 한문철TV) 레이 반으로 접힌 사고
    • 01:24
    • 조회 1437
    • 이슈
    26
    • 연구 윤리 위반을 회피하는 공동 저자 이름 올리기.jpg
    • 01:24
    • 조회 534
    • 유머
    3
    • 친구가 장난으로 말하는 세금 더 내라는 말이 무서운 이유
    • 01:23
    • 조회 913
    • 유머
    • 코골이 방지용 입막음 테이프 후기
    • 01:23
    • 조회 1489
    • 유머
    19
    • 23년 전 오늘 발매♬ 오니츠카 치히로 'infection/LITTLE BEAT RIFLE'
    • 01:22
    • 조회 46
    • 이슈
    • 테무에서 상품 구입 후 분노한 미국인들
    • 01:22
    • 조회 1806
    • 유머
    13
    • 상온에 두면 안되는 음식
    • 01:20
    • 조회 1283
    • 유머
    3
    • 가을이 왔음을 알려주는 이정표
    • 01:19
    • 조회 1109
    • 유머
    2
    • 대략 어떤 느낌인지 알겠는 움짤.jpg
    • 01:17
    • 조회 823
    • 유머
    4
    • 산부인과 온 남자들 산모한테 자리 양보 하라하자 화가 난 사람들
    • 01:17
    • 조회 7713
    • 이슈
    211
    • 재택근무 흔한 부작용
    • 01:16
    • 조회 1702
    • 유머
    4
    • 이런 걸 보면 세상엔 내가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고.twt
    • 01:15
    • 조회 860
    • 이슈
    6
    • 특파원 25시 방송프로그램에서 뭔가 달라보이는 자리배치
    • 01:15
    • 조회 2193
    • 유머
    24
    • 자녀의 발판이 되겠다고 수능 보는 학부모들…효과는
    • 01:12
    • 조회 1215
    • 이슈
    9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