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학교 떠나는 ‘코로나세대’… 고교중퇴 작년 2만5000명
16,059 31
2024.07.22 05:00
16,059 31
Cmlcxd


동아일보가 종로학원에 의뢰해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전국 고교 2379곳의 학업 중단 비율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자퇴 등으로 학교를 떠난 학생은 2만579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고교 재학생(127만6890명)의 2.0%에 해당한다. 일반고는 지난해 1학년 학생의 2.6%(9646명)가 학교를 그만뒀다. 40명 중 1명이 학교를 떠난 것이다.

전체 고교생 학업 중단 비율은 2019년 1.7%였다가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 1.1%까지 떨어진 뒤 2021년 1.5%, 2022년 1.9%로 다시 늘었다. 지난해 고교생들은 코로나19 초기 중 1∼3학년이었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연구교수를 지낸 김경범 서어서문학과 교수는 “안 그래도 성적 위주로 학교가 운영되고 학생과 교사 간 정서적 유대감이 사라지며 학교 기능이 점점 약해지고 있었는데 코로나19로 학교 이탈에 가속도가 붙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때 중학생들, 학력저하-대면생활 부담… 고교 자퇴 늘어”


VhyQPm

학교 현장에선 고교를 떠나는 학생 상당수가 팬데믹 기간 학교생활 공백 탓에 성적, 교우관계, 규칙 적응 등에 어려움을 겪다가 학업 중단을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지역의 한 고교 교사는 “엔데믹 이후 학생 상당수가 아침에 등교하는 것부터 힘들어한다. 학교에서 교복을 입은 채 지내면서 수업 시간에 늦지 않게 들어가는 등 최소한의 규칙을 지키는 것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 “학교 꼭 졸업” 인식 바뀌어

지난해 일반고와 자율형사립고, 특성화고 등 모든 고교에서 학업 중단 학생이 증가했다. 학업 중단 요인에는 자퇴 외에도 학교폭력으로 인한 퇴학, 해외 출국 등이 있지만 대부분은 자퇴라는 게 교사들의 설명이다. 한 고교 교사는 “지난해 고1 학생은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중1이었다. 중학교 진학 직후부터 원격수업을 하다 보니 중학교 생활에도 잘 적응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그래도 의무교육이니 중학교는 졸업했지만 고교에 진학해 자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 강남 고교선 3년간 10% 이상 이탈


서울 내에선 지난해 일반고 1학년을 기준으로 강남구와 서초구의 학업 중단 비율이 각각 4.5%, 4.3%로 높았다. 3년 동안 누적으로 보면 학생의 10% 이상이 학교를 떠나는 것이다. 

강남 3구에서 학업을 중단한 경우 상당수는 내신 등의 문제로 원하는 대학에 가기 위해 혹은 유학을 가기 위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 역시 코로나19가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게 교사들의 설명이다. 서울 한 고교 교사는 “코로나19로 학력 격차가 커졌는데 중학교 때는 이를 실감하지 못하다가 고교에 와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충격을 받는 학생들이 많다”며 “학교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낮아진 탓에 거리낌 없이 학교를 떠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학교를 떠난 학생 중 상당수는 많게는 한 달에 300만 원 넘게 내고 재수학원에 들어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한다. 학교에서 수행평가나 다른 과목 공부에 시간을 쏟지 않아도 돼 오히려 효율적이라는 판단도 있다고 한다.



한 고교 교사는 “학부모가 ‘자퇴에 동의했다’고 하면 교사로선 더 이상 말릴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무리하게 설득하려다가 교권 침해 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형식적으로만 말리는 경우도 있다.


학교에선 학업 중단과 동시에 해당 학생을 더 이상 관리하지 않는다. 서울 고교 교사는 “일단 학교를 나가고 나면 검정고시를 봤는지, 대안학교로 갔는지, 학원으로 갔는지 알 길이 없다”며 “코로나19로 사회성이 떨어지고 심리적으로 무너진 학생들이 많은데 학교라는 울타리조차 없이 어떻게 지내는지 걱정스러울 따름”이라고 했다.


https://naver.me/FJbL8YfG

목록 스크랩 (0)
댓글 3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CNP💜] 흡수빠른 CNP의 S-PDRN으로 어려보이는 피부 550 00:14 11,15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065,27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798,46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810,51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155,50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4,915,85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35,44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2 20.05.17 4,498,22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8 20.04.30 4,960,05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673,76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2197 기사/뉴스 [IS시선] 이 정도면 ‘지팔지꼰’...빌리프랩 이러다 양치기 소년 될라 18:50 164
312196 기사/뉴스 노동자 죽어서 불려나온 한화오션 사장, 뉴진스 하니와 ‘셀카’ 논란 8 18:49 491
312195 기사/뉴스 이진호에 5억 빌려준 연예인 또 있다..'아형' 출연진 충격 받은 이유 [종합] 52 18:30 6,968
312194 기사/뉴스 조한선, '10억 연예인 아내' 루머 분노 "아니면 아닌 걸로 지나가냐" 16 18:12 2,874
312193 기사/뉴스 국회 "방시혁, 미국서 히히덕 거릴 게 아니라 사태 심각성 인지해야" 질타 13 18:00 1,599
312192 기사/뉴스 GS25, 반값택배에 `QR코드 접수기능` 도입…`받는사람 셀프 주소입력`도 가능 11 17:55 647
312191 기사/뉴스 조나단X파트리샤, 유병재 품으로…블랙페이퍼와 전속계약[공식] 14 17:52 1,448
312190 기사/뉴스 [속보] 경기도 마라톤선수, 전국체전 경기 중 차량에 치여 338 17:45 40,806
312189 기사/뉴스 56년전 해외입양 …전국체전 온 스페인 단장의 ‘애타는 뿌리찾기’ 8 17:43 1,587
312188 기사/뉴스 신발 자율권 줬는데... 안세영은 왜 협회 후원사 신발 또 신었나 44 17:42 4,295
312187 기사/뉴스 산지직송' PD "염정아, 덱스 적극 추천..성실·다정 다 잘해"[인터뷰] 23 17:37 1,187
312186 기사/뉴스 '반값' 스타벅스 위조 텀블러 13만 개, 62억 원어치 유통한 일당 적발 8 17:29 1,915
312185 기사/뉴스 오세훈 "상암 잔디 관리 소홀 죄송‥예산 많이 책정" 3 17:26 588
312184 기사/뉴스 프랑스 ‘18금 영화’ …‘테리파이어 3’ 뭐길래 6 17:21 1,563
312183 기사/뉴스 박재범, 20살 어린 찐팬에 “왜 아저씨 좋아해” 너스레 12 17:20 1,632
312182 기사/뉴스 ‘흑백요리사’ 레이먼 킴도 참여했다고?[MK이슈] 7 17:17 2,467
312181 기사/뉴스 최현석 셰프 ‘흑백요리사’ 인기에 ‘전참시’ 출격 “방송일 미정”[공식] 3 17:12 671
312180 기사/뉴스 '산지직송' PD "김혜수, 시즌2 게스트로 섭외 하고파" 러브콜 [인터뷰] 9 17:11 794
312179 기사/뉴스 김재중 제작 걸그룹 세이마이네임 준휘 '압도적인 미모'[★포토] 11 17:10 1,424
312178 기사/뉴스 키스오브라이프 "컴백대전 영광..다양한 음악성으로" 자신감 2 17:10 2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