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열정페이 더 못 참아”… 떠나는 K-우주 두뇌
10,619 17
2024.07.22 04:05
10,619 17
jUzJjz
XFnJsc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서 발사체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하던 40대 A씨는 최근 모 자동차 회사로 이직했다. 억대 연봉과 주 4일 출근 등 파격적인 처우가 이직을 결심한 요인이었다. A씨는 “국가의 미래가 달린 우주 연구를 한다는 자부심도 있었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우선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항우연에 근무하던 젊은 연구원들이 줄줄이 퇴사하고 있다. 한국 우주과학 연구의 한 축을 책임지고 있는 인재들의 이탈은 국가적 손실과 직결된다. 우주과학은 관련 분야 종사자가 희소해 대체 연구원을 찾기도 쉽지 않다. 민간기업보다 뒤떨어지는 처우는 개선하지 않은 채 사명감만 강요해서는 MZ세대 연구원들의 기업행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19년 퇴사자는 3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7명으로 5년 만에 약 6배 늘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5명이 퇴사했다. 


퇴사한 연구원의 평균 나이는 40대 초반이다. 이들은 주로 조직 내에서 연구 과제 책임을 맡고 있다. 신입 연구원과 베테랑 연구원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며 팀을 이끄는 리더이자, 가장 활발히 연구를 진행해야 하는 조직의 허리 계층인 셈이다.

퇴사자들의 절반가량은 민간기업으로 이직했다. 최근 6년간 퇴사자의 약 48.2%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삼성전자, 현대로템 등으로 옮겨 갔다. 이들이 기업으로 가는 근본적인 이유는 항우연의 열악한 처우다. 항우연의 신입 직원 1년차 연봉은 약 3800만원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출연 연구기관 중 최하위 수준으로 다른 기관보다 약 1000만원 낮다.



항우연의 줄퇴사 현상은 국가 기밀 유출 우려도 키운다. 민간 이직자 대부분은 위성 및 발사체연구소 소속이다. 위성과 발사체는 대부분 업계에서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지정해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국내외 민간기업의 이익을 위해 항우연에 입사한 후 얻게 된 국가 연구 결과 및 기밀을 공유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지난해 10월에는 민간기업으로 취업하기 위해 퇴사한 항우연 연구원 4명이 기술유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5대 우주강국에 진입하기 위해선 인재 유치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서울의 한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최근 처우가 좋은 외국의 우주 관련 연구소로 떠나는 석박사 학생들이 많아졌다”면서 “국내에서도 돈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연구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https://naver.me/5oEIGS0y

목록 스크랩 (0)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닥터웰메이드원X더쿠💙] 나 왔네 형.. ✨화제의 좁쌀피지 순삭패치! 30명 체험 이벤트 267 09.05 24,70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431,51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087,84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3,876,69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5,137,08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594,08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9 20.09.29 3,556,28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118,97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20.04.30 4,658,4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271,98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97279 유머 차은수 : 출연료 같은 거 있나요? 21:45 1
2497278 유머 오늘자 <안녕, 할부지> 무대인사 현장ㅋㅋ (with 강바오) 4 21:42 869
2497277 이슈 아직까지도 역대급 깜짝카메라로 꼽히는 영상...twt 21:41 374
2497276 이슈 수면이 부족하면 다이어트 실패하는 이유.jpg 21:41 592
2497275 이슈 팬 아닌데도 찾아본다는 사람 꽤 있는듯한 아이돌 브이로그...jpg 6 21:41 924
2497274 이슈 오늘자 무대착으로 퇴근한 엔믹스 지우 2 21:41 285
2497273 이슈 [KBO] 한화 주현상, 2019년 정우람 이후 5년 만에 한화 소속 20세이브 달성 10 21:40 275
2497272 팁/유용/추천 '퐁퐁남' '설거지남' 어디서 온 단어였는지 알아? 19 21:40 1,203
2497271 이슈 르세라핌 허윤진 X 온유 'CRAZY' 챌린지 3 21:39 200
2497270 이슈 [단독] 바샤커피, 정말 100년된 브랜드일까 6 21:39 651
2497269 이슈 [KBO] 한화 이글스, 2018시즌 이후 6년만에 시즌 60승 달성 14 21:37 713
2497268 이슈 18년 전 오늘 발매♬ 스가 시카오 '午後のパレード' 21:37 31
2497267 이슈 [KBO] 내일 한화-LG 선발 9 21:37 773
2497266 이슈 RIIZE 라이즈 ‘Same Key’ Live Performance (PACIFICO YOKOHAMA) 21:34 190
2497265 이슈 미츠루기 레이지가 주인공인 역전검사 근황... 12 21:34 801
2497264 이슈 ㄹㅇ중소의 기적이 나온 2024 현재까지 여자아이돌 초동/총판 1,2위 9 21:33 1,251
2497263 유머 호랑이의 크기 16 21:32 1,138
2497262 이슈 베트남 여행중에 눈떠보니까 길바닥에 이빨 다 부숴져 있고 눈에 피멍이 든 상태였다는 유튜버.ytb 11 21:32 2,658
2497261 이슈 녹음된 목소리가 내 진짜 목소리 26 21:31 1,124
2497260 이슈 엔믹스 해원 x 보넥도 명재현 별별별 챌린지 3 21:31 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