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열정페이 더 못 참아”… 떠나는 K-우주 두뇌
11,255 17
2024.07.22 04:05
11,255 17
jUzJjz
XFnJsc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서 발사체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하던 40대 A씨는 최근 모 자동차 회사로 이직했다. 억대 연봉과 주 4일 출근 등 파격적인 처우가 이직을 결심한 요인이었다. A씨는 “국가의 미래가 달린 우주 연구를 한다는 자부심도 있었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우선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항우연에 근무하던 젊은 연구원들이 줄줄이 퇴사하고 있다. 한국 우주과학 연구의 한 축을 책임지고 있는 인재들의 이탈은 국가적 손실과 직결된다. 우주과학은 관련 분야 종사자가 희소해 대체 연구원을 찾기도 쉽지 않다. 민간기업보다 뒤떨어지는 처우는 개선하지 않은 채 사명감만 강요해서는 MZ세대 연구원들의 기업행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19년 퇴사자는 3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7명으로 5년 만에 약 6배 늘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5명이 퇴사했다. 


퇴사한 연구원의 평균 나이는 40대 초반이다. 이들은 주로 조직 내에서 연구 과제 책임을 맡고 있다. 신입 연구원과 베테랑 연구원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며 팀을 이끄는 리더이자, 가장 활발히 연구를 진행해야 하는 조직의 허리 계층인 셈이다.

퇴사자들의 절반가량은 민간기업으로 이직했다. 최근 6년간 퇴사자의 약 48.2%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삼성전자, 현대로템 등으로 옮겨 갔다. 이들이 기업으로 가는 근본적인 이유는 항우연의 열악한 처우다. 항우연의 신입 직원 1년차 연봉은 약 3800만원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출연 연구기관 중 최하위 수준으로 다른 기관보다 약 1000만원 낮다.



항우연의 줄퇴사 현상은 국가 기밀 유출 우려도 키운다. 민간 이직자 대부분은 위성 및 발사체연구소 소속이다. 위성과 발사체는 대부분 업계에서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지정해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국내외 민간기업의 이익을 위해 항우연에 입사한 후 얻게 된 국가 연구 결과 및 기밀을 공유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지난해 10월에는 민간기업으로 취업하기 위해 퇴사한 항우연 연구원 4명이 기술유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5대 우주강국에 진입하기 위해선 인재 유치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서울의 한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최근 처우가 좋은 외국의 우주 관련 연구소로 떠나는 석박사 학생들이 많아졌다”면서 “국내에서도 돈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연구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https://naver.me/5oEIGS0y

목록 스크랩 (0)
댓글 1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어서와, 아마존은 처음이지? 류승룡 X 진선규 크로스 영화 <아마존 활명수>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201 00:15 9,91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063,97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793,06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808,74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154,52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4,915,85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34,88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2 20.05.17 4,497,06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8 20.04.30 4,958,85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672,38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25846 기사/뉴스 김재중 제작 걸그룹 세이마이네임 준휘 '압도적인 미모'[★포토] 1 17:10 125
2525845 기사/뉴스 키스오브라이프 "컴백대전 영광..다양한 음악성으로" 자신감 17:10 34
2525844 이슈 생로병사의 비밀급인 한강 채식주의자 6 17:08 997
2525843 기사/뉴스 ‘산지직송’ PD “‘무해하다’는 칭찬 참 좋다…시즌2 간다면 4멤버 그대로” [인터뷰] 7 17:08 191
2525842 이슈 2004년에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했던 아무로 나미에 5 17:07 271
2525841 유머 미친 컨페티 폭탄에 갇힌 키오프 벨 구해주는 윈터, 카리나ㅋㅋㅋㅋㅋ 7 17:05 803
2525840 이슈 오재원 강압에... 檢, '대리처방' 두산 선수 7인 기소 유예…1명은 약식 기소 2 17:05 191
2525839 이슈 KISS OF LIFE 멜론 뮤직 웨이브 참여 안내 17:04 256
2525838 이슈 2024 프라다 홀리데이 캠페인 속 에스파 카리나 2 17:03 709
2525837 이슈 오늘 공개될 것 같은 스테파 현대무용 댄스필름 미리보기 5 17:02 318
2525836 이슈 ITZY (있지) "GOLD" COUNTDOWN LIVE 2 17:00 389
2525835 이슈 곧 개봉하는 영화에서 자매로 나오는 노윤서-김민주.jpg 16 16:59 2,100
2525834 기사/뉴스 키스오브라이프 벨 "타이틀곡 작곡 기뻐… 평소 송세션 자주 참여" 4 16:57 356
2525833 이슈 유재석X유연석 '틈만 나면,' 첫방 당일 편성 연기…야구중계 여파 [공식] 7 16:56 549
2525832 이슈 남궁민 열심히 살았던 시절.jpg 9 16:55 1,754
2525831 이슈 더샤이 그만샤이 | 비투비 초대석 2 16:55 241
2525830 이슈 오늘자 세이마이네임 쇼케이스에 제작자로 등장한 김재중 기사사진 4 16:53 993
2525829 이슈 [오마이뉴스] 노벨문학상 못 타도 잘 사는 '문학적 빈곤'이 낫지 않을까 14 16:52 2,125
2525828 이슈 오늘자 인피니트 성열 거울 셀카 7 16:49 646
2525827 이슈 쟈니스출신 카토리 싱고가 LDH사단 GENERATIONS from EXILE TRIBE공연에 등장 11 16:49 8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