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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열정페이 더 못 참아”… 떠나는 K-우주 두뇌

무명의 더쿠 | 07-22 | 조회 수 5076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서 발사체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하던 40대 A씨는 최근 모 자동차 회사로 이직했다. 억대 연봉과 주 4일 출근 등 파격적인 처우가 이직을 결심한 요인이었다. A씨는 “국가의 미래가 달린 우주 연구를 한다는 자부심도 있었지만 현실적인 문제가 우선이었다”고 말했다.

최근 항우연에 근무하던 젊은 연구원들이 줄줄이 퇴사하고 있다. 한국 우주과학 연구의 한 축을 책임지고 있는 인재들의 이탈은 국가적 손실과 직결된다. 우주과학은 관련 분야 종사자가 희소해 대체 연구원을 찾기도 쉽지 않다. 민간기업보다 뒤떨어지는 처우는 개선하지 않은 채 사명감만 강요해서는 MZ세대 연구원들의 기업행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국민일보가 입수한 ‘최근 6년간 항우연 퇴사자 통계 및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퇴사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9년 퇴사자는 3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7명으로 5년 만에 약 6배 늘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5명이 퇴사했다. 항우연 내부에서는 올 하반기에도 퇴사자가 두 자릿수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퇴사한 연구원의 평균 나이는 40대 초반이다. 이들은 주로 조직 내에서 연구 과제 책임을 맡고 있다. 신입 연구원과 베테랑 연구원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며 팀을 이끄는 리더이자, 가장 활발히 연구를 진행해야 하는 조직의 허리 계층인 셈이다.

퇴사자들의 절반가량은 민간기업으로 이직했다. 최근 6년간 퇴사자의 약 48.2%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삼성전자, 현대로템 등으로 옮겨 갔다. 이들이 기업으로 가는 근본적인 이유는 항우연의 열악한 처우다. 항우연의 신입 직원 1년차 연봉은 약 3800만원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출연 연구기관 중 최하위 수준으로 다른 기관보다 약 1000만원 낮다.

항우연의 줄퇴사 현상은 국가 기밀 유출 우려도 키운다. 민간 이직자 대부분은 위성 및 발사체연구소 소속이다. 위성과 발사체는 대부분 업계에서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지정해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국내외 민간기업의 이익을 위해 항우연에 입사한 후 얻게 된 국가 연구 결과 및 기밀을 공유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지난해 10월에는 민간기업으로 취업하기 위해 퇴사한 항우연 연구원 4명이 기술유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5/0001712357?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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