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이제 그만 좀 와라"…관광객에게 물총 쏘며 반대 시위하는 스페인
7,260 24
2024.07.21 23:54
7,260 24

월세 등 물가 치솟고 환경 오염까지
바르셀로나, 크루즈 관광세 인상 등 대책 마련


본격 여름 휴가철을 맞은 스페인에서 관광객을 반대하는 시위가 수 주 째 이어지고 있다. '과잉 관광'(오버 투어리즘)으로 인한 물가 폭등과 환경 오염 등 주민들이 겪는 일상 속 불편함이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은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최근 몇 주 동안 바르셀로나와 마요르카섬, 말라가, 카나리아 제도 등 스페인 주요 관광지에서 과잉 관광 항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과잉 관광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스페인 알리칸테 시민들[사진출처=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13일(현지시간) 과잉 관광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스페인 알리칸테 시민들[사진출처=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6일에는 바르셀로나 도심에 수천 명이 모여 여행 때문에 도시가 죽어간다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유명 식당에 자리 잡은 관광객들을 향해 물총을 쏘면서 "관광객은 집으로 돌아가라"고 외쳤다. 이어 가두행진을 벌이면서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식당 테라스에 출입금지구역을 표시하는 테이프를 붙이기까지 했다.

 

또 지난 13일에는 알리칸테 주민들이 "알리칸테, 판매용 아님", "관광객은 우리 동네를 존중하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마요르카섬의 팔마데마요르카에서는 21일 저녁 시위가 예정돼 있다.

 

BBC는" 마요르카섬의 해변은 발 디딜 틈 없이 관광객으로 꽉 들어찼고, 주차공간 찾기가 극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상점과 식당가에서는 결제 알림음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관광객이 급증하더라도 현지인은 이에 따른 경제적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불편함만 가중되면서 항의 시위가 확산 중이다. 시위에 참여한 이들은 주요 관광지의 물가가 치솟았고, 지역 정체성 훼손과 환경 오염의 악영향이 크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곳 주민 소니아(31)씨는 "파트너와 별거하기로 했지만 월세를 감당할 수 없어 여전히 한집에 살고 있다"면서 과잉 관광 시위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해변이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사진출처=AFP 연합뉴스]

지난 5일(현지시간) 스페인 발렌시아 해변이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사진출처=AFP 연합뉴스]

 


바르셀로나는 최근 관광객을 상대로 한 단기 아파트 임대를 금지하기로 한 데 이어 크루즈 기항 관광객에게 물리는 세금을 인상할 계획이다. 바르셀로나를 찾는 관광객은 매년 2300만명 이상에 이른다. 이 때문에 도시 전역은 관광객들이 캐리어를 끄는 소리 등 소음, 쓰레기, 교통 체증, 주민 사생활 침해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우메 콜보니 바르셀로나 시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체류 시간 12시간 미만의) 크루즈 경유 관광객에게 물리는 세금을 상당한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며 "이들은 우리 도시에 아무런 이익을 가져다주지 않고 공공장소를 상당한 수준으로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바르셀로나가 크루즈 기항 승객에게 물리는 관광세는 하루 7유로(약 1만원)다.

 

이에 앞서 지난달 바르셀로나는 2029년까지 에어비앤비 아파트를 모두 없애는 '에어비앤비 클린 도시'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몰려드는 관광객에게 집주인이 숙박용 주택을 내주는 바람에 현지인들의 거주 공간이 부족해지는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스페인뿐 아니라 유명 관광지가 있는 전 세계 지자체들은 앞다퉈 오버 투어리즘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277/0005448564?ntype=RANKING

 

목록 스크랩 (0)
댓글 2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닥터웰메이드원X더쿠💙] 나 왔네 형.. ✨화제의 좁쌀피지 순삭패치! 30명 체험 이벤트 267 09.05 24,50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431,515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087,84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3,876,697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5,137,084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594,08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9 20.09.29 3,556,28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117,75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20.04.30 4,658,41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271,98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7729 기사/뉴스 총리 유력 고이즈미, 야스쿠니 참배 가능성 배제 안해...화약고 되나 21:19 51
307728 기사/뉴스 [패럴림픽]'탁구채 던지고 어퍼컷' 김기태‥한국 5번째 금메달🥇 5 21:15 231
307727 기사/뉴스 서울의대 교수들 "韓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 제안 환영" 5 21:11 219
307726 기사/뉴스 “둘이 손잡고 나가라”…‘졸전’ 무승부에 난리난 축구협 SNS 1 21:06 431
307725 기사/뉴스 [퍼스널리티] 김준한, 감출 수 없는 리듬감…이토록 완벽한 완급조절 3 21:05 458
307724 기사/뉴스 빈집인데 털이범이 없다…처참한 韓 박스오피스 [MD무비] 20:55 428
307723 기사/뉴스 오늘 MBC 뉴스데스크 앵커 클로징 멘트 5 20:54 943
307722 기사/뉴스 가장 신뢰하는 언론매체 1위는 ‘MBC’.gisa 1 20:52 449
307721 기사/뉴스 여고생 2명 탄 전동킥보드, 60대 여성 들이받아…끝내 사망 155 20:51 9,677
307720 기사/뉴스 빵값 '세계 5위'‥공정위, 실태 조사 15 20:50 676
307719 기사/뉴스 '몽키하우스'로 불린 국가폭력 현장…마지막 성병관리소 철거 논란 4 20:36 969
307718 기사/뉴스 "딥페이크 성범죄, 그동안 온라인 성범죄 방치한 정부 책임" 33 20:31 1,547
307717 기사/뉴스 신현준 협박해 실형 확정된 매니저, 행방 묘연…檢 "소재 파악할 것" 20:30 563
307716 기사/뉴스 기시다도 깜짝 놀란 '윤석열식 대일외교'‥지난 2년 손익 따져보니 30 20:28 1,252
307715 기사/뉴스 수사심의위 김건희 디올백 '불기소' 결론‥파장은? 18 20:24 632
307714 기사/뉴스 결국 불기소‥공허해진 "성역 없는 수사" 약속 11 20:21 763
307713 기사/뉴스 검찰 수사심의위, 김건희 여사 디올백 수수 '불기소' 권고 31 20:18 930
307712 기사/뉴스 딥페이크 참고인 조사만 했는데... 고교생, 아파트 19층서 투신 소동 654 20:17 30,602
307711 기사/뉴스 서울 강남서 10대 집단 폭행‥출동 경찰관도 때려 1 20:16 615
307710 기사/뉴스 '월 238만원' 부담됐나…필리핀 가사관리사 취소율 57% 39 20:15 3,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