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7월 들어 분위기가 급변했다. 이승우는 골을 넣고도 특유의 댄스를 선보이지 않았다. "춤 출 기분이 안난다"고 했다. 이승우가 매경기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상대팀, 위기의 전북 현대가 이승우를 간절히 원했다. 박지성 디렉터가 최 단장에게 직접 이승우 영입을 희망했다. 이승우 역시 새로운 도전을 원했다. '수원의 왕' 이승우가 결국 떠난다.
이승우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인천 원정에서 쉽지 않는 경기였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최선을 다한 덕분에 이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10호골 장면에 대해 "(안)병준이형이 너무 좋은 패스를 줬고 골키퍼가 나오는 것같아 칩킥을 했는데 잘 들어갔다"며 활짝 웃었다. "저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고참선수 잘 이끌어주고 어린 선수 잘 따라가고 팀, 모든 구성원이 하나가 돼 한 방향으로 좋은 길로 가고 있는 것같다"고 6경기 무패의 비결을 밝혔다. "매년 수원FC가 발전하고 있고 팬들이 많아지고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수원FC를 많이 응원해달라"는 인사를 전했다.
이어 수원 원정팬 앞에 선 이승우는 직접 메가폰을 들고 이적 사실을 전했다. "여러분 제가 시즌중에 이적하게 됐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며 짧고 굵은 마지막 작별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