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시 켈리는 한국에 있던 엄청난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인성도 정말 훌륭했던 선수로 2020 시즌 15승 7패 ERA 3.32의 훌륭한 성적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구단의 재정 상황을 알고 본인의 재계약 연봉 일부를 자진 삭감했다.
보장 기준 20만불, 총액 기준으로 10만불의 연봉을 자진 삭감해서 LG 트윈스 프런트진이 감동했고 이는 호성적을 기록했음애도 불구하고 연봉을 자진 삭감한 최초의 사례이다.
케이시 켈리는 스프링캠프가 본인의 자택 근처에서 열리자 팀 동료들을 집에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기도 하는 등 좋은 워크에식을 선보인 선수로 특히 팬들에 대한 팬서비스도 친절하게 해주었다.
케이시 켈리가 외국인 선수 그 이상으로 위대했던 이유는 팀에 대한 헌신적 태도로 케이시 켈리는 2021 시즌 아내의 둘째 출산이 임박했음에도 불구하고 팀의 포스트시즌을 위해 출산휴가를 반납했다.
이는 가족을 중요시 하는 외국인 선수에게 정말 보기 드문 모습이었다.
2023년 한국 시리즈 당시에는 코치진에게 본인이 한국시리즈 4차전,7차전 선발로 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등 켈리는 소속팀인 LG 트윈스에 헌신적인 태도를 보여준 선수였다.
팀 동료들 그리고 프런트진은 이러한 켈리의 팀에 대한 헌신과 팬과 동료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는데, 특히나 이번 시즌 9이닝 완봉승을 거둔 뒤 팬들이 켈리를 응원하자 켈리는 팬들의 응원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케이시 켈리는 외국인 투수 교체로 방출이 확정된 상황에서도 본인이 자처해서 마지막 선발 등판을 나서며 LG와 팬들에 대한 애정을 끝까지 보여줬다.
켈리는 아내에게 팬들을 위해서 그리고 팀 동료들과(boys) 함께 필드 위에서 마지막 밤,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한 걸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기는 켈리의 호투 속 3회초 2사 엘지가 6-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쏟아진 폭우로 인해 1시간40분 동안이나 중단됐고, 그 가운데 켈리는 실내에서 계속 연습투구를 하며 어깨가 식지않게 준비하는 투혼도 보여줬지만 경기 재개를 앞두고 다시 내린 폭우로 결국 우천취소가 선언됐다.
그렇게 엘지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선수 케이시 켈리는 그가 사랑하고 그를 사랑하는 팬들과 경기장에서 마지막 작별 인사를 나눴다.
케이시 켈리는 그저 한때 잘했던 스쳐지나가는 외국인 선수 한명이 아닌 명실상부 LG 트윈스의 레전드 선수로 기억될 것이고, 엘지 팬들 모두는 켈리를 사랑하고 그가 집으로 돌아오는 날을 언제나 기다릴 것이다.
LG 트윈스 No.3 Casey Kel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