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짜게 먹어도 오래 산다…한국인 '소금의 역설'
8,509 29
2024.07.21 16:34
8,509 29

 

나트륨 섭취량이 사망 위험과 관련이 없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칼륨 섭취량은 사망률,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 밀접한 연관을 보였다. 나트륨과 칼륨은 우리 신체 수분을 유지하고 삼투압을 조절하는 필수 영양소다. 나트륨 섭취가 많으면 혈압이 오르고 심혈관질환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진다.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성인 기준 1일 5g(소금으로 12.5g) 정도로 세계보건기구(WHO)의 나트륨 일일 섭취 권장량(2g, 소금으로 5g) 보다 2배 이상 높다.

정부가 나서 나트륨 저감화 추진 정책을 펼치는 배경이다. 

하지만, 소금을 너무 적게 먹어도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들이 최근 나오면서 나트륨 섭취량과 건강과의 연관성에 관한 논쟁이 불붙고 있다. 식생활 특성, 나트륨 섭취량 조사 방법이 나라마다 차이가 있어 한국인에 맞춘 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뒤로멈춤앞으로

이에 세브란스병원(가정의학과 이지원), 용인세브란스병원(가정의학과 권유진), 강남세브란스병원(의학통계학과 이혜선) 등 연세의료원 소속 연구팀은 농림수산식품기술 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아 나트륨 섭취가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대규모 연구를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연구팀은 한국인유전체역학자료를 이용해 우리나라 성인 14만3050명을 대상으로 나트륨 섭취와 사망률∙심혈관계 사망률 간 관련성을 평균 10.1년 간 추적 조사했다. 이 기간 사망자는 5436명이 발생했고 이중 985명은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했다.

연구팀은 세부 분석을 위해 사망자를 나트륨 섭취량을 기준으로 다섯 그룹으로 분류했다. 나트륨 섭취량이 가장 낮은 1그룹(1일 평균 19.7mg~1.3g)의 사망률을 1로 잡고 다른 그룹의 상대 위험도를 분석했다. 2그룹은 하루 나트륨 섭취량이 2g 미만이었고 3그룹은 2~2.6g, 4그룹은 2.6~3.4g, 가장 섭취량이 많은 5그룹은 3.4~18g이었다. 이번 연구 대상자의 일일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5g로 나타났다.

iQlbqk

이어 연구팀은 나트륨 섭취량과 사망 위험의 연관성만을 검토하기 위해 다변량 콕스 비례 분석을 실시했다. 흡연, 운동, 나이, 성별과 같이 사망률과 심혈관계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보정해 오로지 나트륨과 사망률과의 연관성만 살폈다. 

그 결과, 나트륨의 섭취량은 사망률, 심혈관계 사망률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트륨을 가장 많이 섭취한 그룹은 생존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왔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은 결과였다.

연구팀은 이 결과에 대해 ▲ 한국인의 식단에서 나트륨 함량이 높은 김치, 된장 등은 건강상 다른 이점이 있어 나트륨의 영향을 상쇄하고 ▲ 서양보다 비만도가 낮다보니 나트륨이 심혈관계 질환에 미치는 영향이 두드러지지 않으며 ▲ 대상자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일일 권고량과 비슷해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칼륨 섭취량과 사망 위험과의 연관성도 검토됐는데 칼륨 섭취량이 가장 많은 5그룹의 경우 가장 적은 1그룹보다 사망률은 21% 낮았고 특히, 심혈관계 시망률은 32% 낮아 연관성이 두드러졌다.

이번 연구에서 한국인의 평균 칼륨 섭취량은 2.2g으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등의 권장량(4.7g)의 절반 정도에 불과 한 것으로 나타났다.

jJqgrP

이지원 교수는 "칼륨을 충분히 먹으면 사망률, 심혈관관계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며 “칼륨이 풍부한 과일, 야채, 전곡류의 섭취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단, 전문가들은 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 칼륨 배출이 잘 안되는 만큼 무조건적인 섭취는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나트륨 섭취가 사망과 관련이 없다는 내용의 이번 논문은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에 게재됐다.

 

https://www.mkhealth.co.kr/news/articleView.html?idxno=62001

목록 스크랩 (1)
댓글 2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어서와, 아마존은 처음이지? 류승룡 X 진선규 크로스 영화 <아마존 활명수> 무대인사 시사회 초대 이벤트 170 00:15 6,59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059,70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790,67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797,24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150,95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4,910,73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33,87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492,77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8 20.04.30 4,958,3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668,57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12098 기사/뉴스 이상고온에 버섯 생산량 급감…"기후변화 대응해야" 3 10:37 110
312097 기사/뉴스 [단독] ‘망원동 티라미수’ 파산…브랜드 매각도 추진 5 10:36 1,233
312096 기사/뉴스 끼는 핏줄을 타고…다니엘 언니·기호 동생도 ‘K팝스타’로 2 10:34 381
312095 기사/뉴스 ‘출시 10년’ 허니버터칩, 누적 3억6000만봉 판매…매출 5500억원 넘어 5 10:33 188
312094 기사/뉴스 '파묘', 제57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 8 10:26 231
312093 기사/뉴스 [단독] 이준혁, 신혜선과 재회한다‥'레이디 두아' 주연 12 10:23 907
312092 기사/뉴스 조나단X파트리샤 남매, 블랙페이퍼와 전속 계약 체결…유병재와 한솥밥 [공식] 8 10:23 731
312091 기사/뉴스 에픽하이, 신보 예판 오픈..바이닐 음반 출시 1 10:21 275
312090 기사/뉴스 세븐틴, 컴백 당일 더블 밀리언셀러…음반·음원 동시 1위 9 10:18 460
312089 기사/뉴스 미국ㆍ일본 개최 2024 MAMA AWARDS(마마 어워즈) 1차 라인업 발표 31 10:16 1,460
312088 기사/뉴스 블랙핑크 '핑크 베놈' 뮤비 9억뷰…자체 통산 11번째 10:14 162
312087 기사/뉴스 블랙핑크 제니 "솔로 활동, 모든 것 홀로 결정해야…자작곡도 나올 것" 4 10:12 752
312086 기사/뉴스 흥행작 여럿 남긴 SBS, 지성-장나라-박신혜-김남길 중 연기대상 주인공은 누구? 72 10:10 1,183
312085 기사/뉴스 권유리 ‘전국노래자랑’ 이벤트 당첨···통영 멍게젓갈 받는다 15 10:08 1,521
312084 기사/뉴스 배드민턴협회 "안세영에게 예외·한시적 '신발 자율권' 허용" 308 10:05 11,420
312083 기사/뉴스 [단독]'저출생 대책' 필리핀 가사관리사 사업에 '육아 비전문' 업체 선정 21 10:03 999
312082 기사/뉴스 "왜 한국어가 들리지?"…나이지리아판 K-드라마 '마이 선샤인' 22 10:00 2,061
312081 기사/뉴스 유재석X유연석 '틈만나면,', 첫 방 15일→22일로 돌연 연기…"야구 중계 편성" [공식입장] 11 09:59 809
312080 기사/뉴스 [단독] 의사는 손 놓고 간호조무사가 수술? 종합병원 대리 수술 논란 4 09:58 633
312079 기사/뉴스 황정민 신민아, 아름다운 예술인상 받는다 4 09:57 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