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에서는 왕자나 왕녀에게 젖을 먹이는 유모가 있었는데, 이 중 특히 왕의 유모를 봉보부인(奉保夫人)이라 했다.
봉보부인은 신분상 대부분 천민 출신이었다. 왕실에서는 사대부 출신 여성을 유모로 들이고 싶어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왕자에게 젖을 먹일 당시에는 그저 ‘유모’로 불렸고, 왕자가 왕이 되면 봉보부인으로 책봉되었다.
연산군이 엄청 좋아했다는 봉보부인 최씨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은 연산군은 최씨에게 모정을 느껴
원래 천민이었던 최씨는 사실상 왕족급 대우를 받았다고 함
세자의 유모는 그냥 궁인이라서 무사히 세자가 왕위 계승할 때까지는 작위 없음
좀 특별하게 취급 받긴 하지만 그냥 좀 대우를 받는 궁인 수준이었는데
그 세자가 국왕이 되는 순간 신분대역전이 일어나서
무려 종1품의 작위를 받게 됨
이는 영의정(정1품) 바로 아래고 이조판서, 병조판서 이런 장관들(정2품)보다 위임
외명부로 따지면 정경부인 바로 다음급
내명부로 따지면 최고후궁인 빈 바로 다음인 귀인급임
무엇보다 남편의 지위에 따라 신분상승이 되는 정경부인이나 후궁들과 달리
봉보부인은 왕을 잘 키워낸 본인의 공으로 받은 벼슬이라는 의의가 있음
가족들도 천민이었다가 온 일가족이 다같이 면천받고 갑자기 사대부급 집안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