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ELqRgY7Z7lE?si=skx2XOm846fyeTif
어느 비정규직 노동자의 절규
이곳은 아무데도 갈곳이 없네 비둘기 외에는 그의 말 벗이 없네
굳은살이 박힌 손바닥에 과자를 얹어 녀석들이 쪼아대도 감각은 없어
월급은 몇달째 준다는 소식이 없고 매일 야근에 야근 정신이 혼미해졌어
악마같은 저 기계는 오늘도 같이 가자네 그러다 결국 그의 손목을 말없이 잘랐네
프랑켄슈타인
돈 버는 가사에
돈 버는 플로우로
트랙을 완전 조져
집보단 차부터 먼저 바꾸고
시계를 사 자랑해 올려
롤렉스 화이트 벤틀리
마흔 안에 못 타면 병신
랩해봐야 어린 새끼들한테
개무시나 쳐 먹지
데프콘
한국 1세대 갱스터랩, 하드코어 힙합의 개척자
서사를 녹여내는 스토리텔링 랩과 연기력
한국어 가사로 만들어내는 라임
독기서린 '진짜 갱스터 힙합'이란 평을 받던 래퍼
https://youtube.com/shorts/iKGAKmS5R1E?si=iEXeD2mOMIOw20FM
헌데 본인피셜로 이제 '화'가 없다 보니
전곡 19금이었던 2015년 'I'm Not a Pigeon'을 끝으로
사실상 갱스터래퍼로는 은퇴해버림.
https://youtu.be/j58p7-DykuE?si=ZoPP62_kIy9aJ5CN
난 아직 기억해
2004년 겨울밤
밤새우고 병원에 혼자 가서
누워 수술받던 날
돈 때문에 약만 먹고
그냥 버티려다가
지옥을 맛보고 기어가서
결국 맹장을 떼 냈지
카드 들고 접수창고로
걸어가는데 아픈 거보다
승인이 안 날까 봐
그게 더 겁이 나더라
혼자인 서울살이의
서러움에 북받쳐
걷는 내 걸음이 그냥
영혼 없는 좀비 같더라
난 매년마다
검진비로 몇백을 써
누군가는 추억이라
위로하듯 내게 책을 써
근데 난 진짜 그때 힘들었거든
지금도 혼자일 때 아프면
왠지 더 서러워
헌데 갱스터랩이 아니더라도
가사 쓸 때 나오는 서사의 깊이가 다름
요즘이야 이렇지만
원래는 이런 사람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