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한강성심병원에서 화상 치료를 받은 후 다미르와 어머니가 함께 있는 모습.
피부 재생이 불가할 정도로 상반신에 심한 화상을 입은 몽골 환아가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의료진의 도움으로 일상을 되찾았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한림대한강성심병원은 지난 5월 3도 화상을 입은 몽골 환아 다미르(2)를 국내로 초청해 무료 수술을 시행했다. 약 2개월간 치료를 받은 다미르는 이달 15일 회복된 모습으로 몽골에 돌아갔다.
다미르가 화상을 입은 건 지난해 일이다. 평소와 같이 마당 한쪽에서 우유가 끓고 있었는데 그 주위를 맴돌던 다미르가 중심을 잃고 냄비에 빠졌다. 얼굴과 가슴, 양쪽 팔에 3도 열탕 화상을 입은 다미르는 그 직후 근처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다미르는 수차례에 걸쳐 피부이식술을 받았지만 현지 의료기술과 장비의 한계 등으로 증상은 호전되지 않았다.
다미르의 안타까운 소식은 한국에까지 닿았다. 평소 몽골 중소기업청과 업무적으로 교류해온 서울시 동대문구의회가 이 상황을 알게 됐고 한림대한강성심병원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다미르의 수술은 이종욱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성형외과 교수가 맡았다. 2개월에 걸친 수술과 재활치료 덕분에 다미르는 음식을 수월하게 먹을 수 있게 됐고 걸음걸이도 자연스러워졌다. 다미르의 어머니 사티굴 씨는 "의료진의 정성스러운 치료로 희망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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