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새벽 강한 비가 쏟아져 대전 서구 용촌동 정뱅이마을이 물에 잠긴 가운데, 몸을 피한 한 주민이 이날 오전 물에 잠긴 밭과 과수원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호우로 축구장 약 1천900개에 달하는 면적에서 농작물 침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6∼18일 내린 비로 인한 전국의 농작물 침수 면적이 어제(19일) 오후 6시 기준 1천353.7㏊(헥타르·1㏊는 1만㎡)로 집계됐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이는 축구장(0.714㏊) 약 1천900개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농작물 피해 면적이 가장 큰 곳은 충남으로 906㏊가 침수됐고 이어 전남(289㏊), 경기(121㏊) 등 순입니다.
농작물 품목별로 보면 벼가 1천155㏊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앞서 7∼10일 내린 비로 침수된 농작물 면적(1만756㏊)을 합치면 이달 호우로 인한 침수 면적은 1만2천109.7㏊로 늘어납니다.
또 이달 내린 비로 80만 마리가 넘는 가축이 폐사했고 이 중 닭이 76만 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침수된 농산물 중 벼의 경우 퇴수 후 병해충 방제에 집중하면 생육에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채소류는 이달 호우로 깻잎 재배 면적의 9%(100㏊), 참외 5%(258㏊), 상추 5%(137㏊), 수박 2%(192㏊) 등이 침수됐으나 피해 규모가 크지 않아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정체전선의 영향이 계속되고 있고 장마 후 고온이 지속될 경우 채소류 생육이 급격히 저하되는 만큼 농식품부는 매일 회의를 열어 농작물 품목별 주산지의 피해 상황과 복구 계획, 병해충 방제, 농가 현장 기술지도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또 농작물재해보험 손해 평가를 조속히 마치고 재정식(재파종)을 지원해 농산물 수급을 조기에 안정시킬 방침입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강수로 피해가 누적된 상황에서 이번 주말까지 전국적으로 최대 100㎜ 이상의 많은 비가 더 올 것으로 예보된 만큼 농가와 유관기관 등은 배수로 정비, 취약 시설 점검, 병해충 예방을 위한 약제 살포 등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74/0000393665?sid=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