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뒤통령이진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이진호씨가 '김호중 엄마 사칭' 사건으로 고발당했다. '권영찬TV' 채널을 운영하는 개그맨 출신 유튜버 권영찬씨가 이씨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20일 밝혔다.
권씨는 "피고발인(이진호)은 전직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로 여성 A씨에 대한 허위사실을 영상으로 배포했다"며 "가수 김호중의 지난 9일 첫 법정 출석 상황을 현장에서 취재하지 않았으면서 A씨가 김호중의 엄마를 사칭했던 사실이 실제로 있었던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장에서 일어나지 않은 사실을 마치 본 것처럼 '그 여성이 김호중 엄마라고 하자 주위에서 아리스(김호중팬클럽)들이 와서 손등을 어루만져 주었다'라고 방송에서 언급하면서 A씨가 김호중 엄마를 사칭했다고 허위 사실을 퍼뜨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권씨는 "A씨와 연락해 보니 본인도 스스로 김호중 엄마라고 밝힌 사실이 없다고 명백히 밝혔다"며 "A씨가 '너무 힘들고 억울하다. 사람들이 왜 극단적 선택을 하는지 알겠다'며 울먹이기도 했고 다른 팬들이 이진호 채널을 보고 사칭 사건을 따져 물어 괴롭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권씨 등 현장에서 상황을 목격한 이들에 따르면 김호중이 출석하던 당시에 취재진들이 대기 중이었을 때, A씨가 "김호중이 잘못한 것은 맞는데, 있는 그대로만 기사를 써주세요"라는 말을 취재진들에게 전했다. 이후 법원 경위가 법정 앞에서 가족 방청을 위해 "가족들이 있으면, 나오라"고 하자 김호중 아버지가 손을 들었고, A씨가 같이 아버지를 부축하면서 법정에 따라 들어갔다. 이 상황을 목격한 한 스포츠신문 기자 B씨가 "김호중 엄마가 현장에 왔다"는 취지의 오보를 냈고, 이후 수십개의 언론에서 인용하면서 오보가 확산됐다.
이후 A씨가 김호중의 엄마가 아니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A씨가 '사칭'을 했다는 취지의 보도가 시작됐다. 이에 권씨는 A씨가 김호중의 엄마가 아니라는 점을 소속사에 직접 확인하고 최초 오보가 나왔던 매체에 직접 연락했고, 해당 매체에선 오보가 명백해지자 해당 기사를 삭제조치한 바 있다.
하지만 당일 저녁 '연예 뒤통령' 채널에서 현장에서 없었던 상황까지 가공해 '김호중 엄마 사칭녀' 사건이 있었고 A씨가 스스로 자신이 엄마라고 밝히고 법정에 들어갔던 것처럼 방송했다는 게 권씨의 주장이다.
A씨는 이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김호중 팬클럽 회원일 뿐이고 고령인 김호중 아버지를 현장에서 부축하고 안내했을 뿐이어서 '엄마 사칭녀'라는 보도로 명예가 훼손되는 피해를 입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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