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전국 방방곡곡 ‘빵지순례’… 관광명소된 빵집, 지역경제에 활력
35,458 147
2024.07.20 08:11
35,458 147
[토요기획] 빵에 빠진 MZ세대
식습관 바뀌고 ‘취향 소비’ 영향… MZ세대 중심 놀이문화로 정착
유명 빵집은 평일 ‘오픈런’ 기본… 택배 주문 1분 만에 마감되기도
지역 관광-경제 마중물 기대… 지자체, 빵 지도로 관광객 유치

“빵집 중심 ‘로코노미’ 기회”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동 빵집 ‘후와후와’에서 손님들이 빵을 고르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16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망원동 빵집 ‘후와후와’. 평일임에도 매장 앞으로 빵을 사러 온 손님이 끊임없이 몰려들었다. 그 시각 입장을 위해 대기 중인 손님은 42팀이었다. 예상 대기 시간은 2시간 19분. 정오에 오픈해 겨우 두 시간이 지났을 뿐인데 유리문 안쪽으로 보이는 매대 곳곳이 비어 있었다. 약 33m²(약 10평) 크기의 작은 동네 빵집인 이곳은 이른바 ‘빵지순례(빵+성지순례)’를 즐기는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이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샌드베이글’, ‘쫀득빵’ 등 대표 상품을 맛보러 순례자들이 찾아온다.

대학생 보현 씨(24·경기 시흥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사진을 봤는데 빵이 맛있어 보여서 1시간 넘게 지하철을 타고 왔다”며 “일주일에 두세 번은 빵집 투어를 다니는 편”이라고 말했다. 고등학생 이모 양(17·경기 고양시)은 “이 가게의 빵을 좋아해서 여러 번 방문했다”며 “지금은 대기 순번표를 받아놓고 주변에서 시간을 때울 수 있지만 대기 시스템이 도입되기 전에는 가게 앞에서 2시간 넘게 기다렸다가 빵을 사 먹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 유명 빵집 ‘오픈런’… ‘빵케팅’ 신조어도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맛있는 빵만 먹을 수 있다면 먼 지역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다니는 빵지순례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정 지역을 대표하는 유명한 빵집을 찾아 그곳에서만 파는 제품을 사 먹는 것이 일종의 놀이문화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이들은 주로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각종 SNS 채널을 통해 유명한 빵집 정보를 나눈다. 전국의 유명 빵집만을 소개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의 팔로어는 수만 명에 이르기도 한다.


일반 여행객들이 지역의 관광 명소, 향토 음식 등을 따져 여행지를 고른다면 빵지순례자들은 그 지역의 유명 빵집을 기준으로 여행지를 고른다. 약 10년 전부터 유명한 빵집을 투어해 왔다는 최모 씨(30)는 “빵지순례의 매력은 새로운 장소를 그 동네에서만 파는 빵으로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가장 최근에는 강원 양양군에 있는 빵집을 다녀왔고, 제주도까지 빵지순례를 다녀온 적도 있다”고 말했다.

직접 매장을 찾기 어려운 경우에는 유명 빵집 제품을 택배로 주문하기도 한다. 일부 인기 있는 제품들은 판매 수량에 비해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이 몰려 판매를 개시한 지 1분도 채 되지 않아 품절되기도 한다. ‘빵케팅(빵+티케팅)’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한 배경이다. 실제 빵지순례자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 ‘빵소담’에는 “매주 빵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빵케팅에 실패해 휴가를 내고 매장에 직접 방문했다” 등의 후기가 잇따랐다. 빵케팅 노하우를 공유하는 게시 글도 다수다.


● 빵집이 지역 관광·경제 마중물 효과

이처럼 빵지순례가 대세로 떠오른 것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취향 소비’를 즐기는 MZ세대의 특징이 맞물린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한국유통학회장을 지낸 정연승 단국대 경영대학원장은 “빵, 커피 등 서구의 식문화가 익숙해지면서 베이커리 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해 왔다”며 “특히 빵집과 베이커리 카페 등이 소위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인스타그램에 사진 찍어 올리기 좋은)’한 인테리어, 디자인 등을 주도하면서 빵지순례가 MZ세대 사이에서 유행으로 떠오른 것”이라고 했다.

빵지순례의 특징은 대부분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아닌 지역 기반의 동네 빵집이 중심이 된다는 점이다. 유명한 빵집은 일종의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한다.

대전의 지역 빵집 ‘성심당’이 대표적 사례다.


생략





전문 https://naver.me/x5GgCce4


목록 스크랩 (16)
댓글 14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이지투웨니스x더쿠💜] 밤팩트의 원조 AGE20'S가 베이스 기강 잡으러 왔습니다! 실키 픽싱 팩트 체험 이벤트 491 09.02 33,37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389,12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036,82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3,827,529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5,087,86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572,97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9 20.09.29 3,536,42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096,212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20.04.30 4,642,35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248,178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97492 기사/뉴스 [단독] 케이스위스, 한국 시장 재진출 04:23 65
2497491 유머 (웃참주의) 박준형 컬투쇼 최대의 위기 "야~ 자X가 누굴 닮아서 이렇게 이쁜가 했더니~" 3 04:02 609
2497490 정보 우리는 언제부터 쌈의 민족이었을까 03:39 960
2497489 정보 네이버페이 유튜브 구독 120원 11 03:37 758
2497488 이슈 30년 전 오늘 발매♬ T-BOLAN 'マリア' 03:37 415
2497487 이슈 공포)모텔에서 귀신 봤어ㅠㅜ 5 03:33 1,126
2497486 이슈 의기소침 해져서 드러누운 아기하마.... 5 03:24 1,808
2497485 유머 단톡방 az 속에 숨은 mz 찾기 7 03:19 1,314
2497484 이슈 나는 아침형 인간이다 vs 저녁형 인간이다 9 03:03 1,077
2497483 이슈 핫후라이드먹고 다음날 배아픈이유 9 03:00 2,469
2497482 유머 나 알바했던 롯데리아점장님상메상태가 거진 지에스부점장임 5 02:58 2,498
2497481 유머 머리끈 평생 쓰면서 첨 안 사실 14 02:55 4,384
2497480 이슈 치인트가 정말 대단했던 점 10 02:52 2,664
2497479 이슈 요즘 나이먹고 카톡사진에 동물 해두면 왜케 철없어보이지 49 02:49 4,205
2497478 이슈 "음란물에 선생님 얼굴 붙었어요" 딥페이크 피해 알려준 제자 1 02:47 2,099
2497477 유머 비닐바지 입은 오리 jpg. 6 02:47 1,613
2497476 이슈 목포 에그타르트 맛집 커피창고로 16 02:44 2,443
2497475 이슈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돼서 개빡친 고등학생들 47 02:39 4,890
2497474 유머 케이팝 네임드 고인물 사이에 숨은 머글을 찾아라 (feat. 쑨디, 하이브, 환경오염) 02:38 1,460
2497473 유머 경민군 진짜 잘생겼고.. 건희오빠 오해예요 02:30 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