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일해 유행이 계속되고 있다. 이달 초까지 1만 명을 훌쩍 넘는 환자가 보고되는 등 최근 10년 새 가장 가파른 증가세다. ‘100일 동안 기침을 한다’는 의미처럼 백일해에 감염되면 발작적 기침을 한다. 성인은 가벼운 기침 증상만 호소하지만 어릴수록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감염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 들어 전국 각지에서 보고된 백일해 환자는 1만1555명이다. 이들을 연령별로 분석했더니 10대 이하가 94%를 차지했다. 소아 청소년을 중심으로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감염돼 생기는 호흡기 질환이다. 올해는 백일해균과 다른 종의 비슷한 균으로 분류되는 파라백일해균, 홈자이균 등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대개 여름과 가을에 환자가 많다. 환자와 접촉하거나 기침 등을 통해 공기 중으로 튀어나온 비말로 전파된다. 환자 1명이 12~17명을 감염시킬 정도로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일해에 감염되면 4~21일가량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시작된다. 전파력이 강한 초기엔 콧물, 발열 등의 감염 증상과 함께 가벼운 기침을 호소한다. 기침 강도가 높아지면서 기침 끝에 ‘흡’하는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기침과 함께 구토나 가래를 동반하는 환자도 많다. 숨쉬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는 무호흡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011808?cds=news_ed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