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를 내고 도주한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인도에는 행인이 걷고 있어 자칫 큰 변을 당할 뻔 했다.
17일 JTBC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이날 오전 6시 26분께 대구 동구 신천동 신천교 방향 도로에서 일어난 사고 모습이 담겼다.
한 행인이 인도에서 걸어가고 있는데, 흰색 SUV가 빠른 속도로 인도로 돌진했다. 행인은 다행히 간발의 차로 목숨을 건졌지만, 경상을 입고 쓰러졌다. 차량은 상가와 가로수를 들이 받았고, 사방으로 파편이 튀었다.
앞부분이 심하게 파손돼 멈춰선 차량에서 조수석 문이 열리더니 A(18) 군이 내렸다. A 군은 어수선한 틈을 타 사고 현장을 달아났다. 그는 한쪽 신발을 신지 않은 상태로 절뚝거리며 걸어 도주했다.
A 군은 3시간 뒤 치료 받으러 병원에 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음주 측정 결과 면허정지 수준의 알코올이 검출됐다. A 군은 자신이 운전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차에는 20대인 동승자 B 씨가 있었다. 그 역시 만취 상태였으며, 중상을 입었다. 그는 사고 차량 주인이었지만 면허가 없었다.
A 군은 경찰은 술을 마신 장소 등 차량 동선을 따라가며 누가 운전을 했는지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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