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18일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공정위는 이들 업체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격 인상 과정에서 정보를 교환하는 등 담합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안산소비자단체협의회 등 시민단체는 극장 3사가 3차례에 걸쳐 담합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강하게 의심된다며 티켓 가격 담합·폭리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했다.
시민단체는 “멀티플렉스 3사는 2020~2022년 3년간 한두 달 간격으로 주말 기준 1만2000원짜리 티켓 가격을 1만5000원으로 올렸다”며 “티켓가격 폭리가 관객에게 부담을 주고 영화계를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영화관 이익단체 한국상영발전협회는 “티켓가격 결정은 철저히 각 사업자의 경영 판단 하에 이뤄진다”며 “(3사의) 티켓값이 유사한 것은 극장의 운영 형태, 판매 상품, 임대료·인건비 등 제반 비용 구조 등 사업적 특성이 유사하기 때문”이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극장업계가 회복세를 보이니 티켓가격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시민단체 주장에 대해서는 “호황기였던 팬데믹 이전의 60%가량밖에 회복하지 못했다”며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영화들이 많아지면서 투자를 받지 못하는 작품이 늘고, 이에 따라 영화를 제작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조사 내용에 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법 위반이 있으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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