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서울시 5평 청년주택 논쟁이 벌어졌을 때 누군가는 ‘청년기 잠깐 거쳐가는 공간 정도로 5평은 괜찮지 않냐’고 말했다.
16,432 26
2024.07.18 21:18
16,432 26

tCvOAo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평범한 일상이다. 


3평 거주자 조명국씨는 요리를 할 수 있는 집을, 4평 거주자 김지수씨는 한쪽 벽면을 스크린 삼아 빔프로젝터로 영화 보기를 꿈꾼다. 


서울시 5평 청년주택 논쟁이 벌어졌을 때 누군가는 ‘청년기 잠깐 거쳐가는 공간 정도로 5평은 괜찮지 않냐’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 한정적일수록 다음 집에서의 미래를 그리는 데도 어려움이 따랐다. 1평 고시원에 사는 박영수씨는 ‘집이 넓어지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짧지 않은 침묵 끝에 “‘방이 이렇게 넓구나’ 하는 기분을 만끽하고 싶다”고 했다.



“주거시설이라기보단 생존시설이죠.” 고씨는 ‘2평 고시원’을 이렇게 표현한다. 집이란 추위나 더위, 비바람을 피해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이다. 유일한 취미는 넷플릭스 보기인데, 방 안에서 인터넷이 터지지 않아 근처 카페로 향한다. 최저주거기준(14㎡·4.2평) 이하의 삶은 취향이 소거된 삶이다.


청년들에게 5평이면 충분할까. 고씨가 말했다. “저도 5평 원룸 살아봤지만 절대 충분하지 않아요. 조선시대라면 5평이 ‘감지덕지할 정도’가 맞겠죠. 한국이 그 정도는 아니잖아요. 마음만 먹으면 적당한 가격에 양질의 주택을 많이 지을 수 있는데, 그러지 않는 게 문제라고 저는 생각해요. 청년들도 인간답게 살아야죠.”


권씨는 이 원룸에서 6년을 살았다. ‘5평이면 청년기에 잠깐 거쳐가는 공간으로 괜찮지 않냐’는 질문에 권씨는 이렇게 말했다. “20대 시기의 6년이면 짧은 시간이 아니잖아요. 단순히 거쳐가는 공간이니 참으라는 논리대로라면, 세상을 더 낫게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도 할 필요가 없죠. 어차피 신입사원이나 군인들 처우도 조금만 지나면 나아질 테니까요.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5평 원룸에서 살 일이 없어 쉽게 이야기하는 게 아닐까요.”



목록 스크랩 (0)
댓글 2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이글립스🧡]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베이지 감성으로 새롭게 돌아온 이글립스의 <마이 베이지 로그> 컬렉션 체험 이벤트 445 08.28 38,53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273,20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5,939,81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3,680,17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926,25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527,12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9 20.09.29 3,471,481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6 20.05.17 4,059,00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20.04.30 4,602,931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203,572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6462 기사/뉴스 "나체사진 장인한테 보낸다"... 아내를 죽음으로 몬 남편, 왜 징역 3년에 그쳤나 6 16:14 667
306461 기사/뉴스 ‘유튜브 퀸’ 블랙핑크, ‘Kill This Love’ 뮤비 20억뷰 돌파 5 16:10 106
306460 기사/뉴스 ‘이태원 참사’ 故 이지한, 명예 졸업장 받았다 24 16:01 2,403
306459 기사/뉴스 '팔레스타인 지지 벽보 훼손' 이스라엘 국적 교수 결국…法, 벌금 100만 원 명령 4 15:56 454
306458 기사/뉴스 어디 한번 쓸어 담아볼까?… 대형마트에 '700원대 꽃게' 풀렸다 7 15:51 1,092
306457 기사/뉴스 강동구 암사시장 사기 혐의 지명수배 60대 여성 체포 (=예전 그것이 알고싶다 삼전동 아들, 딸, 딸의 약혼자 방화 살인 사건 유력 용의자) 9 15:49 1,499
306456 기사/뉴스 '내연녀와 웨딩사진?' 분노한 아내, 불륜남에게 "내 남편 좀 혼내줘" 27 15:39 3,198
306455 기사/뉴스 COLLIDER) 왜 한국인은 '파친코'에서 흰색 옷을 입을 수 없었을까?(번역기주의) 24 15:37 2,041
306454 기사/뉴스 가평 캠핑장서 30대 남성 숨진 채 발견 14 15:26 6,320
306453 기사/뉴스 이주호 의정갈등 관련 "6개월만 버티면 이긴다" 논란에 교육부 해명은 9 15:20 998
306452 기사/뉴스 문상민♥신현빈, 놀이공원서 데이트 포착…14살 차이 뛰어 넘었다 ('신데렐라') 11 15:14 3,791
306451 기사/뉴스 '손흥민 父' 손웅정 감독 등 3명, 벌금형 약식기소…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 요청 15:05 946
306450 기사/뉴스 서울 강남 한복판 ‘땅꺼짐’ 신고···경찰 교통 통제 중 11 14:52 4,106
306449 기사/뉴스 아내 몰래 유흥업소 다니던 남편…결국 아내와 태어난 아기까지 성병 걸려 297 14:47 35,550
306448 기사/뉴스 어머니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아들 5 14:41 2,129
306447 기사/뉴스 신호위반하다 차량 2대 잇달아 ‘쾅’…울산서 외국인 뺑소니범 검거 14:40 844
306446 기사/뉴스 신기있다던 노르웨이 공주, 말 많던 美 무속인과 백년가약 9 14:21 4,765
306445 기사/뉴스 "팔레스타인, 강팀 향기난다"… 이영표, 홍명보호에 경고 4 14:20 1,121
306444 기사/뉴스 게임 중 '벌레들 하이' 메시지에 음란 표현으로 받아친 20대 무죄 13 14:05 2,343
306443 기사/뉴스 "목욕하는 모습이 훤히 다 보여"…리조트 사우나 '발칵' 30 13:52 8,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