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서울시 5평 청년주택 논쟁이 벌어졌을 때 누군가는 ‘청년기 잠깐 거쳐가는 공간 정도로 5평은 괜찮지 않냐’고 말했다.
16,645 26
2024.07.18 21:18
16,645 26

tCvOAo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평범한 일상이다. 


3평 거주자 조명국씨는 요리를 할 수 있는 집을, 4평 거주자 김지수씨는 한쪽 벽면을 스크린 삼아 빔프로젝터로 영화 보기를 꿈꾼다. 


서울시 5평 청년주택 논쟁이 벌어졌을 때 누군가는 ‘청년기 잠깐 거쳐가는 공간 정도로 5평은 괜찮지 않냐’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이 한정적일수록 다음 집에서의 미래를 그리는 데도 어려움이 따랐다. 1평 고시원에 사는 박영수씨는 ‘집이 넓어지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짧지 않은 침묵 끝에 “‘방이 이렇게 넓구나’ 하는 기분을 만끽하고 싶다”고 했다.



“주거시설이라기보단 생존시설이죠.” 고씨는 ‘2평 고시원’을 이렇게 표현한다. 집이란 추위나 더위, 비바람을 피해 잠을 잘 수 있는 공간이다. 유일한 취미는 넷플릭스 보기인데, 방 안에서 인터넷이 터지지 않아 근처 카페로 향한다. 최저주거기준(14㎡·4.2평) 이하의 삶은 취향이 소거된 삶이다.


청년들에게 5평이면 충분할까. 고씨가 말했다. “저도 5평 원룸 살아봤지만 절대 충분하지 않아요. 조선시대라면 5평이 ‘감지덕지할 정도’가 맞겠죠. 한국이 그 정도는 아니잖아요. 마음만 먹으면 적당한 가격에 양질의 주택을 많이 지을 수 있는데, 그러지 않는 게 문제라고 저는 생각해요. 청년들도 인간답게 살아야죠.”


권씨는 이 원룸에서 6년을 살았다. ‘5평이면 청년기에 잠깐 거쳐가는 공간으로 괜찮지 않냐’는 질문에 권씨는 이렇게 말했다. “20대 시기의 6년이면 짧은 시간이 아니잖아요. 단순히 거쳐가는 공간이니 참으라는 논리대로라면, 세상을 더 낫게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도 할 필요가 없죠. 어차피 신입사원이나 군인들 처우도 조금만 지나면 나아질 테니까요.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5평 원룸에서 살 일이 없어 쉽게 이야기하는 게 아닐까요.”



목록 스크랩 (0)
댓글 2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손해 보기 싫어서 X 더쿠💍] 손해영의 '3일 단기 신랑 알바'를 찾습니다!(☆★남녀 무관★☆) 151 00:07 11,71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304,072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5,960,2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3,714,410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965,458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535,11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9 20.09.29 3,489,06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6 20.05.17 4,064,41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20.04.30 4,609,53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214,25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6577 기사/뉴스 "의사 없어요, 다른 준비를 하세요" 췌장암 말기 환자 가족이 들은 말 16:32 546
306576 기사/뉴스 아내 흉기로 찌른 남편, 아파트 47층서 추락해 사망 13 16:31 1,192
306575 기사/뉴스 샤워기로 '여기' 씻는다?...샤워할 때 피해야 할 3 11 16:26 2,512
306574 기사/뉴스 최민환·율희 이혼 충격이었나…子 스트레스 진단 (‘슈돌’) 5 16:19 2,032
306573 기사/뉴스 중1때 성적 같아도 부모 잘살면 상위권대 3배 더 갔다 12 16:16 1,088
306572 기사/뉴스 직장인 10명 중 7명 '노동시간 단축 찬성'…63% 주4일제 찬성 16 16:03 823
306571 기사/뉴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 오늘(1일) '새벽 2시의 신데렐라' OST 발매 10 15:48 807
306570 기사/뉴스 "발버둥칠 때 지휘관들 뭐했나‥입대 못 말려 통한" 절규-故채수근 상병 어머니의 편지- 6 15:35 892
306569 기사/뉴스 층간소음 갈등에 쪽지 붙이고 문 두드린 50대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절도) 2 15:30 1,391
306568 기사/뉴스 그 돈이면 일본 간다더니…"제주도 만한 데가 없네" 대반전 28 15:30 2,779
306567 기사/뉴스 [단독] 안창호 인권위원장 후보자 “진화론 가르친다면 창조론도 가르쳐야” 36 15:28 1,555
306566 기사/뉴스 [속보] 대통령실 "기시다 日총리 방한 일정·의제 막판 조율중" 40 15:26 1,493
306565 기사/뉴스 태국 파타야 호텔서 60대 한국인 관광객 추락해 숨져 2 15:26 2,520
306564 기사/뉴스 [속보] 국가안보실, 딥페이크 대응 등 사이버안보기본계획 수립 8 15:26 1,392
306563 기사/뉴스 아내 흉기로 찌른 뒤 아파트에서 투신한 남성 숨져 28 15:22 3,045
306562 기사/뉴스 응급의사들 "대통령이 응급실 위기 극구 부인‥정책 실패 인정해야" 3 15:19 653
306561 기사/뉴스 운전면허 심의위원 출신 변호사, 사고 후 음주측정 거부하다 벌금 2200만원 2 15:16 745
306560 기사/뉴스 물어보살 나온 소아외과 근황.news 15 15:15 5,501
306559 기사/뉴스 [단독]감독 부처 출신이 새마을금고·수협·신협 중앙회 '프리패스' 취업 3 15:03 1,300
306558 기사/뉴스 갤럭시 S25, 전량 스냅드래곤 탑재로 가격 크게 인상? 4 14:43 1,6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