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종시기 궁에서 더글로리 한편 찍은 혜빈양씨와 숙빈홍씨 이야기
12,499 5
2024.07.18 15:47
12,499 5

zoSSju
세종-문종 사후의 혜빈 양씨

소헌왕후가 떡하니 잘 살아있던 시절 혜빈 양씨는 그냥 단종을 양육한 품계 높은 승은후궁 1일 뿐이었고 단종을 잘 키웠지만, 문종 시기를 지나서 단종 시기가 오니까 대비가 없는 상황에서 이 여자는 갑자기 수렴청정을 하게 됨. 원래는 내궁이라고 불렸던 실질적 중전 귀인 홍씨가 해야 하는 것이겠지만 김종서 및 공신들이 머리 좀 굴렸음. 이때 조정 어른으로서 수렴청정을 하게 된 혜빈의 눈이 좀 넹글 돌아감. 야망도 생겼고 이제 내가 제일 위라고 생각했던 1만 보고 2를 볼 줄 몰랐던 혜빈은 자신과 같이 협력해야 하는 귀인 홍씨를 대놓고 나보다 품계 낮은 종 1품 귀인이라고 무시함. 귀인 홍씨가 내궁이었고 사실상 문종의 왕비였는데 알고도 그랬다는 건 혜빈 양씨 간이 배 밖으로 나왔다는 뜻이나 다름없는 소리임. 아마도 혜빈은 단종을 위한다는 빌미+자기가 최고 어른이란 생각으로 그랬던 모양이지만 최소한 조정 상황을 생각하면 귀인 홍씨와 함께 의견을 잘 맞췄어야 했음. 결과? 계유정난~

 

GSLqL.jpg

한편 왕따당한 문종- 숙빈 홍씨

숙빈 홍씨는 문종 시절 귀인이었고, 일찍 요절한 딸 하나만 있었지만 그럼에도 문종의 사랑을 받은 후궁이었음. 우리가 다 알았듯이 문종 시기에는 중전이 없었고, 사실 조선 초기이기도 한 데다가 즉위하고 바로 왕비를 세우는 건 근본 절차라 그냥 세워도 되는 상황인데 문종이 굳이 삼년상 지내고 세우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대충 그렇게 됨. 대신 미리 삼년상 끝나면 얘가 중전이다! 땅땅 하고 귀인 홍씨를 내궁(內宮)으로 삼음. 진짜 귀인 홍씨는 왕비로서의 일을 3년 가까이 했고 머리와 옷도 왕비의 그것과 같이 입었음. 사실상 문종의 왕비는 귀인 홍씨가 맞았고 호칭도 홍귀인이 아니라 내궁이었음. 명나라로부터 왕비로 인정받고 함께 사신을 대접하기까지 했기 때문에 귀인 홍씨는 말만 아니지 왕비였던 사람인데 그런 사람이 문종 사후 단종시기에 같이 수렴청정을 맡은 혜빈 양씨에게 견제질+왕따를 당하게 됨. 귀인이 빈보다 낮다는 이유로. 수양대군이 숙빈으로 높이자고 김종서 일당한테 조언하는데 이건 어떻게 못 했을 정도. 문종의 패착이 자기 고집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이 왕따당하는 상황까지 왔다는 건데 결국 숙빈 홍씨는 왕따 못 시키게 자기를 빈으로 높여준 수양대군네 편에 붙은 뒤 계유정난이 일어남.

 

 

계유정난은 참고로 안평대군 제외 다른 왕족들 아무도 편 안 들어줌

안평이 사사되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반발이 시작되었는데 그 정도로 김종서와 공신들, 혜빈양씨에 대한 평가가 바닥이었다는 뜻

이때 기록 보면 ㄹㅇ 드라마 한 편 찍어도 될 정도의 암투임ㅋㅋㅋ

목록 스크랩 (0)
댓글 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어퓨🥚] 각질/모공/피지 걱정 ZERO! <어퓨 깐달걀 라인 3종> 체험 이벤트 492 10.30 26,51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354,134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7,089,33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5,220,764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575,27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5,075,36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4,067,02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6 20.05.17 4,655,04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81 20.04.30 5,113,73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9. 스퀘어 저격판 사용 금지(무통보 차단임)] 1236 18.08.31 9,840,738
모든 공지 확인하기()
1418044 이슈 고양이가 주인이 일 끝나기만을 기다린 이유 3 13:27 247
1418043 이슈 업계 종사자 200명이 뽑은 '2024 최악의 인물' 25 13:25 1,137
1418042 이슈 팬들에게 물 뿌려도 될지 확인받고 물 뿌리는 남돌 13:23 710
1418041 이슈 韓 배드민턴 회장 뿔났다 "문체부 해임 요구? 나도 인권위에 제소할 것" 7 13:21 646
1418040 이슈 20대 중반에 우승이란 우승은 벌써 다 해버린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11 13:21 376
1418039 이슈 어느 중드가 배경 CG 후작업 대신 사용한 방법...x 21 13:17 1,397
1418038 이슈 [MLB] 오타니 쇼헤이, 현재 위상 14 13:16 1,191
1418037 이슈 10년 간 출시된 라면 중에서 GOAT 소리 나오는 라면 (불닭볶음면 아님주의) 23 13:12 1,771
1418036 이슈 뉴진스 가족까지 건드리는 하이브 나팔수 17 13:12 2,541
1418035 이슈 버버리행사 가서 가격표 보고 충격받아서 못본척 외면하시는 탕웨이 개웃김 9 13:11 2,042
1418034 이슈 [#취하는로맨스] 메이킹 | 설렘에 취하는💕 포스터 촬영 현장 🍻 | ENA 채널 | 11월 4일 월요일 밤 10시 첫 방송 13:11 96
1418033 이슈 [MLB] 월드시리즈 MVP 프레디 프리먼 8 13:10 549
1418032 이슈 그래미 어워드 2027년부터 판권 CBS에서 디즈니로 변경 1 13:09 455
1418031 이슈 영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씨네21 1480호 커버 3 13:08 313
1418030 이슈 최강야구 촬영 중 골절> 추후 학교대처로 야구 그만 둔 학생 가족 및 학교 인터뷰 9 13:08 1,834
1418029 이슈 2024 멜론뮤직어워드 TOP10 투표 진행중 (현재 득표 순위) 14 13:08 1,001
1418028 이슈 엔터업계 종사자 200명이 뽑은 '2024 최악의 인물' 39 13:08 2,852
1418027 이슈 "희대의 음주 뺑소니"…김호중 '2024 최악의 인물' 압도적 1위 1 13:07 359
1418026 이슈 내성발톱 제거.gif 28 13:06 2,070
1418025 이슈 [싱크로유] 8회 미리보기 - 화사,에일리,거미,이영현,쏠,인순이 2 13:03 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