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단독] 만만한 112 ?… 여친 찾으려, 경찰에 앙심 품고 ‘허위 신고’ 증가
10,178 4
2024.07.18 12:54
10,178 4
jhhOkS

올 상반기만 2725건… 매년 늘어

지난 3일부터 ‘신고처리법’ 시행

적발되면 과태료 최고 500만원


부산 사상구에 사는 30대 남성 A 씨는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한 뒤 여자친구가 ‘잠수’를 타자 “여자친구가 술에 취해 자신을 폭행한다”고 112에 3회나 허위신고를 했다. 경찰을 통해 여자친구를 찾으려고 했던 것이다.


강원 화천군에 사는 20대 남성 B 씨는 술에 취한 채 거리에서 간판을 부숴 재물손괴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자신을 조사한 경찰에 앙심을 품은 B 씨는 경찰력을 낭비시키려 “어떤 사람이 칼을 들고 와서 찌르려고 한다”면서 허위신고했다. 새벽 시간 순찰차 2대 등 경찰관 6명이 헛출동했다.

허위신고에 최대 5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는 ‘112신고의 운영 및 처리에 관한 법률(신고처리법)’이 지난 3일부터 시행된 가운데, 112 허위신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찰청에 따르면 신고처리법에 따라 과태료 부과가 진행 중인 거짓신고는 최소 7건이다. 허위신고 발생 건수는 △2021년 4153건 △2022년 4235건 △2023년 5127건으로 매년 증가세다. 올해는 6월까지 2725건이 발생했는데,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지난해 수치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거짓신고는 경범죄처벌법상 최대 60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는 경우가 대다수였는데, 신고처리법은 이에 과태료를 최대 500만 원까지 물릴 수 있게 규정했다. 현장에서는 벌금액이 낮은 데다, 신고자의 난동을 우려해 훈방처리하는 경우가 많아 쉽게 재범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실제 강원 삼척시에 사는 50대 남성 C 씨는 지난해 12월부터 112에 허위신고 13건, ‘횡설수설 통화’ 42건 등 총 55회의 무의미한 112신고를 반복했다. 지난 3일에는 “옆 사람들과 싸움이 날 것 같은데 보호해 달라”고 신고했는데, C 씨의 이력을 본 경찰이 출동 여부를 검토하자 욕설과 함께 “내가 죽고 난 후에야 올 것이냐”고 따지기도 했다. 

경찰은 경찰력 낭비 자체가 목적이거나 과도하게 반복적인 악질성 신고의 경우 경범죄처벌법상 벌금과 신고처리법상 과태료를 함께 물려 일종의 ‘이중처벌’까지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에서 하루 평균 10건 이상의 허위신고가 접수돼 그 폐해가 심각한 상태”라며 “경찰력 낭비를 막고 꼭 필요한 곳에 출동할 수 있도록 허위신고를 자제해 달라”고 전했다. 

전수한 기자(hanihan@munhwa.com)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메이블린뉴욕x더쿠] 미국직구템 글로스💖 드디어 한국 출시! ✨리프터샤인✨ 체험단 이벤트 416 08.28 27,352
공지 외부 링크 아이콘 표시 기능 업데이트 08.28 35,299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1,101,62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257,82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925,93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7,367,70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3,650,931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900,23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516,55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9 20.09.29 3,462,116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6 20.05.17 4,049,83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20.04.30 4,599,54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194,863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6322 기사/뉴스 파주서 육군 이병 아침 구보하던 중 쓰러져 숨져 17 17:03 2,256
306321 기사/뉴스 "소시지 껍질 까줘" 요구 거절에 편의점서 난동부린 취객 7 16:59 900
306320 기사/뉴스 고양서 키 꽂힌 택시 훔쳐 3.3㎞ 달아난 20대 검거 4 16:59 586
306319 기사/뉴스 [단독] 나나, 15년 몸담은 플레디스 떠난다…써브라임行 유력 33 16:41 3,523
306318 기사/뉴스 아직 젊은데…'40세 전' 당뇨병 걸리면 생기는 일 12 16:32 4,063
306317 기사/뉴스 부산시, 롯데 자이언츠 대체구장 사직보조경기장 개축 제안…롯데 "검토 중" 31 16:30 1,360
306316 기사/뉴스 [단독]'박지윤과 파경' 최동석, 예능 컴백..'이제 혼자다' 정규도 함께 7 16:13 1,382
306315 기사/뉴스 '산산보다 강한 태풍 북상하나' 9월 9일 제주도 턱밑 930hPa 태풍은 11호 야기? 10 16:13 1,624
306314 기사/뉴스 승용차가 자전거 3대 추돌…40∼50대 동호회 회원 3명 중·경상 9 16:08 1,642
306313 기사/뉴스 놀리고 울리고…아동 출연 영상물 20% "인권보호 조치 미흡" 4 16:02 899
306312 기사/뉴스 구리시, '50억 체납' 시민마트 출입문·검품장 입구 등 폐쇄 조치 7 16:01 2,044
306311 기사/뉴스 차승원 "'서열 3위' 임영웅, '삼시세끼'서 마늘 까…새로운 모습 많이 보실 것" 11 15:58 1,239
306310 기사/뉴스 “경찰 피하기, 구타 견뎌내기 배워요”…도둑 학교에 난리인 ‘이 나라’ 2 15:56 1,431
306309 기사/뉴스 장난감 배상하라더니 말 바꾼 키즈카페 사장…사기미수 고소 10 15:54 2,127
306308 기사/뉴스 다비치, 새 소속사 찾았다…신생 기획사 WMMM과 전속계약 3 15:54 1,299
306307 기사/뉴스 자전거 2대 동시에 운전하는 80대 노인, 알고 보니 상습 자전거 절도범 7 15:52 1,911
306306 기사/뉴스 임영웅·김고은 함께 먹은 '삼시세끼' 9월 20일 첫방송 12 15:50 2,098
306305 기사/뉴스 설 연휴 친할머니 살해한 20대 남매 징역 15년 19 15:40 1,988
306304 기사/뉴스 방통위, 내년 예산 2485억원…'KBS 지원예산' 홀로 늘었다 10 15:33 943
306303 기사/뉴스 파출소 문 흔들었지만 직원들 쿨쿨…하동 ‘순찰차 사망’ 막을 수 있었다 372 15:31 29,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