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7kg 감량하고 원피스 입은 조정석, “여장 3단 변신… 내가 봐도 예뻤다”
13,527 34
2024.07.18 10:25
13,527 34

영화 ‘파일럿’서 또다시 여장남자 역
짙은 화장 뮤지컬 ‘헤드윅’ 때와 달리
자연스럽고 청순한 여자로 변신
“지압-마사지로 날렵한 턱선 만들어”

 

배우 조정석이 영화 ‘파일럿’에서 여장한 채 등장하는 장면. 긴 갈색 머리카락 가발을 쓰고 꽃무늬 원피스를 차려 입어 자연스럽고 청순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청순한 외모의 한 여자가 사람들이 가득한 거리를 활보한다. 찰랑거리는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긴 갈색 머리를 휘날리는 뒷모습은 영락없는 요조숙녀다. 백옥처럼 흰 피부와 간드러진 웃음소리 덕에 뭇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잠시 붙잡고 전화번호라도 물어보고 싶다.

 

그런데 행동이 이상하다. 하이힐이 낯선지 안짱다리로 걷다 자꾸 넘어진다. 사람들 앞에서 다리를 벌리고 앉는 ‘쩍벌’도 서슴지 않는다. 무심코 남자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깜짝 놀라 달려 나온다. 대화 중 갑자기 저음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한다. 이쯤 되니 이 사람, 여자인지 남자인지 모르겠다.

 

배우 조정석(44)이 31일 개봉하는 영화 ‘파일럿’에서 여장 남자로 돌아온다. 2006년부터 지난달 23일까지 5개 시즌에 걸쳐 뮤지컬 ‘헤드윅’에서 여장 남자를 연기하며 ‘뽀드윅’(뽀얀 얼굴의 헤드윅)이란 별명을 얻은 그가 다시 긴 속눈썹을 붙이고 대중 앞에 선 것. 그는 17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헤드윅’ 때문에 여장이 낯설진 않았다. 여자 옷을 입는 순간 내 몸짓이 자연스레 바뀌었다”고 능청을 떨었다.

 

영화는 남자 조종사 ‘한정우’가 술자리에서 여성 승무원에게 성차별적 발언을 하는 바람에 회사에서 해고된 뒤 여동생으로 변장해 다른 항공사에 취업하는 내용을 다룬 코미디다. 남자가 하루아침에 여자로 변장해 직장 생활을 한다는 설정은 다분히 비현실적이다. 하지만 조정석은 영화 ‘건축학개론’(2012년)의 납뜩이, ‘관상’(2013년)의 팽헌처럼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개연성을 뛰어넘어 폭소를 자아낸다.

 

이번 여장의 특징은 자연스러움이다. ‘헤드윅’은 완벽한 성전환에 실패한 드래그퀸(과장된 여성성을 연기하는 여장 남자) 로커의 이야기라 짙은 화장과 화려한 옷차림이 눈에 띄었다. 반면 ‘파일럿’에서 조정석은 원피스나 블라우스를 입고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여자를 연기한다. 여장한 뒤 거리를 자신 있게 걸어가는 한정우의 모습은 영화 ‘미녀는 괴로워’(2006년)에서 성형 후 자신감을 얻은 강한나(김아중)처럼 전형적인 한국 미인으로 보인다. 조정석은 “‘헤드윅’에선 화장을 진하게 했다면 ‘파일럿’에선 자연스럽게 변신했다”고 했다.

 

영화를 위해 조정석은 체중 7kg을 감량했다. 끊임없이 턱을 지압하고 마사지해 날렵한 턱선을 만들었다. 촬영 전 100벌 이상의 옷을 입어 보며 어떤 의상이 어울릴지 고민했단다. 조정석은 “옷 입으면 1단, 화장하면 2단, 가발 쓰면 3단 변신이 완성됐다. 3단 변신 후 모습은 내가 봐도 예뻤다”고 말했다.


-생략

 

https://n.news.naver.com/mnews/ranking/article/020/0003576959?ntype=RANKING

목록 스크랩 (1)
댓글 3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더 강렬하고 더 진하게 돌아왔다! <베테랑2> 최초 시사회 초대 이벤트 509 08.29 15,872
공지 외부 링크 아이콘 표시 기능 업데이트 08.28 28,888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1,087,72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247,74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918,18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7,345,19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3,642,109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880,80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512,07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9 20.09.29 3,458,24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6 20.05.17 4,043,09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20.04.30 4,593,39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193,071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6170 기사/뉴스 "1억4천만원에 아기 낳아준다"…불법 대리모 실험실에 中 발칵 04:26 91
306169 기사/뉴스 “중식 제공? 한식 달라”는 학부모…성인 146만명 ‘초1’ 수준 문해력 16 04:03 535
306168 기사/뉴스 "사이버렉카 배후"…'쯔양 협박' 변호사, 유서 조작도 10 02:07 2,143
306167 기사/뉴스 헌법재판소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헌법 불합치” 5 01:34 2,065
306166 기사/뉴스 전세계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자 절반은 한국 여성 연예인 148 01:28 14,949
306165 기사/뉴스 대한체육회, 파리서 유학생 불법고용·임금체불 의혹.."어글리 코리아 하우스" 13 00:52 1,950
306164 기사/뉴스 [문지연의 다 봄] 별안간 '훌러덩'·19금 정사신..300억 들인 '우씨왕후', '굳이?'의 연속 26 00:15 4,721
306163 기사/뉴스 역대 최초의 경기! 2569일 만에 자정 넘겼다…결국 롯데가 승자, 한화에 14-11 진땀승 '위닝시리즈' [부산리뷰] 14 00:11 1,516
306162 기사/뉴스 방시혁, 사진 보정 했나? 휘어진 벽 착시에 누리꾼 ‘시끌’ 164 00:09 32,217
306161 기사/뉴스 비위 의혹' 이정섭 검사 '두 번째' 탄핵 기각‥수사는 지지부진 8 08.29 1,237
306160 기사/뉴스 김민재, 올 겨울 방출되나…"뮌헨 KIM에 좌절, 6~12개월 내 거취 결정 가능" 7 08.29 2,884
306159 기사/뉴스 박연수 子 송지욱, 벌써 남다른 축구선수 피지컬 "너 운동 좀 하나보다" 49 08.29 6,673
306158 기사/뉴스 🥩덜 익은 삼겹살 이래서 위험…몸 속 '쌀알' 가득, 충격의 CT(약혐!)🥩 38 08.29 5,466
306157 기사/뉴스 살인죄 복역했던 40대 여성, 또 교제남성 살해 28 08.29 4,848
306156 기사/뉴스 “학교생활 함께한 범인…텔레그램 성범죄 확인하며 구역질 났다” 텔레그램 성범죄 피해자 진술문 4 08.29 1,405
306155 기사/뉴스 [LCK] ‘파괴전차’ 한화생명, T1 3-0 셧아웃… 경주行(종합) 7 08.29 1,772
306154 기사/뉴스 대변보다가 갑자기 ‘고환 통증’ 느껴지더니… 변기에서 3m짜리 ‘이것’ 튀어나와 11 08.29 7,763
306153 기사/뉴스 "성희롱 피해 입었다" 어도어 퇴사자, 민희진 전 대표 고소 10 08.29 2,025
306152 기사/뉴스 데이식스, 인스파이어 아레나 360도 콘서트도 매진…주제 파악 멀었다 31 08.29 2,989
306151 기사/뉴스 오늘 MBC 뉴스데스크 앵커 클로징 멘트 39 08.29 2,7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