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학교 등교시간 연기 통보 늦어져 학생들도 혼선
경기북부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17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당동IC 인근에 차량이 침수되어 있다. 2024.7.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경기=뉴스1) 이윤희 기자 = "우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빗물이 들어 찬 건 처음이에요."
경기 화성에 거주하는 회사원 김모 씨(50)의 말이다.
18일 오전 화성 지역엔 시간당 50㎜의 비가 쏟아지며 피해가 잇따랐다.
김 씨는 "15년간 이 집에 살면서 지하 주차장에 물이 차 경비 아저씨들이 물을 빼는 모습을 본 건 오늘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오산 외삼미동에서 기업체를 운영하는 한모 씨(50)도 "전체 직원이 새벽 5시부터 출근해 회사 창고에 들어찬 물을 빼느라 정신이 없다"며 "최근 이렇게 많은 비가 내린 건 처음"이란 반응을 보였다.
학생들은 이날 기록적 폭우에 따라 등굣길 혼선을 빚었다. 일부 학교가 뒤늦게 등교 시간을 조정하면서 학생들이 불편을 겪은 것이다.
중학생 이모 양(16)은 "학교에서 등교 시간이 1시간 연기됐다고 전달해 많은 친구가 등굣길에 비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와 8시쯤 각각 화성시 향남읍과 진안동 인근에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로 침수 등이 우려된다는 내용의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런 가운데 비 피해는 경기지역 곳곳에서 잇따르고 있다.
경원선 덕정역~연천역 구간은 첫차부터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하루 4회 운행하는 경의선 문산역~임진강역 구간도 첫차부터 멈췄다가 약 1시간 뒤인 6시 57분께 운행이 재개됐다.
고양시에서도 이날 오전 시간당 70㎜가량 폭우가 예보된 가운데 일산서구 제2자유로 한류월드IC~법곳IC 구간 도로가 침수돼 양방향 각각 3차로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시흥시 마전봉화교차로도 일대가 물에 잠겨 시가 긴급 안전조치에 나섰다. 수원 화산지하차도 역시 침수 우려로 양방향이 전면 통제됐다.
시간당 60㎜의 폭우가 쏟아진 연천의 경우 초성삼거리에서 한담 입구까지 도로가 물에 잠겨 당국이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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