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당신은 소현세자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9,979 7
2024.07.18 00:02
9,979 7

당신은 소현세자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jBitD.jpg

 

당신은 소현세자입니다. 비록 아버지의 정변으로 갑작스럽게 등극한 세자의 자리이지만 그래도 당신은 아직 젊고 능력이 있습니다. 

당신은 병자호란이라는 수많은 고난에서 포로로 잡히면서도 청나라라는 낯선 땅에서 농장일을 하면서 돈을 벌고, 인맥을 쌓아오며 잘 살아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당신이 드디어 당신의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지금, 당신은 결정을 하나 내려야 합니다.

 

iUxJR.jpg

당신이 이만큼 버텨낼 수 있었던 것은 기꺼이 당신을 내조하며 함께 손을 잡고 뒷받침해 준 당신의 부인 덕분도 있습니다.

당신의 부인 세자빈 강씨는 야심만만하고 똑똑한 여장부입니다. 금슬도 좋아 아들 셋에 딸이 셋이라 장차 당신에 이어 보위를 이을 왕세손과 후계도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제 조선으로 다시 돌아가게 된 당신의 가장 큰 근심거리 중 하나는 다름아닌 당신의 아버지입니다.

 

tEiVK.jpg

당신의 아버지는 엄청난 암군입니다. 정변을 일으킨 주제에 제대로 된 외교는 하지 못했고, 좋은 장수들과 외교관들을 올바른 곳에 쓰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의 청나라에 패전 및 정벌을 당하는 수치스러운 일을 겪게 된 데다가 그 황제의 앞에서 머리를 찧는 굴욕까지 당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지금 당신이 돌아가려는 조선에서 보낸 밀서를 확인하자 당신의 아버지가 청나라에서 적응한 당신을 다분히 견제하고 배척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XXaFx.jpg

당신의 어머니는 죽었지만, 그 대행 역할을 하는 조 귀인 역시 문제가 있습니다. 

그녀는 당신의 아내와 사이가 몹시 좋지 않은 데다, 그녀 본인 역시 후궁의 위치에도 불구하고 안하무인에 가깝습니다.

당신이 조선에 연통을 보내보자, 조 귀인이 당신의 아버지와 결탁하고 당신과 당신의 아내를 이간질하고 있다는 말이 궁 안에 파다하다고 합니다.

 

RgCtx.jpg

이들 사이에는 전부 조 귀인과 결탁하여 당신의 아버지에게 당신을 이간질하고 있는 권신이자 간신, 김자점이라는 자가 있습니다.

당신이 왕이 되기 위해서는 이 사람을 반드시 처치해야 하지만, 지금 당신은 큰 방법이 없는 상태입니다.

 

jWYAD.jpg

함께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 고생해 온 당신의 동생인 봉림대군을 믿어보고 싶지만 그것도 마땅치 않습니다.

당신의 동생은 청나라와 친밀하게 지낸 당신과 달리 당신의 아버지처럼 매우 적대적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는 당신과 같은 어머니를 둔 적자입니다.

귀인 조씨와 김자점이 당신 대신 그를 후계자로 밀 수도 있다는 뜻이 됩니다.

 

VfAne.jpg

믿을 구석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당신은 청나라의 관료 및 만주족들은 물론, 왕실과도 친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의 적은 오늘의 동지라고, 당신의 나라를 공격했던 장군 용골대(타타라 잉굴다이)와 청의 섭정왕 도르곤은 당신과 막역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당신의 자식들을 대신 키워줄 수 있다고 할 정도로요.

 

그리고 이제 당신은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이대로 조선으로 돌아가겠습니까. 더 나은 조선을 위해 청나라와 손을 잡고 결탁하겠습니까?

 

1. 아버지의 전철을 밟아 도르곤과 청의 힘을 빌려 정변을 일으킨 뒤 김자점과 조귀인을 죽인다.

(도르곤은 소현세자 사후 3년 후 요절, 이후 강희제 즉위 중반-오삼계의 난까지 청은 엄청난 혼란기였기 때문에 충분히 내정간섭을 피할 가능성과 시간이 존재함)

 

2. 그냥 나 자신과 동생 봉림대군을 믿고 조선으로 돌아가는 길을 택한다. 대신 나름대로 다른 방법들을 강구해 보고, 동생을 무조건 신뢰하지는 않는다.

 

3. 조선으로 돌아가는 길을 선택하되, 청-도르곤과 지속적으로 연통을 넣어 나의 지지층을 일정 부분 만들어 두는 보험을 선택하고 때를 기다린다.

 

4. 조선으로 돌아가는 일정을 잠시 미루고 나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어느 정도 조선에 나의 지지층과 당여를 확보해 두는 길을 선택한다.

동생은 정적이 될 수도 있으니 쿨하게 버린다.

 

 

-

원덬은 조 귀인이 대놓고 왕따시키던 장렬왕후(호적상 어머니)랑 홀대받던 정명공주네 설득한 다음 바로 1로 엎음

그거 말고는 아무 방법이 없음

목록 스크랩 (0)
댓글 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닥터벨머💙] 민감 피부 매일보습솔루션 데일리리페어 3종 (토너, 모이스처라이저, 크림앰플) 증정 이벤트 582 10.08 56,31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018,638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743,97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741,053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094,27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4,881,30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12,42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475,70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8 20.04.30 4,943,84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647,17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24085 이슈 김현정 - 혼자한 사랑 (1997) 00:37 34
2524084 기사/뉴스 김대중 전 대통령, 韓최초 노벨평화상 수상 [그해 오늘] 2 00:36 135
2524083 이슈 데패뉴에 올라온 성수동 사는 강승원 (ft.트리플스타) 7 00:35 569
2524082 이슈 올해 데뷔 10주년인 러블리즈 멤버들의 나이 00:33 336
2524081 이슈 보그 코리아에서 올린 라이즈 승한 복귀 기사도 삭제됨 8 00:33 1,264
2524080 이슈 컴백에 이 갈다 못해 으스러질 것 같은 투바투 3 00:31 582
2524079 이슈 ‘경성크리처’ 가 생각난다는 해외에서 알티 탄 트윗 6 00:30 1,001
2524078 이슈 아이브 작명법도 따라한듯한 아일릿 26 00:29 2,024
2524077 유머 노베이스로 토익 만점 받은 일본인 .JPG 12 00:25 2,306
2524076 이슈 연도별 연인을 만난 방법 7 00:22 1,063
2524075 이슈 한강에서 찍힌 신기한 새 (진짜 신기함 제발 봐줘) 136 00:21 9,970
2524074 이슈 들으면 잠오는 ASMR 00:20 279
2524073 기사/뉴스 노벨문학상 발표 직전 단독 인터뷰 인데 한강 작가에게 노벨상 수상 소감을 질문했던 기자 15 00:20 2,958
2524072 이슈 반응 괜찮은거같은 새로 시작한 드라마.jpg 54 00:17 5,031
2524071 이슈 13년전 오늘 발매된, 오렌지 캬라멜 "샹하이 로맨스" 2 00:13 263
2524070 유머 5초만 사겨달라는 휀걸 요청에 변우석 답변 56 00:13 3,245
2524069 이슈 밥 먹게 나와! (개 나옴) 고양이 어디 갔어? 22 00:11 1,458
2524068 팁/유용/추천 대놓고 띵곡 제조기라는 우주소녀 엑시 자작곡 추천글 9 00:10 455
2524067 이슈 Red Hot Chili Peppers - Otherside (1999) 3 00:07 171
2524066 이슈 14년 전 오늘 발매♬ GIRL NEXT DOOR 'Ready to be a lady' 1 00:07 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