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당국이 청년들에게 목돈을 만들게 돕겠다며 5천만 원 청년통장인 '청년도약계좌' 혜택을 늘리고 있습니다.
이 계좌 개설이 시작된 지 1년도 안 됐는데, 벌써 10만 명이 넘는 청년이 적금을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독 취재한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성훈 기자, 중도이탈이 얼마나 됩니까?
[기자]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모두 11만 명이 청년도약계좌를 일반 중도해지했습니다.
총가입자가 130만여 명이니까 12명 중 한 명 꼴로 중도 해지한 것입니다.
월별로 보면, 올해 초에는 월평균 1만 명 수준으로 중도해지를 했는데, 5월에는 3만 명 수준으로 급증했습니다.
특별한 해지사유가 참작되지 않는 일반 중도해지의 경우 정부 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을 받지 못하고, 납입 원금에 기본이자만 돌려받을 수 있는데요.
최근 시중은행의 적금 금리 경쟁력이 낮은 점까지 고려할 때, 일반 중도해지가 늘고 있는 건 그만큼 청년들의 저축여력이 떨어졌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청년도약계좌는 자유납입 적금으로, 최소 납입 금액은 1천 원에 불과합니다.
서민금융진흥원의 설문조사에서도 많은 이들이 '생활비 마련'을 해지 이유로 꼽았습니다.
신규 가입자 수 역시 한때 월 35만 명 수준까지 늘었다가 5월에는 7만 명대 수준까지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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