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6주 차에 낙태 수술을 받았다는 내용의 영성으로 논란이 된 유튜버가 해당 콘텐츠를 모두 삭제했다.

17일 현재 해당 유튜버의 계정에는 지금까지 올린 동영상이 모두 삭제 된 상태다. 경찰이 관련 수사에 들어간 가운데 의사단체까지 나서 사실이 아니어도 강력하게 처벌해줄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자 부담을 느끼고 영상들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대 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유튜브 채널에 임신인 것을 모르고 있다가 임신 36주차에 낙태 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됐다. 임신 36주는 사실상 만삭에 가깝다는 점에서 낙태가 아닌 ‘살인’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의사회는 전날 성명을 통해 “임신 36주 차에 뒤늦게 임신을 알고 수술을 받았다는 한 유튜버 영상 내용을 모두 믿을 수는 없지만 ‘태아 살인’이란 국민적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는 사안이기에 철저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만일 이 같은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임신 36주 상태에서 임신중절수술을 감행한 의료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다”며 “아울러 전문가평가단 등의 철저한 조사를 통해 본회 자체적으로 강력한 징계 조치를 내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이 같은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경우 이는 유튜브를 이용한 경제적인 이득을 위해 거짓 사실로 국민을 호도하고 의사와 환자 사이의 신뢰를 무너뜨림으로써 국민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범죄 행위이므로 엄중하게 처벌 해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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