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정석의 여장. 설정부터 (대놓고) 웃기기로 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보다 더 웃겼다. 그의 믿고 보는 코미디가 또 하나 완성됐다.
5년 전 선보인 영화 '엑시트'(감독 이상근)보다 강렬하다. 전작에선 재난이라는 특수한 상황 안에서 코미디를 만들어냈다. 이번엔 더 특별하다. 성별을 바꿨다.
무리수일 거라 의심했던 마음을, 연기력으로 뭉갰다. 하이톤 목소리, 곱상한 얼굴, 그러다 무의식에 튀어나오는 저음. 110분을 웃음으로 시작해, 훈훈한 미소로 마무리했다.
영화 '파일럿'(감독 김한결) 측이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조정석, 이주명, 한선화, 신승호 등이 자리했다.
조정석은 "전작 '엑시트'가 너무 잘됐기 때문에 부담도 많이 된다"며 "공교롭게 5년 전과 개봉 날짜도 같다. '파일럿'도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조정석은 5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부담과 책임감이 컸다. 전작 '엑시트'는 무려 900만 관객을 넘겼다. 같은 코미디 장르로 다시 한번 흥행에 도전한다.
마지막으로 "시원한 맛이 있는 영화다. 다양하고 유쾌하고 따뜻한 캐릭터들의 앙상블도 볼거리다. 그 지점에 포인트를 두고 즐겨 달라"고 당부했다.
'파일럿'은 오는 30일 관객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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