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qoo

1979년 미국의 캘리포니아 단종법 폐지

무명의 더쿠 | 07-16 | 조회 수 8257

190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장애인, 범죄자 등을 대상으로 불임수술을 강제할 수 있는 단종법이 제정됐다. 우생학에 기반한 이 악법이 1979년 폐지될 때까지 약 2만명이 캘리포니아주에서 국가에 의해 강제불임 수술을 받았다. 법이 폐지된 이후에도 감옥이나 보호시설에 있는 여성을 상대로 강제불임 수술이 이뤄졌다.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이제야 강제불임 수술을 당했던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지원 예산을 편성하고, 아직 생존한 600명에 대한 배상에 나섰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는 희생자를 찾아 1명당 2만 5000달러(약 2860만원)씩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희생자는 이민자, 유색인종, 장애인, 전과자 등 소외계층들로 이들은 이르면 10대 시절에 강제 불임수술을 받았다.

불임수술은 이후 희생자들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쳤다. 15세 때 보호시설에 수용돼 강제 불임수술을 받았던 레오나르드 비셀(88)은 이후 아기를 낳을 수 없었고, 두 딸을 입양해서 키웠다. 그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수술을 받을 때 너무 아팠는데, 의사가 닥치라고 했다”면서 “이후 삶 동안 나는 아무 쓸모없는 사람이란 생각과 싸워야 했다”고 했다. 현재 워싱턴주 셀라에 사는 그는 캘리포니아주의 제안에 따라 배상금을 신청할 예정인데, 각종 행정절차를 밟아 돈을 수령하는데 2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20세기 초 미국에선 우생학이 성행했고, 32개주에서 단종법을 설치했다. 우생학은 그에 기반한 독일 나치의 반인륜적 행태가 폭로된 뒤 지지기반을 잃었지만, 단종법에 따라 신체가 손상된 이들은 평생 그로 인한 고통을 받아야 했다. 캘리포니아주에 앞서 버지니아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도 불임수술이라는 이 당시 국가가 저지른 폭력을 배상하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희생자가 누구인지 파악하지 못해 배상 과정에서 어려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에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200만 달러를 주의 범죄피해자지원이사회에 기부, 피해 배상 과정에서의 소외를 줄일 계획이다.

https://amp.seoul.co.kr/seoul/20210713500126


일명 단종법이라고 함

미국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우생학의 영향으로 만들어졌던 법임

[주의] 이 글을 신고합니다.

  • 댓글 5
목록
0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URL 복사 버튼
리플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 [🌸수려한🌸] 나 홀로 자연광 받은 듯, 속광 가득 매끈광 쿠션 <더 블랙 텐션 핏 메쉬쿠션> 체험 이벤트 647
  •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8
  •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0
  •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5
  •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 모든 공지 확인하기()
    • 김병만, 방송사 바꿔 정글 복귀…추성훈 등과 ‘생존왕’ 다툰다 [종합]
    • 16:27
    • 조회 779
    • 기사/뉴스
    3
    • 고영욱, 결국 채널 삭제…유튜브도 품지 못한 '전자발찌 1호 연예인' [엑's 이슈]
    • 16:20
    • 조회 971
    • 기사/뉴스
    7
    • 국민 4명 중 3명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정부 못 믿는다”
    • 16:17
    • 조회 317
    • 기사/뉴스
    10
    • [단독] 박진영 성경 강의 ‘첫열매들’ 법인 등록했다
    • 16:12
    • 조회 15943
    • 기사/뉴스
    252
    • 10대 강간·성착취물 제작 40대, 법정서 “자녀 다섯” 선처 호소
    • 16:11
    • 조회 1134
    • 기사/뉴스
    23
    • [공식] 삼성화재, '무릎 부상 마테이 콕과 결별→그로즈다노프 영입..."드래프트서 고민했던 선수"🏐
    • 16:11
    • 조회 227
    • 기사/뉴스
    • 尹대통령, ‘고시엔 우승’ 교토국제고에 축전…“야구 통해 韓日 가까워지길”
    • 16:07
    • 조회 6696
    • 기사/뉴스
    311
    • ‘신인가수’ 조정석, 오늘 ‘더 시즌즈’서 첫 데뷔 무대 “♥︎거미가 쫄지 말라고”
    • 16:05
    • 조회 693
    • 기사/뉴스
    11
    • 남진 “데뷔 60주년? 강산 6번 변해‥가슴이 뭉클”(오빠, 남진)
    • 16:02
    • 조회 238
    • 기사/뉴스
    • "일산화탄소 물에 녹는다" 부천 화재 생존 여대생, 머리에 샤워기 틀어
    • 15:59
    • 조회 28848
    • 기사/뉴스
    295
    • ‘데뷔 60주년’ 남진 “은퇴? 괜찮은 모습으로 사라지고 싶다”(오빠, 남진)
    • 15:59
    • 조회 469
    • 기사/뉴스
    • [MBC뉴스] '비응급·경증' 응급실 가면 진료비 90% 본인 부담
    • 15:58
    • 조회 1013
    • 기사/뉴스
    10
    • 설치도 안했는데 철거라니요⋯ 누리꾼 엉터리 주장에 국립중앙도서관 '진땀'
    • 15:57
    • 조회 3032
    • 기사/뉴스
    19
    • [속보] NH농협은행, 117억 규모 횡령 금융사고 발생
    • 15:55
    • 조회 19019
    • 기사/뉴스
    314
    • 하이키, "연말 시상식 '올출' 목표, 코첼라 서고 싶어" [화보]
    • 15:49
    • 조회 519
    • 기사/뉴스
    1
    • 티몬 "플랫폼 정상화 시동"… 조직 개편하고 다시 뛴다
    • 15:48
    • 조회 2210
    • 기사/뉴스
    23
    • [단독] 이진혁, 대세 등용문 합류…'SNL' 시즌6 새 크루확정
    • 15:35
    • 조회 4602
    • 기사/뉴스
    19
    • 김준호 "♥김지민과 신혼집 계약? 매매 사실무근" 칼차단[공식입장]
    • 15:28
    • 조회 2736
    • 기사/뉴스
    5
    • 샤이니 태민, '옷 사업' 루머 차단.."음악만 하는 아티스트"[종합]
    • 15:17
    • 조회 2141
    • 기사/뉴스
    25
    • '1400억 대박' 이유빈, 티르티르 떠났다…"해외 성장 가속"
    • 15:13
    • 조회 5240
    • 기사/뉴스
    36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