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희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심위지부장은 지난 15일 5기 방심위 마지막 전체회의가 진행되는 서울 목동 방송회관 19층에서 △'민원사주' 의혹 △가짜뉴스센터 개설 △선거방송심의위원 위촉 △공익제보자 색출 △보복인사 등을 거론하며 류희림 위원장에 "부끄럽지 않나. 우리는 부끄럽다"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이어 "우리는 부끄럽다. 평생직장이 욕먹는 게 부끄럽고, 위원장이 거짓말하는 것도 부끄럽고, 법원에서 심의 결과가 뒤집히는 것도 부끄럽다. 왜 우리를 부끄럽게 만드나"라고 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심위지부는 15일 <언론자유의 적 제5기 방심위를 떠나보내며, 대통령과 국회에 요구한다> 성명을 내고 "방심위 구성원 누구도 더 이상 류희림의 시대를 떠올리고 싶지 않겠지만, 5기 방심위의 죄과를 이대로 기억 저편으로 지워버릴 수는 없다. 그들의 악행을 단죄하지 않는다면 더 큰 재앙이 방심위와 대한민국의 언론계에 밀어닥칠 것"이라고 했다.
방심위지부는 "국회에 촉구한다. 국정조사를 통해 류희림 방심위의 불법행위들을 낱낱이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하라"며 "대통령 거부권에 기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여당에도 촉구한다. 여야의 대리전을 충실히 수행할 '전사'를 파견할 생각을 걷어치우고, 이제라도 전문성과 독립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방심위원을 추천할 수 있는 제도를 협의하라"고 했다.
▲ 방심위 사내 게시판에 올라온 류희림 위원장 포스터. 사진=박재령 기자
현재 방심위 사무실 게시판에는 '우리 이제 헤어져요'라는 제목의 류희림 위원장 포스터가 붙어 있다. 방심위 직원들은 포스터에 포스트잇으로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멀쩡한 조직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놓고 행복하시나", "방심위를 망치러 온 엑스맨, 다시는 만나지 말자", "진짜 짜증난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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