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음식은 엄청 큰 접시에 서빙되었고
특히 가장 고급이라 할 수 있는 고기는 통구이째로 올라왔음
그러면 가장 상석에 앉아있는 가장이나 큰아들부터
고기 부위를 나이프로 잘라서 개인 접시에 덜어주는데
이렇게 개인 분량으로 잘라진 음식을 손으로 집어먹는 방식이었음
물론 위 얘기들은 어디까지나 서유럽 한정이고
동로마제국(비잔틴제국)이 있던 동유럽은 서유럽보다
더 잘살고 문명도 발전된 지역이었기때문에
이미 11세기부터 포크를 써서 식사를 했음
비잔틴제국의 공주가 이탈리아로 시집을 왔을때도
포크도 없이 손으로 식사를 하는 미개하고 야만적인 모습에 충격받았을 정도...
반면 이탈리아 사람들은 비잔틴제국 공주가 가지고 온
포크라는 물건을 처음 보고 이상한 무기처럼 생긴걸로 밥을 먹는다고
거부반응을 일으킴
그래도 16세기에 그려진 그림에서는
이제 다들 포크로 식사를 하고 있을만큼
이탈리아 지역에서는 많이 자리잡게 됨
하지만 해외교역도 많이하고 소득수준도 높아 부유했던
이탈리아에 한정된 얘기이고
영국, 프랑스, 독일같은 서유럽에선
궁에서도 여전히 손으로 음식을 집어먹고 있었음
이때 유럽 최고 부자였던 메디치 가문이라는 재벌가의 딸이
프랑스 왕비로 시집가게 되는데
오래전 비잔틴제국 공주가 이탈리아로 시집와서 받았던 그 충격을
몇백년후 이탈리아의 재벌딸이 프랑스로 시집가서 똑같이 받게 됨
프랑스의 낙후성에 큰 충격을 받은 그녀는
(이때 문명발달 정도는 이탈리아 > 프랑스였음)
프랑스 궁정과 상류사회에 포크의 도입과 함께 올바른 식사매너를 도입하고
향수라는 물건도 처음으로 프랑스 사람들에게 소개해줌
마카롱이라는 과자도 이 왕비가 프랑스에 처음 소개함
오늘날 우리가 알고있는 고급 프랑스문화는 거의 이 왕비가 완성했다고 할 정도
그리고 서유럽에서는 그나마 제일 선진국이었던 프랑스의 이런 문화가
다른 나라에도 점점 퍼지게 되어 18세기쯤 되면 대부분의 유럽이 포크를 쓰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