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오송 참사 생존자 "혼자 살아남았다는 자책감"‥설명·사과는 아직
8,120 8
2024.07.15 21:49
8,120 8

https://youtu.be/3HnO2ogDLqA?si=yzH904gK_U9S8zxJ




참사에서 살아남은 16명의 생존자들에게 지난 1년은 트라우마에 갇힌 지옥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장마철이 되면서 그때의 참상이 떠올라 고통 받고 있지만, 여전히 제대로 된 설명이나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오송 참사 생존자 A 씨]
"물에 떠서 아예 통제가 안 되고 물이 들어찰 때는 '큰일 났다, 죽겠다' 이 생각이 들면서…"

운 좋게 살아남았지만 하루하루 버티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생존자.

다니던 직장도 그만둬야 했다고 말합니다.

[오송 참사 생존자 A 씨]
"제가 (하던 일이) 창고에서 하는 업무였어요. 창고에 들어가면 어두컴컴하니 입구도 그렇고 자꾸 연상이 되는 거예요, 지하차도 같은‥"


올여름 장마가 시작되고 나서는 다시 병원 정신과를 방문해야 했습니다.

[오송 참사 생존자 A 씨]
"도롯가에 흙탕물이 보이자마자 불안감이 너무 많이 올라오는 거예요. 그 지하차도에서 내가 사고를 당하기 전에 밑에 있던 흙탕물 같은 게 보여서…"

그날 살아남은 또다른 생존자.

천장의 전깃줄을 붙잡고 2백 미터 넘게 헤엄쳐 나와 겨우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거센 물살을 헤치고 나오는 사이 차에 함께 타고 있던 친한 형을 놓쳤습니다.

[오송 참사 생존자 B 씨]
"저 혼자 살아남았다는 자책감. 그 형을 왜 같이 (데려) 나오지 못했을까라는 그런 자책감이 제일 저를 힘들게 했고…"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생존자를 위로한 이들은 희생자의 유가족이었습니다.

[오송 참사 생존자 B 씨]
"'자네라도 살아 나왔으니까 열심히 살라'고… 저를 위로해주시는 거였어요. 그때 정말 위로가 됐습니다."

생존자들은 유가족과 함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외쳤지만 지난 1년간 누구에게도 설명이나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오송 참사 생존자 A 씨]
"누구 하나 나서서 미안하다는 소리도 한 번도 들은 적이 없고, 자기 책임이라는 소리도 들어본 적이 없고…
'우리 잘못 아닌데' 하는 이 현실이 너무 싫어요."


MBC뉴스 김은초

영상취재: 신석호(충북)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61265?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체인소 맨] 후지모토 타츠키 원작! 2024년 최고의 청춘 성장 애니메이션 <룩백> 341 08.19 24,166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909,61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066,610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712,53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7,049,18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3,360,221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601,81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423,555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7 20.09.29 3,359,30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0 20.05.17 3,978,10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5 20.04.30 4,512,53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084,965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85559 기사/뉴스 제로베이스원, 악플러·사생에 법적 대응 "선처와 합의 NO" [공식](전문) 17:37 26
2485558 기사/뉴스 [혈압주의] "광복절 기미가요는 좌파 음모"? 황당 발언 나왔나..KBS '부글' 17:37 111
2485557 기사/뉴스 태민 ‘ETERNAL’ 아이튠즈 글로벌 38곳 1위 17:35 65
2485556 이슈 초등학교 1학년 딸이 태권도학원 5학년 남자아이에게 받은 카톡 32 17:34 1,582
2485555 기사/뉴스 "킹받아, 영석이형 업고 튀어" 나영석 PD, 10월 팬 미팅 개최 [스타이슈] 5 17:33 229
2485554 기사/뉴스 [단독] 처음 본 여성에 흉기 휘두른 20대 체포..."현실에 불만" 39 17:30 1,049
2485553 이슈 펀쿨섹좌 일본 총리 입후보 결정 6 17:30 499
2485552 이슈 mz력 개끼는 엔믹스의 힙한 카메라 무빙 3 17:29 359
2485551 이슈 @: 사람을 동결건조 트릿으로 만들어서 빻는다는거지?? 태우는거 보다 빠르고 화장하면서 나오는 탄소도 줄이고 좋은데... 15 17:29 1,199
2485550 이슈 (에이리언 로물루스) 한국 팬들에게 사랑을 담아 페이스허거 13 17:27 786
2485549 기사/뉴스 [속보]처음 본 여성 얼굴에 ‘사커킥’ 날린 전직 축구선수 징역 25년 117 17:23 8,799
2485548 기사/뉴스 손호준 ‘소옆경2’ 급사망 조기 하차 논란에 “나도 깜짝, 원래 시즌1에서…” (채널십오야) 28 17:22 2,562
2485547 기사/뉴스 한해, 영파씨 쇼케이스 MC 출격..’국힙 딸내미’ 지원사격 [단독] 2 17:20 271
2485546 유머 @: 친구 중학교에서 도덕 선생님 하는데 개웃김ㅋㅋㅋㅋㅋㅋㅋㅋ 7 17:20 2,451
2485545 유머 버블 금칙어가 만들어낸 의견탄압....jpg 23 17:18 2,819
2485544 팁/유용/추천 ㅈㅅ시도하다 7시간을 버틴 학생 15 17:18 2,988
2485543 유머 바오가의 기적💜💜 아톰다리 루이🐼💜 13 17:17 1,199
2485542 유머 거미잡는 고양이 4 17:17 348
2485541 유머 빌리 아이리시 인스타 팔로워 수 맞추는 아이들 15 17:15 2,150
2485540 유머 우리 동네 마트 임시완이 다 먹음.jpg 7 17:15 2,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