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오송 참사 생존자 "혼자 살아남았다는 자책감"‥설명·사과는 아직
8,207 8
2024.07.15 21:49
8,207 8

https://youtu.be/3HnO2ogDLqA?si=yzH904gK_U9S8zxJ




참사에서 살아남은 16명의 생존자들에게 지난 1년은 트라우마에 갇힌 지옥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장마철이 되면서 그때의 참상이 떠올라 고통 받고 있지만, 여전히 제대로 된 설명이나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오송 참사 생존자 A 씨]
"물에 떠서 아예 통제가 안 되고 물이 들어찰 때는 '큰일 났다, 죽겠다' 이 생각이 들면서…"

운 좋게 살아남았지만 하루하루 버티는 것이 쉽지 않았다는 생존자.

다니던 직장도 그만둬야 했다고 말합니다.

[오송 참사 생존자 A 씨]
"제가 (하던 일이) 창고에서 하는 업무였어요. 창고에 들어가면 어두컴컴하니 입구도 그렇고 자꾸 연상이 되는 거예요, 지하차도 같은‥"


올여름 장마가 시작되고 나서는 다시 병원 정신과를 방문해야 했습니다.

[오송 참사 생존자 A 씨]
"도롯가에 흙탕물이 보이자마자 불안감이 너무 많이 올라오는 거예요. 그 지하차도에서 내가 사고를 당하기 전에 밑에 있던 흙탕물 같은 게 보여서…"

그날 살아남은 또다른 생존자.

천장의 전깃줄을 붙잡고 2백 미터 넘게 헤엄쳐 나와 겨우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거센 물살을 헤치고 나오는 사이 차에 함께 타고 있던 친한 형을 놓쳤습니다.

[오송 참사 생존자 B 씨]
"저 혼자 살아남았다는 자책감. 그 형을 왜 같이 (데려) 나오지 못했을까라는 그런 자책감이 제일 저를 힘들게 했고…"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생존자를 위로한 이들은 희생자의 유가족이었습니다.

[오송 참사 생존자 B 씨]
"'자네라도 살아 나왔으니까 열심히 살라'고… 저를 위로해주시는 거였어요. 그때 정말 위로가 됐습니다."

생존자들은 유가족과 함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외쳤지만 지난 1년간 누구에게도 설명이나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오송 참사 생존자 A 씨]
"누구 하나 나서서 미안하다는 소리도 한 번도 들은 적이 없고, 자기 책임이라는 소리도 들어본 적이 없고…
'우리 잘못 아닌데' 하는 이 현실이 너무 싫어요."


MBC뉴스 김은초

영상취재: 신석호(충북)




https://n.news.naver.com/article/214/0001361265?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수려한🌸] 나 홀로 자연광 받은 듯, 속광 가득 매끈광 쿠션 <더 블랙 텐션 핏 메쉬쿠션> 체험 이벤트 596 08.21 20,852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942,07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097,07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752,30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7,100,27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3,406,471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649,19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440,631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7 20.09.29 3,372,50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0 20.05.17 3,992,72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5 20.04.30 4,521,094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101,999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6603 기사/뉴스 단골 잡으려고 매일 공짜커피 준 직원…사장은 "왜 네 마음대로" 15:24 3
306602 기사/뉴스 자폐 아들 살해 뒤 극단적 선택 6 15:21 1,028
306601 기사/뉴스 [KBO] 기아는 김도영에 전기차 선물, 구단주는 선수단에 가전 쏘았다...1등 할만하네 12 15:18 672
306600 기사/뉴스 서울 종로 8층 건물 화재...소방대원 60명 투입 진화 중 2 15:17 883
306599 기사/뉴스 [단독] 김희영, ‘마녀사냥·집단린치’ 호소…재판 공개 최소화 요청 11 15:16 1,412
306598 기사/뉴스 “뻘건 윤석열이 죄 없는 박근혜 잡아넣어”…김문수 과거 발언, 파면 팔수록 ‘지뢰밭’ 11 15:16 427
306597 기사/뉴스 "네가 왜 거기서 나와"…일본 드라마서 '박서준' 깜짝 등장한 이유? 4 15:15 693
306596 기사/뉴스 컵라면 싸오는 승객들... 항공사, "뜨거운 물 제공 중단" [앵커리포트] 44 15:07 1,181
306595 기사/뉴스 [속보] 광주 치과병원 부탄가스 폭발 방화 용의자 검거 21 15:05 2,969
306594 기사/뉴스 [속보] 김희영 측 "이유 떠나 노소영에게 진심으로 사과" 248 15:02 19,081
306593 기사/뉴스 [단독] 큐텐테크놀로지, 8월 직원 급여 미지급... “지급 일정 불확실” 4 14:58 1,108
306592 기사/뉴스 오죽했으면…천적 사자 잡으려 야구장에 '소금' 뿌린 곰 12 14:55 1,737
306591 기사/뉴스 법원 "최태원 동거인 김희영, 노소영에 위자료 20억…정신적 고통 분명"(종합) 24 14:53 2,219
306590 기사/뉴스 '여친 살해 의대생' 피해자 父의 절규…"사회로 돌아와선 안 되는 중범죄자" 3 14:43 982
306589 기사/뉴스 “기어 착각” 90대 운전자, 후진하다 행인 4명 덮쳤다…1명 사망 271 14:36 22,304
306588 기사/뉴스 대한체육회의 이상한 金 예측…한 달 만에 16개에서 5개로? 9 14:36 2,152
306587 기사/뉴스 "SNS 제발 올리지 마" "엥?"‥'홍보 금지' 식당의 최후 10 14:31 3,858
306586 기사/뉴스 [단독] 블락비 완전체, 지코 위해 뭉친다…'더 시즌즈' 막방 출격 36 14:28 3,125
306585 기사/뉴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1년...안전하다지만 중단 목소리 지속 10 14:25 629
306584 기사/뉴스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 최명빈, 다양한 감정 넘나들며 백소미 연기 14:18 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