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마트 동래점 등 5개 점포
펀드 만기로 매각···8000억 안팎 예상
10년간 안정적 수익에 개발차익도 기대
동원개발·경동건설·삼정·아이에스동서 등
“랜드마크 자산 확보하자” 경쟁 치열
부산 산업지구와 관광지구를 잇는 중부산권 핵심 입지에 자리한 롯데백화점·롯데마트 동래점이 매물로 나오자 지역 대표 건설사들이 앞다퉈 인수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오는 2034년까지 연간 4~5%대 안정적인 임대료 수익에다, 그 이후에는 주상복합 단지로 개발해 큰 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래점을 포함해 롯데백화점 포항점, 롯데마트 성정·군산점도 매각 중으로 이들 5개 점포 매각가로 8000억 원이 거론되고 있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캡스톤자산운용은 롯데백화점 동래·포항점, 롯데마트 동래·성정·군산점 등 총 5곳 점포의 매각 주관사로 삼정KPMG와 젠스타메이트(GenstarMate)를 선정하고 매각을 진행 중이다. 캡스톤자산운용은 지난 2014년 말 펀드를 조성해 롯데쇼핑(023530)으로부터 이들 점포를 약 5000억 원에 인수했다. 올 연말 펀드가 10년 만기를 맞으면서 매각에 나섰다.
이들 점포의 예상 매각가는 8000억 원 안팎이 거론된다. 롯데백화점·롯데마트 측과 2034년까지 임대 계약이 체결돼 있어 향후 10년 동안은 임대료 수익이 보장된다. 이들 점포의 연간 임대료는 약 253억 원이다. 매 5년마다 임대료를 조정하는데, 연간 2% 상승분을 누적 반영하는 식으로 올 연말 이후에는 임대료가 279억 원까지 늘어난다. 향후 10년 동안 안정적인 임대료 수익에, 개발 차익까지 포함하면 현 매각가는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특히 이 중에서도 롯데백화점·롯데마트 동래점은 알짜 자산으로 분류된다. 영남지역 대표 건설사가 이들 점포에 큰 관심을 표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력 인수 후보로는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동원개발, 경동건설, 삼정, 아이에스동서 등이 꼽힌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지역 건설사들이 종합 부동산 개발 업체로 발돋움하면서 랜드마크 자산을 확보하려는 의지가 크다”며 “이번 롯데백화점·마트 점포는 향후 10년 동안 안정적인 임대료 수익이 보장되는 데다, 이후에는 주상복합 단지 개발도 가능해 매수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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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은 이들 5개 점포에 우선매수협상권을 보유 중이다. 현재까지 권리 행사 여부를 확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롯데쇼핑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는 만큼 우선매수협상권을 행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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