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트럼프 자작극?”…비상식적 경호실패, 피어나는 음모론
42,710 283
2024.07.15 12:20
42,710 283
영국 BBC 방송은 “음모론은 때때로 합당한 의문과 혼란 속에서 시작된다”면서 “(경호실패의 이유가 설명되지 않자) 그 빈 공간으로 불신과 추측, 거짓정보가 밀려들었다”고 현지 시각 14일 진단했습니다.

이번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꾸민 자작극이라는 음모론의 진앙으로 좌파 진영이 지목됐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연한 대처를 통한 강인한 모습 부각으로 지지층을 결집, 승기를 더 굳혔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열세에 처한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들이 움직인 게 아니냐는 것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추종하는 극우 음모론 집단 ‘큐어넌’(QAnon)에 빗대어 좌파 진영 내부의 음모론 세력을 가리키는 블루어넌(BlueAnon)이란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블루어넌(BlueAnon) 음모론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고 촌평했습니다. 실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선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저격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연출됐다’(Staged)란 표현이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 표현은 음모론의 온상으로 꼽히는 트루스소셜 등 비주류 소셜미디어에서 주로 쓰이던 것이지만, 이번 사건으로 엑스를 비롯한 주류 소셜미디어까지 사용되는 범위를 확장했다고 BBC는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엑스 상에서 근거 없는 추측과 증오, 욕설로 채워진 게시물들이 수백만건의 조회수를 챙기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오른쪽 귀에 총탄을 맞고 단상에서 내려오던 트럼프 대통령이 결연한 표정을 지은 채 나부끼는 성조기를 배경으로 주먹을 치켜드는 모습이 담긴 AP 통신 에번 부치 기자의 사진도 음모론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 판도를 뒤흔들 ‘세기의 사진’으로 꼽히며 회자되는 이 사진의 구도가 즉석에서 찍었다기엔 지나치게 완벽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한 미국내 유튜브 이용자는 “(사진이) 너무 심하게 완벽하다”면서 “깃발은 물론 모든 것이 완벽하게 배치됐다”고 적었습니다.

WP는 “이들은 트럼프의 귀에 묻은 피가 연극용 젤이고, 총격은 (일종의 자작극인) ‘가짜깃발’(false flag)이며, 비밀경호국(SS)이 트럼프 선거본부와 공모했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 직후 대피를 재촉하는 경호요원들을 “기다려라”(wait)며 제지한 뒤 수차례 주먹을 치켜들며 지지자들을 격려했습니다. 부치 기자의 사진이 찍힌 것도 이때였는데 음모론자들은 당사자가 고집한다고 대피를 늦추는게 말이 되느냐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민주당 후원자로 유명한 리드 호프먼 링크드인 회장의 정치고문 드미트리 멜혼은 13일 밤 “트럼프가 사진을 얻고 역풍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이 총격이 유도됐거나 심지어 연출됐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메일을 지지자들에게 보냈다가 사과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아우크스부르크 대학 소속 가짜뉴스 전문가 칼 포크는 WP에 “지난 8개월 사이 자유주의 집단들에서 더 음모론적인 사고방식이 더 많이 표출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반대로 극우 등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우파 진영에서도 다른 방향의 음모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루스소셜 이용자들은 이번 총격 사건의 배후에 바이든 대통령이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있다거나 미 중앙정보국(CIA)가 암살을 기도했다는 등의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트럼프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캐시 파텔 전 국방장관 대행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추측과 거짓정보를 퍼트리는 이들은 우리의 관심을 받을 자격이 없다”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이 글에는 곧장 “어떻게 정부와 법무부가 말하는 걸 믿느냐. 우린 그럴 수 없다”는 답변이 달려 음모론 확산이 쉽게 멈추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1761692?sid=104

목록 스크랩 (0)
댓글 28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닥터벨머💙] 민감 피부 매일보습솔루션 데일리리페어 3종 (토너, 모이스처라이저, 크림앰플) 증정 이벤트 516 10.08 36,25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3,002,026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721,53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696,739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6,052,44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2 21.08.23 4,860,09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903,08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41 20.05.17 4,460,79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8 20.04.30 4,928,61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633,49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522187 기사/뉴스 남편의 어린 불륜녀 응징한 본처…法 선고유예 ‘선처’ 10:32 143
2522186 기사/뉴스 언니네 산지직송 무해한 4남매 케미 비하인드 [엑's 인터뷰] 4 10:29 155
2522185 이슈 한국 오컬트 영화 <사흘> 예고편 6 10:29 580
2522184 이슈 일본에서 반응 안좋은 지하철 치한 대책 8 10:29 971
2522183 기사/뉴스 "아세안, 日이시바 '아시아판 나토'에 부정적…中적대시 힘들어" 10:28 74
2522182 기사/뉴스 ‘소년이 온다’ 배경 광주 들썩…“노벨문학상으로 5·18 더 알려지길” 13 10:27 581
2522181 이슈 트리플스타 인스타 업뎃 (흑백요리사 소감) 1 10:27 644
2522180 이슈 루이비통 새 엠배서더 발표.jpg 39 10:27 2,827
2522179 기사/뉴스 “한강 노벨상, 한국 현대사 아픔 세계가 공감”… 제주4·3단체 일제히 환영 4 10:25 435
2522178 기사/뉴스 교보문고 “한강 책, 다팔려 새로 배송되는 중”…시민들 “한국, 노벨문학상 보유국” 만세 36 10:23 1,631
2522177 이슈 짭도어 김주영 대표 근황 18 10:23 1,849
2522176 기사/뉴스 MLB 야구장 지붕도 날아가… 허리케인 밀턴, 美 플로리다 강타 1 10:22 308
2522175 이슈 노래의 바이브까지 알려주는 수어 통역사 1 10:22 300
2522174 기사/뉴스 임윤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1억원 기부 선행 14 10:20 402
2522173 유머 대금 부는 푸바오.jpg 21 10:16 1,465
2522172 이슈 라이즈 승한, 10개월만 팀 복귀 "멤버와 논의, 11월부터 합류"(전문) 386 10:16 11,580
2522171 기사/뉴스 어제 테슬라 사고 화재.jpg 32 10:16 2,194
2522170 기사/뉴스 “유튜브는 잘 모르지만…” 조현우, 대표팀 내 루머에 조심스레 입 열었다 5 10:16 1,145
2522169 이슈 제니 신곡 Mantra 아침 9시 진입 이용자수 20 10:15 1,420
2522168 이슈 한국 노벨문학상에 대한 일본 넷우익들의 태도 변화 26 10:15 2,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