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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STN뉴스] 이형주 기자 = 홍명보 감독의 도전을 응원해줘야 할 당위성이 있을까.
복수 외국인 후보가 감독직을 원했고, 면접에 열심히 임했지만 홍명보 감독이 바로 선임되면서 특혜 논란이 일었다.
이후 박주호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을 비롯해 이영표, 박지성, 이천수, 이동국 등이 목소리를 내면서 KFA와 홍명보 감독에 대한 여론은 극악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홍명보 감독은 이를 의식하지 않았다. 본인이 중심이었다. "물론 지금 많은 분들의 걱정과 기대 충분히 이해는 하고 있지만 제 인생의 마지막 도전에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해가 되지 않는 발언이다. 현재 한국 축구는 정몽규 KFA 회장의 실책을 비롯한 복수 요인들로 백척간두의 위기에 있는 상황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혼란을 수습하고, 아시안컵 이후 땅에 떨어진 한국축구의 위신을 바로 잡아야하는 새 감독 선임은 그래서 중요하다.
또 단순히 새 감독이 성공하는 것만 중요한 것도 아니다. 이런 실패들을 초래하게 만든 무너진 시스템을 복구해야 한다. 그래서 새 감독을 재건된 시스템 속에 잘 뽑아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하며, 한국 축구 부활의 싹을 다시 틔우는 것은 미치도록 중요했다.
이런 상황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임생 총괄이사라는 한 사람의 결정으로 선임됐다. 다시 구축하고자하는 시스템은 바로 무너졌다.
즉 한국 축구는 다시 시스템을 무너뜨리며, 불확실한 감독을 선임하게 됐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자신이 순교자인 것처럼 계속 이야기한다. 울산 HD 감독으로 치른 마지막 경기였던 광주 FC전에서도 "이제 나는 없다. 한국 축구만이 있다"라고 얘기했고, 이번에도 "마지막 도전을 응원해달라"라고 한다.
당위성이 없는 상황에서, 그 결정으로 한국 축구와 황금세대가 볼모로 잡힌 상황에서 마지막 도전을 응원해달라고 요청한다. 당신의 도전을 응원해야 할 당위성은 무엇인가. 축구 팬들이 홍명보 감독에게 되묻는 질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