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故이선균 비극 잊었나? 계속되는 ‘모범적인 연예인’ 잣대 [이슈와치]
52,308 577
2024.07.15 11:30
52,308 577
vfstit

배우 변우석은 지난 7월 12일 아시아 팬미팅 투어 일정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홍콩으로 출국했다. 이 과정에서 경호업체 측이 변우석을 과잉보호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경호원이 라운지 이용객을 향해 플래시를 쏘거나 티켓을 검사하는 등의 목격담이 나왔기 때문인데, 이에 경호업체 측은 "이용객분들을 불편하게 해 죄송하다"면서도 문제의 행동들은 인천국제공항 공항경비대 측과의 사전 협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경호업체 사과대로 일부 경호원들의 행동은 업체 측에서 해명하고 바로잡아야 할 일이다. 그러나 변우석이 '선재 업고 튀어'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바, 일각에서는 변우석의 지명도나 인기를 비꼬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변우석 입장에서는 일을 하는 도중도 아닌, 하러 가는 길에 억울하게 욕만 먹은 꼴이다. 물론 '변우석을 위한' 일이었기에 변우석이 해당 행동을 대표하는 대명사처럼 지목되는 것이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본인의 행동도 아닌 것을 책임지라는 건 과한 처사다. 

공교롭게도 그룹 레드벨벳 멤버 슬기 역시 같은 날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했다가 '갑질 의혹'이 제기됐다. 공항패션 촬영 당시 하이힐을 신었던 슬기가 공항 내부에서는 여성 매니저의 운동화를 신고 있는 것이 포착됐기 때문. 반대로 매니저는 슬기 하이힐을 신고 불편하게 걷고 있어 슬기가 무리하게 신발을 바꿔달라 요구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결과적으로는 갑질이 아니었다. 최근 무대 연습에서 물집이 잡히는 등 발이 불편했던 슬기를 위해 매니저가 먼저 신발을 바꾸자고 제안했던 것. 슬기는 이 같은 사실을 소셜미디어에 알리며 "어제 공항에서의 일로 매니저님께 그리고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매니저 판단이었으므로 회사 측에서 공식입장을 내거나 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하에 무대응을 선택하는 대신 당사자인 슬기가 직접 입을 연 것이 인상적이었다. 최근 동시다발적으로 연예인의 인성 논란이 불거지는 와중에 근거 없는 추측은 바로잡으면서 동시에 팬, 무엇보다 상대방인 매니저에게 직접 사과의 뜻을 밝혔기 때문. 그러나 한편으로는 사실이 아닌 추측과 짐작마저 해명하고 매니저와의 사소한 대화마저 공개해야 하는 슬기의 입장에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앞서 그룹 블랙핑크 제니는 자신의 브이로그 영상에서 메이크업을 받는 도중 스태프 얼굴을 향해 전자담배 연기를 뿜는 모습이 공개돼 구설에 올랐다. 이를 발단으로 제니의 크고 작은 논란이 고구마 줄기처럼 엮여 나오면서 실내 흡연 그 이상의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결국 제니 소속사 OA엔터테인먼트 측은 "제니의 행동에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제니 또한 실내에서 흡연한 점, 그로 인해 다른 스태프분들에게 피해를 드린 점에 대해 반성하고 있으며 당시 현장에 있던 스태프에게도 직접 연락을 취해 사과를 드렸다"고 공식 사과 입장을 발표했다. 

일부 팬들은 문제 행동을 두둔하기 위해 해당 제품이 담배가 아닌 액상 비타민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펴기도 했으나 오히려 제니 소속사 측이 실내 흡연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성인이 흡연하는 것은 자유지만 아이돌의 인성과 사생활도 중요하게 여기는 한국 팬 특성을 고려하면 여성 아이돌이 흡연을 인정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혹여 흡연 사실이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친다 하더라도 깔끔하게 문제를 인정하고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인다. 

지난해 우리 곁을 떠난 배우 故 이선균 사건은 해외에서도 큰 논란이 됐다. 해외 언론들은 이선균의 마약 투약 혐의가 입증되기도 전에 그가 출연한 영화 개봉이 연기되고 제작이 중단된 것을 두고 "한국이 엄격한 나라임을 감안하더라도 놀라운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선균의 비극의 한 원인이 된 연예인을 향한 집단 엄숙주의는 여전히 남아 스타들을 겨냥하고 있다. 연기나 노래, 춤 같은 본업은 물론이고 모범적인 인간상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기를 요구하고 강요하고 그렇지 않으면 비난하곤 한다. 정작 그 수많은 추측, 논란을 양산하는 행위, 그리고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졌을 때는 책임지지 않는 행위는 지적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609/0000875445

목록 스크랩 (0)
댓글 57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이딕트X더쿠🧡] 당신은 오늘 최애(향)가 바뀝니다. 에이딕트 NEW 향수 🌼오 드 퍼퓸 웜 애프터눈🌼체험 EVENT 457 08.17 20,581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882,17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025,59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683,24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996,62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3,307,160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545,556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408,73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7 20.09.29 3,343,41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0 20.05.17 3,958,350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5 20.04.30 4,493,58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1236 18.08.31 9,062,94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83670 이슈 연초 대비 S&P500 종목별 수익률 19:08 187
2483669 이슈 10년전 오늘 발매된, 오렌지 캬라멜 "나처럼 해봐요" 19:08 16
2483668 이슈 데이식스 원필 인스타 업데이트 19:07 316
2483667 이슈 영화가 흥행하면서 묻혀버린 데드풀2 스턴트우먼 사망사고 4 19:07 760
2483666 유머 학교에서 선생님은 ㄹㅇ 연예인인거같음ㅋㅋㅋㅋ.jpg 8 19:06 769
2483665 이슈 딸내미가 이상한걸 받아왔다...jpg 8 19:04 1,317
2483664 이슈 <구해줘 홈즈> 매매가 7.9억짜리 여의도 한강뷰 오피스텔 15 19:04 1,388
2483663 유머 얼굴 뿅🐼 3 19:03 634
2483662 이슈 파출소 순찰차 사망사건 헤드라인 정리.jpg 37 19:02 2,484
2483661 유머 노답인 도로위 전동퀵보트 커풀.gif 10 19:02 793
2483660 유머 임오손 꼭 잡고 앙앙 하는 루이바오 🐼👩‍🌾 3 19:00 1,028
2483659 이슈 (주의) 전투 중 부상 입은 우크라이나 국제군단 소속 한국인 7 18:58 2,054
2483658 기사/뉴스 유재석, 72년생 동갑 박성웅 실체 폭로 “인상과 달리 순해” (런닝맨) 7 18:56 952
2483657 이슈 실시간 야외에서 패딩입은 김우빈 17 18:55 4,210
2483656 유머 드라마 궁 원작자가 처음에 생각했다던 채경,이신 역 배우들.gif 27 18:55 2,263
2483655 유머 선생님은 돈 조금 버는 연예인임 32 18:54 3,488
2483654 기사/뉴스 김종민 17년만 ‘1박2일’ 맏형+주종현 PD 8년만 메인 등극 “우습게 보지마” 1 18:54 811
2483653 이슈 포르투갈 리스본 공항 장기주차장에서 테슬라 전기차 화재로 차량 200대 이상 전손 112 18:52 7,337
2483652 유머 임오 목소리듣고 호다닥 퇴근하는 후냥이 후이바오🩷🐼 13 18:52 1,828
2483651 기사/뉴스 조세호 "차태현·유재석 '1박2일' 합류 응원, 팬들은 이준만 환영해" [TV캡처] 6 18:51 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