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기사) 의대 교수들 "정부, 전공의 일방적 사직 처리 사태 악화시킬 것"
2,849 27
2024.07.15 10:26
2,849 27

 

"과도한 통제로 전공의 기본권 침해" 반발

정부가 9월에 시작하는 가을 수련을 위한 전공의 추가 모집을 수련병원을 통해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40개 의대 교수들이 “정부의 과도한 통제로 전공의들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수련병원들이 사직·복귀 의사 표명 시한인 15일까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전공의들에 대해 일괄적으로 사직 처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서도 “일방적인 사직처리는 사태를 악화시키는 패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과 전국의과대학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소속 40개 의대의 74개 수련병원 교수 대표들은 15일 ‘하반기 전공의 모집인원 신청에 즈음하여 보건복지부와 수련병원장들에게 드리는 권고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14일 서울의 한 병원 전공의 전용공간. 연합뉴스

교수들은 특히 “지난 7월 9일 2024년도 하반기 전공의 모집인원 신청 안내문에서 보건복지부가 ‘병원·전공의 당사자 간 법률관계는 정부가 일률적으로 판단할 수 없음’이라고 명시했다”며 “복지부가 발동했던 ‘사직서 수리금지 명령’은 애초 헌법 제15조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어불성설 행정처분이었음을 스스로 밝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이어 “복지부는 수련병원 원장들에게 보낸 안내문에서 7월 15일까지 소속 전공의의 복귀·사직 여부를 확인해 결원을 확정하고 하반기 전공의 모집인원을 신청하라고 요구했다. 조치 요구사항을 미이행하는 경우 내년도 전공의 정원 감원 가능성을 언급하였고, 그 다음날 보도설명자료를 통해서는 사직의 효력 등을 거론하며 ‘9월 하반기 모집에 응시하지 않는 전공의는 내년 3월 복귀가 불가함’을 언급했다”며 “이것 역시 이전의 ‘사직서 수리금지 명령’과 마찬가지로 과도한 권한남용에 의한 국민 기본권 침해 행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공의 수련 비용은 병원이 부담케 하면서, 보건복지부는 과도한 통제 지침으로 전공의들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태는 의료농단에 다름아니다”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아울러 “복지부는 수련병원에 가해질 각종 불이익을 언급하면서 수련병원장들을 압박하고 회유하는 것을 중지해야 한다”면서도 수련병원들을 향해서는 “항간에 떠도는 것처럼 일부 대학병원에서 미확인 또는 무응답 전공의를 일괄 사직 처리하겠다는 것은 보건복지부 안내문의 공식적 요구 사항 어디에도 없는 과도한 조치이다. 개별 전공의의 복귀·사직 여부에 대한 응답을 받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사직 처리를 하는 것은 현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패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수들은 특히 “수련병원장들은 필수 의료, 미래 의료의 주역인 소속 전공의들을 보호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며 “복귀·사직 확인 시 사직하겠다고 응답한 전공의를 사직 처리할 경우 사직서 수리 시점은 해당 전공의 의견을 존중하여 합의한 대로 결정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부는 수련병원에 15일까지 복귀·사직에 따른 전공의 인원을 확정한 뒤 17일까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을 신청하라고 요청했다. 정부가 각종 명령을 철회하고 미복귀 전공의 처분마저 철회했지만 복귀하는 전공의는 드물다.

 

211개 수련병원 전공의 1만3756명 가운데 11일 기준 8.0%인 1094명만 출근했다. 명령 철회 전날인 6월3일(1013명) 대비 81명만 추가 복귀한 것이다. 정부의 조치들이 전공의들의 ‘탕핑’(아무것도 하지 않고 저항)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인데, 전공의 공백이 2024년 수련이 시작되는 내년 3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https://www.segye.com/newsView/20240715504132

 

목록 스크랩 (0)
댓글 2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남은 2024년 어떻게 채우지? 오늘부터 진짜 걷생 살아야지! 르무통 체험 이벤트! 1812 08.12 81,239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878,49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025,06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679,52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988,87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3,299,21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536,66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406,01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7 20.09.29 3,340,37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0 20.05.17 3,956,22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5 20.04.30 4,493,589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1236 18.08.31 9,060,38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86503 이슈 QWER - 별의 하모니(Harmony of stars)(Orchestra Ver.) Special Clip 13:18 8
1386502 이슈 연예인급 인기… 대만 접수한 K치어리더 1 13:17 354
1386501 이슈 서울 88올림픽의 마지막 성화봉송 주자 2 13:16 571
1386500 이슈 신입직원이 자기 양치하고 온다는데.txt 9 13:15 927
1386499 이슈 박신혜 주연 SBS <지옥에서 온 판사> 티저 포스터.jpg 14 13:12 1,176
1386498 이슈 1인 1치킨 쉽다는 사람 진짜 먹어본게 맞긴함? 20 13:12 1,157
1386497 이슈 독립할때 뭐뭐 들고가냐? 1 13:11 668
1386496 이슈 몰래 훔쳐보는 고양이 모음집 15 13:09 858
1386495 이슈 𝗭𝗘𝗥𝗢𝗕𝗔𝗦𝗘𝗢𝗡𝗘 ’SF’ Fit Check! ✔ 1 13:08 120
1386494 이슈 전소미 - Ice Cream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 | KBS 240816 방송 13:07 100
1386493 이슈 무신사 뷰티 카리나 새로운 영상.x 3 13:07 427
1386492 이슈 할미덬이면 어릴때 이거 안 해본 사람 없음.jpg 9 13:05 1,065
1386491 이슈 지케이(GK) - 'IDC (feat. HANEUL of KISS OF LIFE)' M/V 13:05 50
1386490 이슈 어머 너무 무서운 쪼꼬니 맹수 🐼 12 13:00 1,579
1386489 이슈 고철수거업자가 아파트에서 발견한 것.jpg 37 12:58 4,804
1386488 이슈 걍 시작부터 내내 대환장파티인 김태호 새 예능 홍진경편.jpg 16 12:57 1,893
1386487 이슈 [KBO] KBO리그 2024시즌 시청률 TOP 51(8/17) 6 12:49 483
1386486 이슈 도르트문트의 이별 방식.....jpg 20 12:43 2,707
1386485 이슈 오늘자 김민희 인터뷰 5 12:41 2,407
1386484 이슈 에어컨 없던 시절 여름 모습.gif 7 12:40 2,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