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S리포트]"가늘고 길게 정년까지"…승진 거부하는 직원들
3,452 3
2024.07.15 08:33
3,452 3

[노동시장 지각변동]③ 임원 책임 크고 무거운데…보상은 되려 줄었다
 

 

"예전에는 회사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승진하는 게 인생 최대 과제였는데 요즘은 '얇고 길게' 정년까지 다니자는 마음밖에 없어요."

 

# 대기업에 재직 중인 40대 A차장은 부장 진급이 달갑지 않다. 승진 후 연봉이 눈에 띄게 달라지는 것도 아닌데 업무는 배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책임져야 할 일도 많아져 부담은 더 커진다. 임원 승진을 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아 퇴직금을 모아 자영업에 뛰어들까 생각했지만 불황에 고민을 접었다. 결국 정년까지 회사에서 월급을 주는 만큼만 일하기로 마음먹었다.

 

"승진, 꼭 해야 하나요?"

 

고액연봉과 승진보다 안정적인 회사생활을 추구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직장인의 별이라고 불렸던 임원의 입지도 예전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가늘고 길게' 정년까지 직장생활을 하기 위해 승진을 거부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승진거부권을 포함했다. 생산직의 경우 기장에서 기감 이상으로, 사무직은 선임에서 책임 이상으로 승진하면 노조에서 자동 탈퇴하게 되는데 이때 승진을 거부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다.

 

노조가 승진 거부권을 요구하는 것은 비조합원 전환과 임금체계 변경에 따른 부담 때문이다. 직원들은 일정 직급 이상 승진 시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조합에서 나와야 해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연봉 체계가 근속 기간에 따라 임금이 높아지는 '호봉제'에서 성과를 기준으로 협상하는 '연봉제'로 전환되는 것도 부담 요인이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임원 승진을 포기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잡코리아가 MZ세대(198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 직장인 1114명을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54.8%가 '임원 승진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가 부담스러워서'라는 응답이 43.6%로 가장 높았다. '임원 승진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아서'라는 응답은 20%, '임원은 워라밸이 불가능할 것 같아서'는 13.3%로 뒤를 이었다.

 

대형 유통기업에 재직 중인 20대 B씨는 "밤낮없이 일하는 상사들을 보고 '나는 저렇게는 못 하겠다'고 생각했다"며 "워라밸을 포기할 만큼 회사가 월급을 많이 주는 것도 아니어서 승진에 큰 미련은 없다"고 말했다.
 

대기업 임원, 연봉 동결에 주 7일 근무
 

기업의 별로 꼽히던 임원의 위상도 예전만 못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복리후생은 축소되는 반면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은 커지고 있어서다.
 

-생략

 

재계 관계자는 "임원을 달고 싶어 하는 직원들은 여전히 있지만 이른 승진은 은퇴를 앞당길 뿐이라는 이유로 진급을 달가워하지 않는 직원들도 많다"며 "고용이 보장되지 않는 임원 대신 부장, 차장으로 워라밸을 즐기면서 정년까지 다니는 게 낫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17/0001014278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앰플엔X더쿠💛] 올여름 트러블 적중률 100% <아크네샷 앰플> 체험 이벤트 394 08.21 23,923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944,29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098,88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758,04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7,105,521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3,409,91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653,272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443,89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7 20.09.29 3,373,78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0 20.05.17 3,993,71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5 20.04.30 4,522,74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105,80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5072 기사/뉴스 [MBC 단독] 추가 지정 안된다더니 돌연 입장 바꾼 보훈부‥"갈라치기로 길들이기" 20:23 3
305071 기사/뉴스 식당 직원이 건넨 사과주스에 2살 딸 응급실…가슴 쓸어내린 美부모 1 20:22 289
305070 기사/뉴스 “치료에 불만”...치과에 사제폭발물 터트린 70대가 말했다 8 20:19 821
305069 기사/뉴스 클린턴 "나도 아직 트럼프보다 젊다"... 前 대통령들 민주 전대 총출동 7 20:19 398
305068 기사/뉴스 '디올백 무혐의' 보고 받은 이원석‥수심위 소집 질문에 "나중에 말씀" 20:18 54
305067 기사/뉴스 우회전하던 시내버스, 횡단보도 건너던 10대 학생 4명 들이받아 4 20:17 621
305066 기사/뉴스 처서매직 없고 태풍 산산이 선물해준 열기 더해져 9월초꺄지 무더위 이어질거라고 함.gisa 4 20:17 356
305065 기사/뉴스 [단독] 혼잡도 낮추겠다더니‥독도 조형물만 골라 철거한 서울교통공사 35 20:09 1,445
305064 기사/뉴스 YTN 유튜브팀 '16명 징계폭탄'..게시판 전쟁까지 '쑥대밭' 6 18:57 2,445
305063 기사/뉴스 교토국제고 출신 신성현 "결승 진출 대단해, 꼭 우승까지 하길"(고시엔) 3 18:55 2,178
305062 기사/뉴스 임영웅, 상암 공연 실황 영화 개봉 "객석 다 채울 수 있을까 걱정 많았다" [엑's 현장] 36 18:40 1,760
305061 기사/뉴스 박준영 재심 전문 변호사가 재심을 맡고 싶다고 한 박흥주 대령 재판 (영화 행복의 나라) 2 18:38 1,287
305060 기사/뉴스 '선선한 바람이 찾아온다는 처서가....' 20 18:33 2,913
305059 기사/뉴스 [단독] 음주운전 슈가 소환 16일째 지연... 서울청·용산서 “소환 시기 우리도 몰라” 301 18:30 17,262
305058 기사/뉴스 코요태 돌아온다 “신곡 녹음 끝” 완전체 컴백 스포 3 18:12 654
305057 기사/뉴스 [단독]"오후 2시 오면 할인"…月9900원 쿠폰북 내놓는 스타벅스 9 18:09 3,306
305056 기사/뉴스 '딸 성추행 피해 알리려고' 새마을금고 폭파 위협한 아버지 집행유예 18 18:03 2,023
305055 기사/뉴스 샤이니 태민, 옷 사업 시작한다...새 앨범 전시회서 홍보 539 18:03 39,211
305054 기사/뉴스 고 김홍영 검사 폭행한 전직 부장검사 8억원대 배상판결 확정 3 17:56 1,347
305053 기사/뉴스 [KBO] ‘순위경쟁 급한데…’ 최지훈, 부상으로 최소 2주 이탈…이숭용 감독 “굉장히 마음이 무겁다” [오!쎈 잠실] 44 17:56 2,0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