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피로감+부담감" 재난물의 부진…'하이재킹'·'탈출', 올해도 빨간불
5,391 31
2024.07.14 23:12
5,391 31

 

qnseTY

 

[데일리안 = 류지윤 기자] 한국형 재난물은 거대 자본을 투입시켜 현실적 공포와 몰입감, 다양한 볼거리, 휴머니즘 등을 구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최근 몇 년간 한국 재난물은 극장가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더 이상 흥행 공식이 통하지 않는 모양새다. 2022년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은 흥행에 실패했고, 2023년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손익분기점을 겨우 맞췄다.

 

 

'비상선언'은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등의 주연급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고 제작비로만 300억 원 넘는 제작비가 투자됐지만 누적 관객 수 205만 명에 그쳤다. 손익분기점 500만 명에 반절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였다.

 

 

당시 이 작품은 우리가 그 동안 많이 봤던 재난 상황이 아닌 바이러스 테러라는 생소한 상황 설정을 내세워 팬데믹 시대를 반영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막상 영호가 개봉하자 관객들의 외면을 받았다.

 

 

특히 팬데믹 기간 중 개봉해 관객들은 '비상선언'으로 피로감을 느꼈다. 팬데믹 동안 사람들은 실제 재난 상황을 경험했고, 이는 재난 영화의 긴장감과 스릴을 오히려 부담스럽게 느끼도록 만들었다. 현실에서의 불확실성과 스트레스를 극장에서 재현된 유사한 상황을 통해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심리가 작용해 진입장벽이 높아졌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경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한국 출품작 선정될 만큼 높은 완성도를 지난 영화였지만, 손익분기점 380만 명을 가까스로 넘겼다. 이 작품 역시도 이병헌을 주축으로 배우들의 호연과 엄태화 감독의 연출력이 뛰어났지만, 팬데믹 이후 관객들이 감정적으로 덜 부담스럽고 희망적인 콘텐츠를 선호하게 된 경향 탓이 컸다.

 

 

올해도 재난물이 두 편이나 관객들과 마주하지만 흥행 고지까지는 멀어 보인다. 지난 달 21일 개봉한 하정우 주연의 '하이재킹'은 160만 명을 돌파했지만, 손익분기점 300만 명이라는 걸 감안했을 때 사실상 흥행 실패다.

 

 

이어 지난해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작으로 관심을 받은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도 12일 개봉했다. 칸에서 공개됐을 당시 혹평 받았던 신파적인 요소를 덜어내고 속도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 영화는 레이스 초반부터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개봉 첫 날 10만 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지만 다음 날 13일 '인사이드 아웃2', '탈주'에 밀려 박스오피스 3위로 하락했다. CGV 에그지수는 86%이며 예매율은 개봉 한 지 3일 만에 6위까지 떨어졌다.

 

 

이 영화의 제작비는 185억 원으로 손익분기점은 400만 명이다. 개봉 첫 주말 기세가 꺾이면 2주 차는 더욱 힘을 받지 못하는 최근 극장가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흥행 전망이 어두워졌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19/0002850463

목록 스크랩 (0)
댓글 3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키엘X더쿠💙] 국민 수분 크림으로 환절기 속 건조 확- 잡아버리잖아 <키엘 울트라 훼이셜 크림> 체험 이벤트 659 09.08 41,437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2,516,800
공지 공지가 길다면 한번씩 눌러서 읽어주시면 됩니다. 23.11.01 6,189,62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스퀘어/핫게 중계 공지 주의] 20.04.29 24,010,95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차📢단📢] 16.05.21 25,303,14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1 21.08.23 4,633,196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30 20.09.29 3,610,10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37 20.05.17 4,166,343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6 20.04.30 4,694,19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18번 특정 모 커뮤니티 출처 자극적인 주작(어그로)글 무통보 삭제] 1236 18.08.31 9,326,95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97897 이슈 이름은 듣보인데 누구나 한번쯤은 먹어본 음료 3 17:27 169
2497896 이슈 컵라면 영혼의 라이벌.jpg 3 17:27 121
2497895 이슈 아이폰 사전예약 무이자 할부 이대로 나오면 진짜 양아치인 이유...jpg 3 17:26 375
2497894 이슈 800만뷰 넘은 아일릿 원희의 화내는 남자친구 틱톡 17:26 174
2497893 이슈 하이브에서 매체들에게 항의하고 있는 모양인데, 본인들이 해놓고 까발려지는 건 싫은가 봅니다.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으면 적당히 하세요. 12 17:23 904
2497892 기사/뉴스 [단독] '76세' 김수미, 건강이상설에 직접 입 열었다 "말 어눌함은 임플란트 때문" (종합) 1 17:22 861
2497891 이슈 플레이팅 대박이라는 서포트 도시락 퀄리티.jpg 111 17:17 7,500
2497890 유머 13일 금요일 퇴근 시간 실태 조사 84 17:15 1,357
2497889 이슈 곰인형 옆에 키링 🐼🐼.jpg 11 17:14 1,661
2497888 이슈 일본팬이 쓴 아이유에게 보내는 편지 16 17:14 983
2497887 기사/뉴스 손흥민 '상암잔디' 지적에… "아이유 콘서트 취소해라" 47 17:13 2,654
2497886 기사/뉴스 ‘영구제명 징계’ 손준호, 눈물로 억울함 호소 “중국 공안, 가족 협박” 4 17:13 696
2497885 이슈 두산 11라운드에 뽑힌 라온고 최우혁 선수.jpg 13 17:12 1,515
2497884 기사/뉴스 서울의대 교수 "수험생, 공부는 또 하면 돼…내년 증원 철회해야" 23 17:12 848
2497883 이슈 원덬 기준 교복이 ㄹㅇ 퍼컬인듯한 여자 아이돌 2 17:11 833
2497882 이슈 입학하면 신상공개가 불가능해지는 고대 학과 12 17:11 1,833
2497881 유머 K-가장의 삶 2 17:11 737
2497880 유머 김치 마스터 김치의 제왕 김치장군 소지섭 1 17:10 438
2497879 유머 [짱구는못말려] 미사에(봉미선) 인스타그램 업데이트 1 17:10 542
2497878 유머 주건희 받건희 9 17:09 1,3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