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피로감+부담감" 재난물의 부진…'하이재킹'·'탈출', 올해도 빨간불
4,833 31
2024.07.14 23:12
4,833 31

 

qnseTY

 

[데일리안 = 류지윤 기자] 한국형 재난물은 거대 자본을 투입시켜 현실적 공포와 몰입감, 다양한 볼거리, 휴머니즘 등을 구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최근 몇 년간 한국 재난물은 극장가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더 이상 흥행 공식이 통하지 않는 모양새다. 2022년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은 흥행에 실패했고, 2023년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손익분기점을 겨우 맞췄다.

 

 

'비상선언'은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등의 주연급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고 제작비로만 300억 원 넘는 제작비가 투자됐지만 누적 관객 수 205만 명에 그쳤다. 손익분기점 500만 명에 반절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였다.

 

 

당시 이 작품은 우리가 그 동안 많이 봤던 재난 상황이 아닌 바이러스 테러라는 생소한 상황 설정을 내세워 팬데믹 시대를 반영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막상 영호가 개봉하자 관객들의 외면을 받았다.

 

 

특히 팬데믹 기간 중 개봉해 관객들은 '비상선언'으로 피로감을 느꼈다. 팬데믹 동안 사람들은 실제 재난 상황을 경험했고, 이는 재난 영화의 긴장감과 스릴을 오히려 부담스럽게 느끼도록 만들었다. 현실에서의 불확실성과 스트레스를 극장에서 재현된 유사한 상황을 통해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심리가 작용해 진입장벽이 높아졌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경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한국 출품작 선정될 만큼 높은 완성도를 지난 영화였지만, 손익분기점 380만 명을 가까스로 넘겼다. 이 작품 역시도 이병헌을 주축으로 배우들의 호연과 엄태화 감독의 연출력이 뛰어났지만, 팬데믹 이후 관객들이 감정적으로 덜 부담스럽고 희망적인 콘텐츠를 선호하게 된 경향 탓이 컸다.

 

 

올해도 재난물이 두 편이나 관객들과 마주하지만 흥행 고지까지는 멀어 보인다. 지난 달 21일 개봉한 하정우 주연의 '하이재킹'은 160만 명을 돌파했지만, 손익분기점 300만 명이라는 걸 감안했을 때 사실상 흥행 실패다.

 

 

이어 지난해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작으로 관심을 받은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도 12일 개봉했다. 칸에서 공개됐을 당시 혹평 받았던 신파적인 요소를 덜어내고 속도감을 높였다. 하지만 이 영화는 레이스 초반부터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개봉 첫 날 10만 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했지만 다음 날 13일 '인사이드 아웃2', '탈주'에 밀려 박스오피스 3위로 하락했다. CGV 에그지수는 86%이며 예매율은 개봉 한 지 3일 만에 6위까지 떨어졌다.

 

 

이 영화의 제작비는 185억 원으로 손익분기점은 400만 명이다. 개봉 첫 주말 기세가 꺾이면 2주 차는 더욱 힘을 받지 못하는 최근 극장가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흥행 전망이 어두워졌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https://m.entertain.naver.com/article/119/0002850463

목록 스크랩 (0)
댓글 3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남은 2024년 어떻게 채우지? 오늘부터 진짜 걷생 살아야지! 르무통 체험 이벤트! 1655 08.12 58,192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836,64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970,34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635,90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915,459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3,225,21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466,67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375,98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7 20.09.29 3,327,75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24 20.05.17 3,941,155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4 20.04.30 4,481,01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1236 18.08.31 9,042,740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85449 이슈 GPT 4o 새로나온 고급음성모드 한국어 테스트 (사투리 등) 03:22 21
1385448 이슈 인사이드 아웃 2 8/20 VOD 출시 5 03:05 314
1385447 이슈 '영향 아래 있는 여자' 美 제나 로우랜즈 별세…향년 94세 6 02:45 965
1385446 이슈 나이 32살 먹고 최고 스피드 갱신한 손흥민 18 02:42 1,930
1385445 이슈 레이디 가가&브루노 마스 듀엣 싱글 낸다고 함 30 02:13 1,551
1385444 이슈 ㅇㅅㅇ하고 비교되는 김대중 광복 53주년 기념식 경축사(1998년) / 노무현 제58주년 광복절 경축사(2003년) 14 02:11 988
1385443 이슈 투바투 연준 광복절 사진 게시 사과문 226 02:09 16,673
1385442 이슈 열대야 25일째인 전국 기온 jpg. 47 02:05 3,127
1385441 이슈 경기에서 메달 따고 와서 공항에서 인터뷰 하는 미가 있다......twt 9 01:46 3,946
1385440 이슈 루셈블 Loossemble 3rd Mini Album [TTYL] 📞ℂ𝕠𝕟𝕔𝕖𝕡𝕥 ℙ𝕙𝕠𝕥𝕠 𝔸📞 2 01:35 763
1385439 이슈 하이브, JYP, SM, 와이지 아티스트 전속계약 현황 36 01:33 3,943
1385438 이슈 식빵 테두리 활용팁.x 21 01:30 3,386
1385437 이슈 자꾸 알고리즘에 뜨는 귀여운 가족.youtube 9 01:24 2,058
1385436 이슈 핫게 르세라핌 컨셉 포토 촬영 날짜.JPG 185 01:23 27,301
1385435 이슈 현재 호불호 갈리고 있는... 여자 오타쿠들한테 유명한 만화의 애니 PV 17 01:21 2,353
1385434 이슈 [단독] 군인 교재에 독립영웅 이름 빠짐 112 01:20 8,079
1385433 이슈 의외로 많이 헛갈리는 맞춤법 몇 가지.txt 10 01:12 1,917
1385432 이슈 션이 이제 그만해도 된다는 얘기에도 81.5 마라톤을 계속 하는 이유.jpg 51 01:08 3,927
1385431 이슈 정민재 평론가님 와이프분 인스타그램까지 테러하는 방탄소년단 팬들... 11 01:07 1,557
1385430 이슈 이와중에 배터리 원산지 밝힌 폭스바겐과 아우디 32 01:07 4,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