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오송참사 1년 ②] "비만 오면 떠올라"…아물지 않은 참사 피해자의 상흔
4,100 0
2024.07.14 21:53
4,100 0

https://tv.naver.com/v/57490583



1년 전 갑작스레 남편을 떠나보낸 박진아씨.

1달 전부터 어렵사리 병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을 잃은 슬픔에 삶이 무너져 내렸지만,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 그 슬픔마저 무뎌져 남편을 잊게 될까 쉽게 병원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1년 전 청주 궁평2지하차도로 진입했다 부실 제방이 무너지며 들이닥친 물에 참변을 당한 '747 버스' 운전기사의 아내입니다.

<박진아 / 오송참사 유족> "그날의 사건에서 딱 멈춰 가지고 있는 거야. 실질적으로 보지는 않았어도 내가 그날 하루 있었던 게 기억이 애 아빠를 찾았을 때 모습을 그 기억이 계속 뇌리 속에 있으니까. 이 사람이 이렇게 나한테 잘해주고 행복하게 해주고 갔는데 어느 순간 없는 거야"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지금도 유족들은 가족을 지키지 못 했다는 슬픔과 죄책감을 속으로 삼키고 있습니다.


그 슬픔과 죄책감이 오롯이 유족의 몫인 것처럼 여기며 견디고 있었습니다.


<최은경 / 오송참사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근데 나는 엄마는 그렇게 고통스럽게 생을 마감했는데 나는 나약하게 정신과 치료 받으면서 약이나 먹고 나만 편하자고 솔직히 그렇게 하고 싶은 것 같지가 않더라고요. 그냥 엄마한테 미안했어요."

참사에 희생된 피해자들 못지않게 지하차도를 가까스로 빠져나온 생존자들의 삶도 여전히 그곳에 머물러 있습니다.

구출됐다는 안도보다도 다른 사람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생존자들을 괴롭게 합니다.

<한근수 / 오송참사 생존자> "제가 어떻게 거기(지하차도)서는 손 닿을 수 있는 위치에 있는데 그거를 어떻게 하지 못했다라는, 그래서 도와주지 못했다라는 그런 것에 대한 그 생각이 너무 그 강하게 들어서 참 미안한 마음도 너무 많고…"

이제는 신경 안정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잠에 들 수도 없습니다.

<오송참사생존자 대표> "이게 없으면 굉장히 불안해요. 약에… 제가 정신과 의사한테 "제가 이런 불안한 점도 있어 가지고 약에 의존되는 거 아닌가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참사가 발생한 지 1년.

피해자들의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았고, 삶은 무너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더욱 이 같은 참사가 두번 다시 되풀이 돼선 안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 


[영상취재기자 : 이용준·임재균]


https://n.news.naver.com/article/422/0000670561?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남은 2024년 어떻게 채우지? 오늘부터 진짜 걷생 살아야지! 르무통 체험 이벤트! 1641 08.12 56,079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833,62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966,86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634,16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912,27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3,223,552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459,78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374,36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7 20.09.29 3,327,753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24 20.05.17 3,939,84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4 20.04.30 4,479,528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1236 18.08.31 9,040,59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83345 유머 에어컨 온도 딱 좋다는 앵무새 김루이 2 23:36 172
2483344 유머 일본식 삼단논법 (센가쿠 열도, 독도, 쿠릴열도) 23:36 86
2483343 이슈 김유정X바비브라운 새로운 사진 1 23:36 186
2483342 이슈 박찬욱 감독 신작 <어쩔수가없다 (원작: 도끼)> 원래 하려고 했던 제목...jpg 2 23:36 520
2483341 이슈 봐도봐도 놀라운 한 아이돌의 연차별 커리어 2 23:34 683
2483340 이슈 보아 15살에 첫 팬미팅했을때 .GIF 4 23:34 421
2483339 이슈 조선 숙종시대 인물 중 실록과 가장 비슷하게 연출된 작품들.jpg 3 23:33 566
2483338 유머 ??? : 죽으면 반려동물이 마중을 나온다는 얘기가 있다 4 23:33 581
2483337 기사/뉴스 나이 들수록 단순 노동…남성 50대, 여성 30대부터 4 23:32 670
2483336 이슈 [KBO] 역대 최초 2시즌 연속 30홀드 기록 10 23:30 654
2483335 이슈 평론가분 국제전화에 트위터 해킹까지 시도하는듯한 방탄소년단 팬들 45 23:29 1,185
2483334 유머 무조건 잡고 잔다 VS 무시하고 잔다 35 23:29 1,483
2483333 이슈 유행에 관심 없는 사람의 옷장 11 23:28 2,192
2483332 이슈 2010년에 정직원이 3명이었다는 막걸리 공장.jpg 14 23:28 1,647
2483331 이슈 잔뜩 화났다가 좋아하는 사과향에 기분 좋아진 고슴도치.gif 5 23:27 1,057
2483330 이슈 한국 노동권 수준 보고 생각난 다큐멘터리.jpg 10 23:27 1,078
2483329 이슈 알리에서 진주가방 구매한 후기ㅋㅋㅋㅋㅋㅋ 8 23:26 2,776
2483328 이슈 유럽의 1인당 GDP.jpg 6 23:25 863
2483327 유머 막내아들 특) 누나들만의 바비인형이 되. 누나들한테 둘러싸여 페디큐어 받는 덱스ㅋㅋㅋㅋ 7 23:24 1,221
2483326 이슈 어느 고양이의 터치 부위별 반응🐈 2 23:24 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