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오송참사 1년 ②] "비만 오면 떠올라"…아물지 않은 참사 피해자의 상흔
4,187 0
2024.07.14 21:53
4,187 0

https://tv.naver.com/v/57490583



1년 전 갑작스레 남편을 떠나보낸 박진아씨.

1달 전부터 어렵사리 병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을 잃은 슬픔에 삶이 무너져 내렸지만, 정신과 치료를 받으면 그 슬픔마저 무뎌져 남편을 잊게 될까 쉽게 병원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1년 전 청주 궁평2지하차도로 진입했다 부실 제방이 무너지며 들이닥친 물에 참변을 당한 '747 버스' 운전기사의 아내입니다.

<박진아 / 오송참사 유족> "그날의 사건에서 딱 멈춰 가지고 있는 거야. 실질적으로 보지는 않았어도 내가 그날 하루 있었던 게 기억이 애 아빠를 찾았을 때 모습을 그 기억이 계속 뇌리 속에 있으니까. 이 사람이 이렇게 나한테 잘해주고 행복하게 해주고 갔는데 어느 순간 없는 거야"

참사가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지금도 유족들은 가족을 지키지 못 했다는 슬픔과 죄책감을 속으로 삼키고 있습니다.


그 슬픔과 죄책감이 오롯이 유족의 몫인 것처럼 여기며 견디고 있었습니다.


<최은경 / 오송참사유가족협의회 공동대표>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근데 나는 엄마는 그렇게 고통스럽게 생을 마감했는데 나는 나약하게 정신과 치료 받으면서 약이나 먹고 나만 편하자고 솔직히 그렇게 하고 싶은 것 같지가 않더라고요. 그냥 엄마한테 미안했어요."

참사에 희생된 피해자들 못지않게 지하차도를 가까스로 빠져나온 생존자들의 삶도 여전히 그곳에 머물러 있습니다.

구출됐다는 안도보다도 다른 사람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이 생존자들을 괴롭게 합니다.

<한근수 / 오송참사 생존자> "제가 어떻게 거기(지하차도)서는 손 닿을 수 있는 위치에 있는데 그거를 어떻게 하지 못했다라는, 그래서 도와주지 못했다라는 그런 것에 대한 그 생각이 너무 그 강하게 들어서 참 미안한 마음도 너무 많고…"

이제는 신경 안정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잠에 들 수도 없습니다.

<오송참사생존자 대표> "이게 없으면 굉장히 불안해요. 약에… 제가 정신과 의사한테 "제가 이런 불안한 점도 있어 가지고 약에 의존되는 거 아닌가요" 그러니까 "괜찮아요"

참사가 발생한 지 1년.

피해자들의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았고, 삶은 무너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은 더욱 이 같은 참사가 두번 다시 되풀이 돼선 안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 


[영상취재기자 : 이용준·임재균]


https://n.news.naver.com/article/422/0000670561?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웨이크메이크💗] 웨메 베이스 또 일냈다! NEW #들고다니는파데 <워터 글로우 코팅 밤> 체험 이벤트 661 08.10 80,187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847,889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988,62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646,10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939,15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3,248,76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487,00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384,70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7 20.09.29 3,332,29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26 20.05.17 3,946,19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5 20.04.30 4,484,70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1236 18.08.31 9,047,148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6339 기사/뉴스 [단독] 보훈부, 독립기념관 '관동대학살 100주기 행사' 취소 압박 21 20:01 697
306338 기사/뉴스 현역 남자 간호장교, 여자 후배 성폭행 혐의로 피소… 후배는 현재 민간인 1 19:50 505
306337 기사/뉴스 “난 안살래” 했는데 동료들은 3500억 로또 대박 28 19:49 3,473
306336 기사/뉴스 사직 할배 떠났지만… 故 마허 교수 2주기, 유망주 4명에게 장학금 6 19:35 1,378
306335 기사/뉴스 아내와 아들에 "너희 불륜이지?"…마약 취한 50대 흉기 협박 4 19:16 1,057
306334 기사/뉴스 김수용 "조혜련 MBC 이적 후 '빠따'로 맞아... 후배 관리 못했다고" (조동아리) 11 19:14 1,927
306333 기사/뉴스 '파리의 영웅들' 잇지(ITZY)→장민호, 축하무대 라인업...'수지맞은 우리' 결방 5 19:07 770
306332 기사/뉴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대북지원금 부당수령으로 벌금 500만원…광복회 “결격 사유” 11 19:06 1,179
306331 기사/뉴스 [단독] 경사노위 1번 주재한 김문수, 법카는 3일에 2일꼴로 4800만 원 사용 17 19:02 1,120
306330 기사/뉴스 韓 여행하던 美 유튜버, 유통기한 20일 지난 빵 먹고 “최악” 10 18:59 3,596
306329 기사/뉴스 아메리카노는 살 안 찐다? ‘이렇게’ 마시면 오히려 뱃살 나와 52 18:51 6,965
306328 기사/뉴스 "백화점·마트서도 지갑 닫아"…소비침체, 코로나후 '최악' 37 18:10 2,679
306327 기사/뉴스 '나혼산' 박나래, 집 마당에 워터파크 개장…여름휴가 플렉스 10 18:08 4,342
306326 기사/뉴스 영탁, ‘SuperSuper’ 역대급 에너지 방출…컴백 포스터 공개 2 18:01 758
306325 기사/뉴스 [단독] 검찰, 포항 지진 7년 만에 '지열발전=형사책임' 결론 29 17:57 3,463
306324 기사/뉴스 대게 42만원 쏜 21기 정숙, 상철 거짓말 저격 “얻어먹은 적 없어” 41 17:49 6,252
306323 기사/뉴스 세븐틴·영탁·임영웅… KM차트 '시즌베스트 서머' 주인공은? 2 17:46 1,011
306322 기사/뉴스 아내와 아들 불륜 의심한 50대 남성, 마약 투약 후 아들에 흉기 협박 18 17:42 3,089
306321 기사/뉴스 [단독]JMS 성폭행 폭로 PD, 성폭력법 위반으로 검찰 송치 “공익목적 간과” 22 17:24 3,319
306320 기사/뉴스 편성책임자인 김동윤 본부장과 회사의 대표자인 박민 사장은 당장 사퇴하라 50 17:16 2,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