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엄태구가 '로코'를? 왜 이제야 왔니 [김나연의 사선]
3,967 15
2024.07.14 21:31
3,967 15
IxTxga

"엄태구가 과연 로맨틱 코미디를 할 수 있을까?"

JTBC 수목드라마 '놀아주는 여자'를 본 뒤에는 이 질문에 명확히 'Yes'라는 답을 할 수 있을 터다. 물음표에서 완전한 느낌표가 됐다. 왜 이제야 왔을까 아쉽다가도, 이제라도 와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놀아주는 여자'에서 처음 도전하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배우 엄태구의 이야기다. 

'놀아주는 여자'는 어두운 과거를 청산한 큰 형님 서지환(엄태구 분)과 아이들과 놀아주는 '미니 언니' 고은하(한선화 분)의 반전 충만 로맨스를 그린 작품. 극 중 엄태구는 육가공업체 대표 서지환 역을 맡았다. 그는 과거 아버지의 사채로 곤욕을 치르던 학생을 아무런 조건 없이 도와주는가 하면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전과자들에게도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등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인물이다. 유년 시절 만나 함께 놀았던 동생과의 좋은 추억을 묻은 채 '죽는 날까지 인생에 여자는 없다'라는 신념으로 36년간 모태솔로로 살아온 인물이기도 하다.


엄태구에게 '놀아주는 여자'는 한 단어로 '도전'이다. 2007년 영화 '기담'으로 데뷔한 이후 엄태구는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주로 강렬한 캐릭터를 선보였다. 영화 '밀정'(2016)과 '택시운전사'(2017), '낙원의 밤'(2019), 드라마 '구해줘2'(2019)까지 엄태구는 말 그대로 '살벌'한 캐릭터와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데뷔 이후 줄곧 장르물에서 빛났고, 그를 대표하는 얼굴 또한 '밀정'에서 부하 직원의 따귀를 때리던 일본 경찰, '택시운전사'에서 김만섭(송강호 분)을 검문하던 군인, '낙원의 밤'에서 삶에 찌든 조직폭력배였다. 

그러나 엄태구는 자신이 닦아놓은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놀아주는 여자'에서 첫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 엄태구는 이전 필모그래피와는 전혀 다른 결의 연기를 선보인다. 초반에는 어색함과 신선함의 묘한 경계에 서 있는 듯한데, 어느 순간에는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낯선 엄태구의 얼굴이 극을 빛낸다.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는 인물인 만큼, 본인의 '주 장르'인 피 칠갑을 한 얼굴로 액션을 완벽하게 소화한다. 여기에 속절없이 사랑에 빠져버린 '모태 솔로'의 모습까지 사랑스럽게 그려내니 말 그대로 놀라운 '반전 매력'을 선보이는 엄태구다.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에 강렬해 보이는 인상, 엄태구의 외면에는 변화가 없지만, 그가 보여주는 따뜻한 멜로 눈빛은 '놀아주는 여자'에서만 볼 수 있는 특장점이다. 

로맨스는 물론, 코믹 연기까지 놀랍다. 술에 취한 채 해맑게 아이처럼 놀이터에서 뛰노는가 하면, 짝사랑 상대에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이불을 걷어차고, 갑작스러운 뽀뽀에 비틀거리기도 한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겉차속따'(겉은 차갑고 속은 따뜻한)의 서지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완성한다. 

이렇듯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서 '놀아주는 여자'가 갖는 특별함을 하나 꼽자면, 바로 엄태구의 존재다. "이 드라마는 엄태구로 시작됐다. 독특함 하나로 밀고 가고 싶었다"는 김영환 감독의 의도와 포부가 십분 이해된다. '놀아주는 여자'로 재능을 활짝 꽃피운 그의 다음 작품에도 대중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엄태구의 도전과 노력은 시청자들에게도 와닿았다. '놀아주는 여자'는 10회 시청률은 전국 3%(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를 기록했다. 엄태구는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펀덱스(FUNdex) 조사 결과, 7월 1주차(7월 1일~7일) 출연자 화제성 부문 1위를 차지했다.



https://naver.me/Fk7ujSC0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남은 2024년 어떻게 채우지? 오늘부터 진짜 걷생 살아야지! 르무통 체험 이벤트! 1611 08.12 50,166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824,626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963,90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625,28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899,134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3,205,061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453,74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367,33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7 20.09.29 3,321,780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24 20.05.17 3,931,689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4 20.04.30 4,476,76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1236 18.08.31 9,036,872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82812 이슈 옛날 통닭.gif 13:31 9
2482811 이슈 광복절 축하글 올리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 구단 인스타 19 13:27 894
2482810 이슈 모델로 데뷔한 최준희 오늘자 근황 2 13:25 2,090
2482809 이슈 음주운전 수치 0.2% 이상일 경우 변호사들 의견 25 13:22 2,783
2482808 이슈 귀한 것을 귀하게 보는 눈 10 13:22 1,022
2482807 유머 큰할머니가 해준 얘기 4 13:21 859
2482806 이슈 나덬이 본 한국드라마 중에 가장 파격적인 소재의 드라마 24 13:20 2,561
2482805 기사/뉴스 "차승원 (더)했고, 김선호 (변)했다"…'폭군', 제대로 검은맛 3 13:19 616
2482804 유머 얘드라 후렌치 후라이 먹자 15 13:16 2,459
2482803 이슈 실시간 일본틱하다고 논란인 KBS 썸네일 103 13:15 8,660
2482802 이슈 김재중 트위터에 올라온 뱀뱀과 투샷✨️ 12 13:14 804
2482801 기사/뉴스 [KBO]광복절, 日 시라카와 등판 없다. 일장기는 그대로…시구는 뮤지컬 ‘안중근’ 배우 102 13:14 5,282
2482800 기사/뉴스 전도연·지창욱·임지연인데...'리볼버', '하츄핑'에 참패 [종합] 33 13:11 2,090
2482799 이슈 🖐🏻대한독립만세🖐🏻" 독립을 위해 싸웠던 '암살' 속 여성독립운동사의 이야기|방구석1열|JTBC 180601 방송 2 13:10 366
2482798 팁/유용/추천 서양의 종교화를 처음보고 충격받은 박지원의 감상 2 13:09 1,184
2482797 유머 의외?로 스포티파이 스트리밍 횟수가 가장 높은 원디렉션 노래 1 13:07 667
2482796 유머 아빠한테 젖 물려달라는 고양이 21 13:07 3,213
2482795 이슈 고양이 정류장.twt 3 13:06 773
2482794 이슈 광복절에 일본 여행 가는 거 62 13:05 5,412
2482793 이슈 오늘 같은 날 꼭 봐 줘야 하는 짤.gif 11 13:04 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