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엄태구가 '로코'를? 왜 이제야 왔니 [김나연의 사선]
3,975 15
2024.07.14 21:31
3,975 15
IxTxga

"엄태구가 과연 로맨틱 코미디를 할 수 있을까?"

JTBC 수목드라마 '놀아주는 여자'를 본 뒤에는 이 질문에 명확히 'Yes'라는 답을 할 수 있을 터다. 물음표에서 완전한 느낌표가 됐다. 왜 이제야 왔을까 아쉽다가도, 이제라도 와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놀아주는 여자'에서 처음 도전하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배우 엄태구의 이야기다. 

'놀아주는 여자'는 어두운 과거를 청산한 큰 형님 서지환(엄태구 분)과 아이들과 놀아주는 '미니 언니' 고은하(한선화 분)의 반전 충만 로맨스를 그린 작품. 극 중 엄태구는 육가공업체 대표 서지환 역을 맡았다. 그는 과거 아버지의 사채로 곤욕을 치르던 학생을 아무런 조건 없이 도와주는가 하면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전과자들에게도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등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인물이다. 유년 시절 만나 함께 놀았던 동생과의 좋은 추억을 묻은 채 '죽는 날까지 인생에 여자는 없다'라는 신념으로 36년간 모태솔로로 살아온 인물이기도 하다.


엄태구에게 '놀아주는 여자'는 한 단어로 '도전'이다. 2007년 영화 '기담'으로 데뷔한 이후 엄태구는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주로 강렬한 캐릭터를 선보였다. 영화 '밀정'(2016)과 '택시운전사'(2017), '낙원의 밤'(2019), 드라마 '구해줘2'(2019)까지 엄태구는 말 그대로 '살벌'한 캐릭터와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데뷔 이후 줄곧 장르물에서 빛났고, 그를 대표하는 얼굴 또한 '밀정'에서 부하 직원의 따귀를 때리던 일본 경찰, '택시운전사'에서 김만섭(송강호 분)을 검문하던 군인, '낙원의 밤'에서 삶에 찌든 조직폭력배였다. 

그러나 엄태구는 자신이 닦아놓은 길이 아닌,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놀아주는 여자'에서 첫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 엄태구는 이전 필모그래피와는 전혀 다른 결의 연기를 선보인다. 초반에는 어색함과 신선함의 묘한 경계에 서 있는 듯한데, 어느 순간에는 단 한 번도 보지 못한 낯선 엄태구의 얼굴이 극을 빛낸다.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는 인물인 만큼, 본인의 '주 장르'인 피 칠갑을 한 얼굴로 액션을 완벽하게 소화한다. 여기에 속절없이 사랑에 빠져버린 '모태 솔로'의 모습까지 사랑스럽게 그려내니 말 그대로 놀라운 '반전 매력'을 선보이는 엄태구다.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에 강렬해 보이는 인상, 엄태구의 외면에는 변화가 없지만, 그가 보여주는 따뜻한 멜로 눈빛은 '놀아주는 여자'에서만 볼 수 있는 특장점이다. 

로맨스는 물론, 코믹 연기까지 놀랍다. 술에 취한 채 해맑게 아이처럼 놀이터에서 뛰노는가 하면, 짝사랑 상대에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이불을 걷어차고, 갑작스러운 뽀뽀에 비틀거리기도 한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겉차속따'(겉은 차갑고 속은 따뜻한)의 서지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완성한다. 

이렇듯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서 '놀아주는 여자'가 갖는 특별함을 하나 꼽자면, 바로 엄태구의 존재다. "이 드라마는 엄태구로 시작됐다. 독특함 하나로 밀고 가고 싶었다"는 김영환 감독의 의도와 포부가 십분 이해된다. '놀아주는 여자'로 재능을 활짝 꽃피운 그의 다음 작품에도 대중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엄태구의 도전과 노력은 시청자들에게도 와닿았다. '놀아주는 여자'는 10회 시청률은 전국 3%(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를 기록했다. 엄태구는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펀덱스(FUNdex) 조사 결과, 7월 1주차(7월 1일~7일) 출연자 화제성 부문 1위를 차지했다.



https://naver.me/Fk7ujSC0

목록 스크랩 (0)
댓글 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남은 2024년 어떻게 채우지? 오늘부터 진짜 걷생 살아야지! 르무통 체험 이벤트! 1626 08.12 51,976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829,941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966,35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630,72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910,58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3,211,728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456,013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373,23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7 20.09.29 3,324,482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24 20.05.17 3,934,18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4 20.04.30 4,478,60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1236 18.08.31 9,038,700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83037 이슈 알라딘 영화 각색이 빛났던 장면 2 18:20 232
2483036 기사/뉴스 [IS인터뷰] ‘빅토리’ 박범수 감독 “여고 담임 된 기분” 18:19 103
2483035 이슈 (판) 세입자가 강아지를 몰래 키우는거 같아요 2 18:19 565
2483034 이슈 제79주년 광복절 기념 타종식에 참석한 허미미 선수 18:18 296
2483033 이슈 한 연예인이 역사 논란 터지고 나서 한 행동들 3 18:18 675
2483032 기사/뉴스 대구광역시, 산업화의 상징 ‘박정희 광장’ 표지판 제막식 개최 3 18:18 68
2483031 기사/뉴스 ‘언니네 산지직송’ 황정민 다음은 박해진..“염정아와 이웃사촌, 취미 생활도 같이” 1 18:17 342
2483030 이슈 배철수의 음악캠프 스페셜 DJ 안내 (한혜진 배순탁 조현아) 2 18:13 510
2483029 유머 신곡 제목이 야구용어랑 같아서 설마했는데 야구장에서 공연한 루네이트 1 18:12 593
2483028 이슈 집 주변에 3대 대형마트가 모두 있다면 덬들이 가는 곳은? 91 18:11 1,780
2483027 이슈 내가 다 기분 좋아지는 중고 거래 후기ㅋㅋㅋㅋㅋㅋ.jpg 9 18:10 1,956
2483026 이슈 다시 기사난 슈가 공익 동기 글쓴이 10 18:10 2,119
2483025 이슈 나는솔로 20기 정숙 ㅣ 결혼정보회사에서 1,200만원 날린 썰?💸ㅣ모두의지인에서 비혼메이커 이미지 박살(?)내기, 퍼스널컬러 검사까지!ㅣ나는 이은율 18:08 611
2483024 유머 서로 선 긋는 방탄팬과 김호중팬 130 18:08 6,171
2483023 유머 옴마가 루이 밀었지??💜🐼 흥칫루야❤️💜 28 18:08 1,249
2483022 이슈 [기은세의 집] 일상 VLOG | 주방 타일 바꿨어요! 🙏🏻❤️ | 기은세 여름 레시피 |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명란 파스타& 크루아상 샌드위치 🥪 18:07 389
2483021 이슈 모모랜드 낸시 인스타그램 스토리 업로드 🇰🇷 3 18:06 964
2483020 이슈 [KBO] 한화 이글스 광복절 기념 도산 안창호 외손자 필립 안 커디 시구 14 18:06 1,872
2483019 정보 추억의 게임 야채부락리 근황.......................................................................................jpg 8 18:05 1,717
2483018 유머 오뚜기의 심판 8 18:05 1,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