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단독] "한 시간 뒤 황의조 친구 압수수색"... 기밀 흘린 경찰관 재판행
3,822 3
2024.07.14 17:42
3,822 3

압수수색 지원하며 얻은 정보 유출
여러 단계 거쳐 황의조 본인에 전달

 


국가대표 출신 축구선수 황의조의 불법촬영 사건 수사기밀을 외부로 누설한 현직 경찰관이 결국 구속 상태로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14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승호)는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 조모 경감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5일 구속 기소했다. 직위 해제된 조 경감의 재판은 25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조 경감은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서 근무하던 1월, 지인인 A변호사에게 황씨의 수사 정보를 알려준 혐의를 받는다. 당시 황의조는 사생활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서울청 사이버범죄수사대 수사를 받고 있었다. 담당 수사팀은 아니었지만 다른 팀장을 맡고 있던 조 경감은, 자기 팀이 황의조 관련 압수수색을 돕게 되자 그 정보를 평소 알고 지낸 A변호사에게 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그가 누설한 정보는 최소 두 단계를 거쳐 브로커 황모씨에게까지 전달된 것으로 파악됐다. 돈 많은 사업가 출신으로, 과거 황의조에게 변호사를 소개시켜 주기도 했던 황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황의조 측에 해당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브로커 황씨는 1월 24일 황의조에게 "내일 경찰이 압수수색을 나가니 준비하라"며 "전화를 끊는 즉시 통화기록은 없애라"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튿날 오전에는 텔레그램으로 연락해 "의조한테 가는 게 아니라 ○○ 사는 친구"라거나 "압수수색 장소는 고성 등 두 군데" "잠시 후 (경찰관들이) 출발해 1시간 뒤에는 도착한다"고 알렸다. "혹시 문제될 게 있으면 미리 정리를 하라"고 증거인멸에 대한 조언을 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압수수색은 황씨의 말대로 실제 이뤄졌다.

 

이런 수사기밀 유출 의혹은 황의조 측이 경찰 수사팀과 브로커 황씨 등의 유착 관계를 의심, '수사관 기피신청서'를 경찰에 제출하며 불거졌다. 서울청 반부패수사대는 브로커 황씨를 압수수색하는 등 4개월 넘게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한 끝에, 수사기밀 누설의 시작점으로 조 경감을 특정했다. 다만 수사기밀 제공을 대가로 한 금품 수수 등 다른 범행은 없는 것으로 보고 그의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만 구속송치했다. 지난달 25일 사건을 넘겨받아 추가 수사를 진행한 검찰도 경찰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강지수 기자 (soo@hankookilbo.com)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812146?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웨이크메이크💗] 웨메 베이스 또 일냈다! NEW #들고다니는파데 <워터 글로우 코팅 밤> 체험 이벤트 609 08.10 61,137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815,20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954,554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608,10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889,55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3,189,025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442,00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359,810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7 20.09.29 3,318,44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24 20.05.17 3,923,94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4 20.04.30 4,475,30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1236 18.08.31 9,030,381
모든 공지 확인하기()
1384864 이슈 광복절 기념 이집트 국뽕짤.jpg 01:01 44
1384863 이슈 엔믹스 역대 아카펠라 하이라이트 메들리 티저 모음 00:59 39
1384862 이슈 민희진: 너 하이브니? 피해자: 아닙니다 00:56 364
1384861 이슈 역대급 좆좆소에서 잠정 해체 2년 만에 공카에 방문해서 글 남긴 아이돌 9 00:54 1,496
1384860 이슈 에일리언이 모자를 써야한다면? 1234 26 00:48 731
1384859 이슈 [최초 공개] KARD(카드) - Tell My Momma (쇼챔) 1 00:47 178
1384858 이슈 배우 서은수를 제일 처음 본 작품은?.jpg 49 00:47 940
1384857 이슈 최근 앓던 아이돌 조합이랑 챌린지 해서 성덕 된 전소미 00:46 615
1384856 이슈 아빠가 사오는 빵들 호불호 말해보기 25 00:46 694
1384855 이슈 8월 15일은 광복절 그리고 이것이 철거된 날 jpg 18 00:40 1,357
1384854 이슈 광복절 당시 사진 jpg 37 00:39 2,497
1384853 이슈 장례식 납품시 상품명이 바뀌는 상품은... 4 00:38 1,321
1384852 이슈 H.O.T. - Korean Pride 13 00:38 322
1384851 이슈 최근 731생체실험(마루타) 일본 부대원이었던 사람이 당시 근무지 찾아가서 증언, 사죄함 (텍혐주의) 10 00:37 1,139
1384850 이슈 비행기를 탑승하였는데 이코노미석에서 비즈니스석으로 바뀐 이유 5 00:36 2,925
1384849 이슈 한반도에 있었던 귀여운 공룡 10 00:33 1,810
1384848 이슈 어느 정도 잘 됐지만 더 잘 됐어야 한다는 반응 많았던 팝송... 4 00:33 1,046
1384847 이슈 엔믹스 이번 앨범 하라메 중 덬들의 취향은? 17 00:31 313
1384846 이슈 광복절되자마자 나비부인 오페라 시작한 KBS1 +시청자 게시판 주소 추가!! 712 00:30 18,751
1384845 이슈 英매체 “슈가 탈퇴 않겠지만… BTS 신뢰 회복 어려워” 30 00:28 2,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