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최저임금 1만원 시대’ 깊어진 자영업자 시름, “우리도 노동자, 임대료라도 내려달라”…노동계는 저임금자에 “죄송”
11,957 72
2024.07.14 13:30
11,957 72
[스포츠서울 | 최규리 기자] 서울 외곽에서 저가 커피 매장을 운영 중인 업주 최 씨는 최저임금 인상 소식에 걱정이다. 최 씨는 현재 총수입의 50% 이상이 인건비로 지출되고 있어, 여기서 인건비 비중이 더 커지면 영업을 이어 나가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최 씨는 “9000원 선과 1만원 선은 체감 폭이 완전히 다르다. 최저임금이 한 번에 100원 이상 오른 것도 영세업자 입장을 하나도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며 “아르바이트생 수를 줄이거나 메뉴 가격 인상을 고려해볼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했다.

2020년 문재인 정부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최저임금 1만원 시대가 드디어 열렸다. 최저임금은 올해 9860원에서 약 170원(1.7%) 오른 것으로, 사상 처음으로 1만원을 돌파한 것이다.

시급 170원 인상이면 일급 1360원(8시간), 주급 6800원(5일), 월급 2만9920원(22일 근무)이 증가한다. 한달 3만원이 안되는 인상이지만 영세 자영업자에겐 부담일 수 있다. 이들은 임대료·공과금·원재료비·배달 수수료 등도 오른 와중 최저임금이 1만원 이상으로 결정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호소한다.

네이버 카페 ‘아프니깐 사장이다’에 가입한 자영업자 회원들도 “내년 최저임금 1만원 이상, 배민 수수료 부가세 포함 10%로 인상, 식재료 물가 상승, 임대료 상승, 전기·가스 요금 인상에 소비심리 위축까지 겹쳐 최악인 상황”, “주휴수당·퇴직금까지 포함하면 1만5000원이다”, “자영업자 25%는 최저임금도 못 번다”는 반응이다.


◇ “임대료, 식자재값, 배달 수수료 안 오른 게 없다”


서울 중심지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박 씨는 최저임금까지 오른 상황에 물가 안정과 임대료 인하가 시급하다고 토로한다.

그는 “나라도 똑같이 최저임금 1만원대이면, 고깃집보다는 좀 더 업무강도가 낮은 곳을 찾겠다. 안 그래도 직원 구하기 어려운데, 더 힘들어졌다. 외국인 노동자를 쓰려니 4대 보험 적용이 안 되는 이들도 많아 그것도 어렵다. 물가나 임대료라도 안정시켜 달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대부분 자영업자는 직원 구하기가 힘들어 오르기 전부터 1만원, 1만1000원으로 지급하고 있었다”며 “제발 임대료라도 내렸으면 한다”고 했다.

최저임금 ‘동결 또는 인하’를 주장해온 대부분 자영업자의 한숨이 깊어지는 와중, 임대료 상승도 매우 부담이다.

‘아프니깐 사장이다’ 카페에는 “임대료 인상 통보 문자가 왔는데 5% 이상이면 거절해도 되냐”, “건물주 갑질 때문에 미치겠다”, “임대료 인상으로 갈등 중이다” 등의 게시글도 다수 게시되어 있으며, 자영업자들은 최저임금 차등제 도입과 함께 주휴수당 폐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 결정으로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임대료 압박에 최저임금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고용감소, 외식비 상승 후폭풍도 우려되고 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8/0001076878?sid=101

목록 스크랩 (0)
댓글 7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로즈&알부틴으로 안색톤업하고 외모쳌~😉 <아이소이_잡티로즈세럼> 체험 이벤트 293 08.13 15,490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GIF 원본 다운로드 기능 개선) 07.05 795,455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928,07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5,590,724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6,867,87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3,163,506
공지 ◤성별 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4,414,061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50 21.08.23 4,346,02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27 20.09.29 3,312,874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423 20.05.17 3,917,186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74 20.04.30 4,467,14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1236 18.08.31 9,020,845
모든 공지 확인하기()
305832 기사/뉴스 'SNL' 김아영,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 출연 01:32 144
305831 기사/뉴스 “아이폰 슈퍼사이클 온다”… 함박웃음 짓는 애플 협력사들 01:13 633
305830 기사/뉴스 5년 만에 8월 최고 더위...열대야도 기록 경신 임박 12 00:55 1,016
305829 기사/뉴스 "여친과 헤어져서 싸게 판다"…이런 당근 물건 의심하세요 4 00:38 3,427
305828 기사/뉴스 JYP 박진영 28억, 카카오 김범수 7.5억… 상반기 고액연봉자 공개 16 00:30 1,695
305827 기사/뉴스 "X세대·밀레니얼, 부모 세대보다 암 걸릴 확률 높아" 15 00:09 1,663
305826 기사/뉴스 "마약도 아닌데 왜 나라에서 못 먹게 하나"…복날에도 썰렁한 보신탕 골목 업주들 [데일리안이 간다 74] 13 00:07 1,034
305825 기사/뉴스 벤츠, 결국 배터리 제조사 공개… 대부분 중국산 25 08.13 3,130
305824 기사/뉴스 '1초 차이로' 눈 앞에서 쾅…20층 높이서 100㎏ 쇳덩이 수직 낙하 8 08.13 3,031
305823 기사/뉴스 BTS 슈가 또 거짓말..집 앞 아닌 인도서 음주 측정 [종합] 285 08.13 24,979
305822 기사/뉴스 [단독] 어도어 前직원 "민희진 사과 기다렸다…법적 대응 고려 중" (인터뷰③) 18 08.13 2,367
305821 기사/뉴스 [단독] 어도어 前직원 "민희진 기만에 치가 떨린다" (인터뷰②) 169 08.13 22,981
305820 기사/뉴스 경기 남부→여의도 30분의 꿈 '신안산선' 개통 2027년으로 연기 17 08.13 1,674
305819 기사/뉴스 찬열, 첫 솔로 무리인가…콘서트 빈자리 '텅텅'→팬심 여전히 '싸늘' [MD포커스] 207 08.13 30,627
305818 기사/뉴스 [속보]8회초 잠실야구장 주차장서 여성 상대 납치미수 132 08.13 33,075
305817 기사/뉴스 ‘데드풀과 울버린’ 10억 달러 넘게 벌었다‥흥행부진 마블 3년만 성과 19 08.13 876
305816 기사/뉴스 여름에 중국 갔다가 '경악'…'베이징 비키니' 뭐길래 26 08.13 7,766
305815 기사/뉴스 “에어컨 안 틀었다간 쪄 죽어요”…무더위 속 어제 전력 총수요 사상 최대 7 08.13 2,283
305814 기사/뉴스 민희진, 어도어 부대표 성희롱 피해자에게 카톡 77개 폭탄…사과는 없었다 19 08.13 2,021
305813 기사/뉴스 카카오 "동의 필요없는 정보이전…위법 아냐" 19 08.13 1,778